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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을 쫓던 사슴 : 내 안의 빛
조안나 매키너니 지음, 풍 응우옌 쿠앙 & 후인티 킴 리엔 그림, 박지숙 옮김 / 반출판사 / 2022년 12월
평점 :
#태양을 쫓던 사슴 #조안나 매키너니 지음 #풍 응우엔 쿠앙&후인티 킴 리엔 그림
벌써 12월 말, 1년이 다 지나갔다. 매년 빨리 지나간다 생각하지만 올해는 정말 빨리 지나간듯하다. 2022년에 있었던 많은 일들이 머릿속에 떠오른다. 다가오는 2023년은 또 어떤 해가 될까? 걱정이 되기도 하지만 새로운 사람들과 새로운 일을 해보자는 희망이 생신다.
<태양을 쫓던 사슴>은 신작 그림책이다. 표지부터 강렬한 그림이 눈길을 확 잡아끈다. 꽃의 여왕이라는 모란과 장미, 해바라기, 벚꽃등 화려한 꽃들이 그려진 그림이 눈을 즐겁게 해준다. 그림작가는 베트남 사람인데 베트남과 아시아 민속문화에서 영감을 얻어 작업을 한다고한다. 그래서인지 언뜻 우리나라의 민화에서 본 듯한 느낌의 그림도 있다.
태양을 사랑한 아기 사슴은 가족과 헤어지고 태양을 쫓아 혼자서 긴 여행을 떠난다. 그러면서 여러 동물과 식물을 만나서 태양의 뒤를 따라간다. 그 중 여우를 만난 장면은 아찔하다. 아기 사슴은 여우에게 "눈이 밝은 여우 아저씨, 혹시 밤에 태양이 어디로 가는지 본적이 있나요?"라고 질문을 한다. 보통의 상황이었다면 여우는 사슴을 잡아먹었겠지만 여우는 대답을 해주고 떠난다. 세상을 살다보면 나와 적대적인 상황에 있는 사람도 만난다. 그를 무조건 두려워하거나 배척하면 적으로 남을수밖에 없다. 그런데 이 아기사슴처럼 장점을 칭찬하고 겸손하게 도움을 요청한다면 나를 해치려고 달려들지는 않을 것같다. 그리고 올빼미를 만난 아기사슴은 간절하게 도움을 요청한다. 올빼미는 밤에는 달이 우리를 돌봐줄거라는 지혜를 나누어준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이 지나고 어려움을 이겨낸 후 아기 사슴은 결국 당당한 어른 사슴으로 성장한다.
겸손한 태도로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칭찬하고 지혜를 나누는 것. 어쩌면 살면서 깨우치는 뻔한 이치이지만 이 그림책을 읽으면서 다시 생각하게 된다. 그리고 결국 사람에게 다시 희망을 걸게된다. 새해에 만나는 사람들에게 겸손하게, 칭찬하면서 지혜를 나누도록 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