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나를믿어요 #토드파_글그림 #송섬별_옮김 #문학동네 #뭉크5기강렬한 색과 단순한 선, 뚜렷한 주제를 보여주는 토드파 작가의 신간 그림책 #나는나를믿어요 를 만났다. 이 작가의 전작인 <평화 책>, <내가 지구를 사랑하는 방법 >은 저학년 친구들과 같이 읽고 포스터 활동 하기 좋았다. 이번 책도 그렇다.이번 책의 주제는 <강하다> 이다. 작가의 말을 빌려보면 강하다는 건 나를 스스로 믿는다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 친절하고 용감해지며, 새로운 일에 도전하자고 한다. 건강을 지키고 계속하라고 한다.살다보면 어른도 자존감을 유지하는게 쉽지 않다. 다른 사람의 말에 휘둘리기 쉽고 주변 상황에 휩쓸려가기도 한다. 결과가 좋지 않으면 대번 남에게 핑계를 대고 원망을 한다. 아이들은 어른보다 더 쉽게 흔들린다. 내가 나를 믿고 바르게 살기 쉽기 않다.이 책은 문장이 간결하지만 그림이 자세한 상황을 보여주고 어떻게 이해해야하는지 방향을 제시한다. 예를들면 소근처에서 윙윙대는 파리를 참다가 더이상 참기 힘들면 <불편한 일은 불편하다고 말해요> 라고 표현하는 식이다. 그림을 해석하면서 문장을 읽고 이야기 나누기 좋은 책이다.
#오더 #아기해달이야기 #캐서린애픙게이트_글 #찰스산토소_그림 #미운오리새끼출판사 귀여운 표정의 아기해달이 그려져 있는 신작 그림책 오더. 표지 그림만 봐도 저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아기 해달 오더는 엄마가 먹이를 구하러 나간사이, 엄마가 오더에게 묶어 두었던 해초가 풀리는 바람에 혼자 떠돌게 된다. 다행히 수족관 직원에게 구출되어 길러지게 되는데....어릴 때 보았던 애니메이션 보노보노 의 주인공이 바로 이 해달이다. 수달과 비슷하나 바닷가에 살고 조개를 주식으로 해서 항상 가슴에 조개를 꼭 잡고 있는 모습으로 자주 그려진다. 새끼를 키울때 이 그림책의 오더 엄마처럼 새끼를 해초에 둘둘말아서 잠자더라도 멀리 떠밀려가지 않게 해준다. 잘때 해초가 없으면 둘이 손을 꼭 잡고 자기도 한다. 너무 사랑스러운 동물이지만 멸종위기 동물이라 보호가 필요하다. 기후위기의 시대, 아이들과 같이 읽으면서 이야기 나누기 좋은 책이다.
#세상을바꾼도서관 #캐서린패토슨_글 #샐리덩_그림 #김난령_옮김 #불광출판사 세상에서 가장 큰 어린이 도서관을 세운 옐라 예프만 이야기.그림책을 좋아하고 공부하다보니 자주 보는게 IBBY다. 이는 국제아동청소년협의회 약자이고, 일년에 한번씩 좋은 책을 선정해 널리 알린다. 이런 단체가 있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했는데, 이 책을 읽고 옐라 레프만 이라는 분의 큰 노력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옐라는 독일에서 태어난 유대인으로 2차대전까지 신문사의 최초 여성편집장이었다. 히틀러가 정권을 잡자 영국으로 피신했다가 독일로 돌아와 여성과 어린이를 위한 문화와 교육의 고문으로 일했다. 폐허가 된 독일을 직접 둘러보고 아이들을 위해서는 책과 도서관이 필요하다고 깨닫고 세계여러나라에 책 기증을 받는다. 이 그림책은 엘라의 이 활동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전쟁 후 군인중심의 남성 사회에서 여성으로 활동을 하는 모습은 참 당당하고 아름답다. 패전후 돌봄을 받지 못하는 아이들에게 경제적인 지원도 좋지만 그들이 어린 나치나 파시스트가 되지 않도록 교육이 필요하다고 생각한 점도 대단하다. 일본과 달리 독일은 지속적으로 2차대전에 일으킨 잘못을 반성하고 후대에 역사교육을 시킨다. 작년에 베를린방문 시 유대인 추모공원에 갔을때 현장학습을 온 학생들을 만나볼 수 있었다. 진지하게 듣고 공부하는 모습을 보고 이 들은 진심으로 번성하고 사죄하며 역사적으로 한단계 앞으로 나가는 구나 생각되었다. 옐라의 노력으로 만들어진 국제어린이청소년 도서관은 현재 독일 뮌헨의 블루텐부르크 성에 만들어졌다. 이 곳에는 150여개의 언어로 된 만 70만권 이상의 세계 어린이, 청소년 도서가 있고, 책과 관련된 각종 행사가 열린다. 기회가 되면 나중에 꼭 방문해보고 싶다.
#더위타는감자할멈 #홍주연_글그림 #비룡소여름의 끝물이지만 아직도 더위는 한창이다. 이럴 때 아이들과 같이 읽기 좋은 그림책이 새로 나왔다. #더위타는감자할멈 은 여러 채소들이 여름에 더위를 피해 바닷가로 피서를 가는 이야기이다. 제목에서 나온 더위 타는 감자 할멈을 비롯해서 고구마, 오리, 가지, 토마토, 브로콜리... 인물을 살펴보면서 채소의 이름을 찾아보는 재미가 있다. 옥수수가 운전하는 버스를 타고 신나게 떠났는데, 버스는 고장이 나고 채소들은 불볕 더위에 지쳐가는데.... 채소들이 어떤 상황에 맞닥드릴지 뒷이야기가 계속 궁금해지는 재미있는 책이다. 그런데 이 책의 어휘 중 '타다.'라는 낱말이 계속 나온다. 책 뒷면지에 그림책에서 '타다'라는 말이 나오는 장면과 의미를 따로 모았는데 14개나 된다. 타다의 의미가 이렇게나 많다니...읽어보고 나도 놀랐다. 아이들과 국어 수업하면서 소리는 같지만 다양한 상황에서 서로 다른 뜻을 가지는 낱말을 배울 때 좋은 교재가 될듯하다. 여름 채소 이야기 나누기에 좋고, 이야기도 재미있으면서, 국어 시간에도 활용하기 좋은 그림책이다.
#다랑이마을에어서와 #안미란_창작동화 #김민우_그림 #사계절사람들은 멧돼지나 고라니 들이 농작물에 피해를 준다고 사냥을 하거나 쫒아낸다. 이런 대립각이 심해지니 관련 그림책이나 동화책도 많이 나왔다. 이번에 새로 나온 저학년 동화 #다랑이마을에어서와 는 대립적 구도이기는 하지만 서로를 생각하고 도와주는 모습이 재미있게 그려진다. 다랑논이 있는 다랑이마을에 빼빼 영감이 산다. 마을 뒤에는 산이 있는데 호기심많은 너구리 두드리와 씩씩한 멧돼지 쿵쿵이가 산다. 두드리와 쿵쿵이는 산에서 놀다가도 사람들이 사는 모습이 궁금해서 가끔 동네에 내려온다. 동화가 아니었으면 사람들에게 내쫓겼을텐데 이 이야기에서는 이 둘이 사람들의 말을 알아듣고 말도 할 줄 알아서 재미있는 에피소드들이 생긴다. 기후위기를 걱정하면서 생태계와의 공존을 생각해야하는 요즘. 재미있게 읽고 나서 서로의 입장을 나눠보고 어떻게 공존할지 토론해보면 좋을 동화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