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랑, 파도 트리플 35
이서아 지음 / 자음과모음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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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책감, 자책, 슬픔, 바다의 향이 물씬 담긴 이야기들이 담겨있다.
세편의 이야기 속에 여섯명의 사람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슬픔과 죄책감을 사유하며 더불어 살아간다.

담담하고 고요한 문장들이 억눌린 슬픔을 도드라지게 한다.
모든 사건 사고들을 본인의 탓으로 자책하고 죄책감을 느끼며 신을 흉내낸다.

책 한장한장마다 밑줄치고 싶은 문장들이 툭툭 튀어 나온다.
짧은 분량의 책임에도 벽돌책을 읽은 것 마냥 생각이 많아지고 마음이 가득해진다.
죽음, 죄책감, 슬픔, 관계들 속에 삶의 온갖 굴곡들이 파도처럼 밀려 왔다 밀려 간다.

슬픈데 고요하고 아름답다.
짭조름하고 비릿한 바다 냄새가 나는 이야기다.
마음이 힘들 때 바다가 보고 싶어지듯 이 책도 생각날 것 같다.

마음이 요란했다 고요했다 소란스러운 사람이라면 삶을 살아가는 등대같은 책이 되어 줄 것 같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지극히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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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을 새겨 드립니다
이은정 지음 / 득수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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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기 위해 자해를 했던 열네살의 민정이와 영화.
절친이던 두 아이는 고등학교에 진학하며 점점 멀어진다.
일진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영화를 자신이 타깃이 될까봐 모른 척하는 민정.
그러던 어느 날, 영화는 화구 가방을 민정에게 넘기고 끝내 극단적인 선택을 하고 그 모습을 본 민정은 내내 죄책감을 안고 그저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스물 아홉이 되던 해 민정에게 인생의 반환점이 찾아온다.
자해 흉터를 덮기 위해 타투를 새기며 영화를 만나게 되고 흉터를 덮고 난 이후 점점 마음 속 상처가 아무는 경험을 하게 되는 민정.

우리는 타투하면 우선 색안경부터 끼고 바라보게 된다.
좀 놀았나봐! 학창시절 안좋은 아이들과 어울렸나봐!
왜 지저분하게 몸에 낙서를 하고 그래?! 등등..

불과 얼마전까지 나도 그런 부류 중 한명이었다.
그러다 타투를 한 사람들이 우리와 다르지 않은 평범한 이웃이고 친구이며 어찌보면 우리보다 더 여린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기도 한 것을 보고 느끼며 바라보는 시선이 많이 부드러워졌다.

주인공 민정은 아픈 기억을, 애틋한 기억을, 지키고 싶은 마음을 새겨주는 타투이스트가 된다.
본인의 흉터를 덮고 바라보며 상처를 극복하고 그 마음을 담아 다른 이들의 마음을 다독인다.

타투이스트 이야기지만 결국 상처를 극복해 나가는 성장 소설이다.
막막한 현실과 아픈 상처와 힘든 기억을 안고 버티고 있는 분들께 권하고 싶은 이야기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지극히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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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그 밤이 또 온다 소소한설 1
김강 지음, 이수현 그림 / 득수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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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표지를 닮은 어둡고 서늘하지만 담백한 20편의 삶의 이야기가 담겨 있는 책이다.
인간과 신, 인간과 식물, 가족, 부부, 형제, 연인, 친구등 관계에 관한 이야기다.

삶을 살아가며 겪는 갈등, 부재, 상실, 그리움, 아품, 의문등의 감정을 재단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미사여구도 붙이지 않고 결말을 내지도 않으면서 지루하지 않게 담아냈다.

결말은 읽는 독자의 생각과 가치관등에 따라 천차만별 다르게 느껴지지 않을까 싶다.

✔️'소소한설' 작고 재밌고 차가운 이야기라고 적어 두셨지만 내겐 오히려 따뜻하고 눈물겹고 사람 냄새나는 이야기였다.

소설을 좋아하지 않는 분이라도 과장되지 않고 깔끔하고 담백한 초단편 소설 모음이라 충분히 재밌게 읽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소설이 오글 거려서 또는 허황된 이야기라 싫다 하시는 분들도 한번 읽어보시라 권하고 싶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지극히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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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쯤은, 그런 사랑
이레 지음 / 웨잇포잇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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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표지부터 사랑 고백을 몇번을 썼다 지운 것 같은 모습의 표지라 눈에 띄었다.

사랑의 각 단계들이 작가님의 담담하고 간결한 문체로 담겨 있다.
썸부터 이별까지 각 과정마다 느끼는 감정들이 때론 첫사랑의 설렘 같아서 두근두근 해지고 다툼 부분을 다룰 땐 막 같이 답답해져서 가슴을 치게 만들고 이별 부분을 읽으면서는 간절해졌다가 슬펐다가 화가 나기도 했다.

서툴고 완전하지 못했기에 더 애틋한 첫사랑.
익숙한 사랑에 적응해 못나져 버린 마음같은 현실감이 가득 담겨 있는 사랑의 감정들!

지금은 기억도 가물거릴 정도로 머나먼 서툴었던 연애때 감정들이 표지 위에 툭 튀어 올라온 기분이 느껴지는 애틋하고 절절해지는 기분이 드는 책이었다.

당시는 몰랐던 감정들이 아..이런 감정이었구나! 그래서 시간이 지나도 망각되지 않고 가슴 속 깊은 곳에 희미하게나마 자리를 잡고 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사랑이라는 감정을 조금 더 깊이있게 생각해보고 싶은 분, 사랑이 서툰 분이라면 꼭 한번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한번쯤은그런사랑 #감성에세이 #감성글귀 #사랑에세이
#사랑책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지극히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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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인 한학기 한권읽기 청소년 추천도서 세트 - 전4권 - 자아·배움·AI·게임
한정영 외 지음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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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지의 소설들이 각각의 매력으로 빛나는 구성이다.

첫번째 조선 판타스틱 잉글리시에서는
영포자인 아이가 일제 강점기로 타임 슬립하여 영어 천재가 되어 미션을 수행하는 모습을 보며 같은 상황이라도 자신의 반짝임을 찾아내고 더욱 빛내기 위해 노력하면 다른 결과를 맞을 수 있음을 보았다.

두번째 그 레벨에 잠이 오니에서는
게임 중독인 아이들을 모아 캠프를 하며 컴퓨터 없이도 좌충우돌 힘을 합쳐 미션을 해결해 나가는 모습에서 우리가 아이들에게 뺏은 시간이 결국 게임 중독이라는 문제를 만든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들은 서로 부대끼며 놀 준비가 되었는데 성적을 위해 아이들의 여가 시간을 빼앗아서 늦은시간 잠깐의 자유시간이 아이들을 게임 중독이란 늪에 가둔 것이 아닌지 새삼 되돌아 본 책이었다.

세번째 소녀 저격수에서는
사고로 기억을 잃은 소녀가 조금씩 기억을 찾아가는 과정을 다루었는데 일제 강점기의 일본의 잔인함과 독립 투사들의 생활을 조금은 느낄 수 있었던 책이라 지금 딱 읽어보기 좋은 책이지 않나 싶다.

네번째 완벽한 친구 추가에서는
인간적인 Ai라는 아이러니와 그런 일방적인 소통 관계를 통한 청소년들의 중독성이 얼마나 무서운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지 주인공 세미를 통해 리얼하게 풀어 놓았다.
사람들과의 대화가 어려워서 고민인 청소년들이라면 꼭 한번 읽어보라고 권한다.
서로 눈 마주보며 나누는 온기 있는 대화란 어떤 것인지 너무 잘 다룬 책이다.

청소년들 하면 떠오르는 각종 이야기들이 네편에 잘 담겨있는 구성이다.
특히 우리나라의 미래 인재들을 위한 필수 역사 이야기까지 쉽고 재밌게 읽을 수 있는 책이 포함된 구성이라 더욱 알차게 느껴졌다. 필독서 4선이라고 감히 추천하고 싶다!

#한학기한권읽기 #미래인 #청소년소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지극히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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