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 나의 공통점
안성훈 지음, 모예진 그림 / 창비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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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무료로 증정받아 직접읽고 솔직하게 작성했어요]




처음 친구를 만나는 것은 언제나 설레지만, 동시에 걱정되는 일이에요. 처음 만난 사이는 서먹할 수 있고, 그 서먹함은 종종 불편함을 부르기도 하죠.


여기, 서먹함을 없애는 좋은 방안을 소개하는 책이 있어요. "너와 나의 공통점" 같이 읽어봐요.



> 너와 나의 공통점




현서는 초등학생 친구랍니다. 좋아하는 음식은 피자랑 수박이고, 잘 못 먹는 음식은 생선찜이랑 마늘장아찌래요.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을 구분할 수 있는 영특한 친구랍니다.



현서는 다양한 사람들과 "공통점 찾기" 놀이를 하고 있어요. 그렇게 하다보면 서먹함이 풀리고 어느새 친한 관계가 되거든요.


💡 현서의 공통점 찾기, 함께 해보실래요?



> 벽을 허무는, 공통점

서로 초면인 여성 둘이 한 자리에 있다고 생각해봐요. 대체로 오랜 시간이 지나도 그들이 친해지기는 쉽지 않습니다. 서로를 철저한 타인으로, 그 자리에서 벗어날 때 까지 적당히 핸드폰만 보다가 헤어지겠죠. 전혀 접점이 없는 남이니까요.


그런데 그 여성 둘이 같은 개월수의 아기를 안고있다고 해봐요. 아기가 갑자기 옹알이를 합니다, "우바바". 다른 여성이 쓱 아기를 보더니 묻습니다. "몇 개월이에요?" 이윽고 둘 사이에는 화기애애한 육아 이야기가 시작되지요.


모르는 남성들 사이의 화재가 군대라면, 모르는 엄마들 사이의 화재는 아이랍니다. 육아를 한 엄마들은, 아이들의 나이가 몇이든, 육아 이야기로 하루를 보낼 수 있는 공감대가 생겨요. "어머, 우리 애기도 그랬어.", "이럴 때는 어떻게 해요?" 라며, 이야기가 끝도 없이 이어집니다. 이것이 바로 공통점이 가진 힘이에요.


공통점은 아예 처음 보는 사람들을 하나로 끈끈하게 연결하는 끈이에요.


제 취미는 뜨개질인데요. 뜨개질을 하면서 네이버 이웃분들을 정말 많이 만났습니다. 얼굴 한 번 안 본 사이인데도, 서로 마음을 담은 택배가 오가요. 뜨개질 이야기로 같이 밤을 새우기도 한답니다. 한 땀 한 땀, 같은 작품을 떠가며 모르는 점을 서로 물어보기도 하고, (대부분 육아하는 어머님이자, 주부이기에) 요긴한 살림 팁을 교환하기도 한답니다. 경사가 있으면 축하도 하고 선물도 주고받지요. 얼굴 한 번 안 보고, 목소리 하나 모르는 사람들이지만, 이들이 내 친구들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이들도 마찬가지이지요. 학교에서도, 취미가 같은 친구들은 취미를 공통점으로 쉽게 모입니다. 그림 그리는 친구들은 그림 그리는 친구들끼리, 게임 하는 친구들은 게임 하는 친구들끼리 모이지요. 아예 관심 없던 친구인데, 내가 좋아하는 무언가를 하고 있으면, 그 것을 매개로 갑작스럽게 단짝이 되기도 해요.


현서가 처음 서두에 말한 것 처럼, '공통점 찾기' 놀이를 하다보면 금세 친해질 수 있답니다.


💡 처음 본 친구와 나는 어떤 공통점으로 벽을 허물 수 있을까요?



> 추천연령 초등 입학

처음 만나는 친구들이 많을 초등 입학 시즌에 읽어보면 도움이 될 거에요. 친구들과 어떻게 말을 열어야 할지, 어떻게 친해질 수 있을지, 많은 팁들이 담겨있는 책이랍니다. 모르는 사람에게도 금새 말을 거는 현서의 사교적인 모습에서, 수줍음이 많은 아이들도 대화의 물꼬를 트는 방법을 배울 수 있을 거에요.


줄글 위주의 이야기이기 때문에 읽기독립이 된 친구들이 읽기에 적합합니다. 한 에피소드가 한 장(두 페이지) 정도로 짧기 때문에 읽기독립 첫 책으로도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되어요.



> 독서포인트

1. 가까운 곳에서 시작

- 현서는 가까운 엄마, 아빠에서 시작하여 점차 공통점 찾기 놀이를 넓혀가요. 급기야는 처음 보는 작가님께도 서슴없이 궁금한 것을 질문할 수 있는 사교성을 갖추게 되지요. "공통점 찾기 놀이"를 처음 만나는 사람과 다짜고짜 시작하는 것도 생각보다 불편할 수 있어요. 현서처럼, 가까운 사람과 먼저 연습해보며 익숙해지는 것이 도움이 될 거에요.


2. 공통점을 찾는 방법

- 공통점을 찾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상대방을 잘 관찰해야겠죠. 대상과 가까운 사이라면 함께한 경험들 속에서 쉽게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을 거에요. 하지만 상대와 만날 수 없는 상황이라면 어쩌죠? 매우 짧게 만나는 경우에는 어떻게 하죠? 현서는 다양한 방법을 통해 짧게 만나는 이웃에서부터 지구 건너편에 사는 친구까지, 정말 많은 사람들과 공통점을 찾아내요. 책 속에서 현서의 방법을 알아봐요.



#협찬 #너와나의공통점 #안성훈 #모예진 #창비 #초등입학 #친구만들기 #초등입학준비 #공통점놀이 #육아소통 #책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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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도에서 필요한 딱 한 가지 국민서관 그림동화 296
로렌초 콜텔라치 지음, 알리스 우르간리앙 그림, 이세진 옮김 / 국민서관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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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그림책을 무료로 증정받아 직접 읽고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사람이 없는 섬, 무인도. 그 곳에서 살아남으려면 무엇이 필요할까요?


어린시절 "무인도에서 살아남기" 책을 읽은 적이 있어요. 집도, 식수도, 화장실도 없는 극한의 상황. 거기에서 살기 위해서는 스스로 집을 만들고, 화장실을 만들고, 물을 구하고, 먹을 식량도 구해야 하죠. 많은 도구를 가져갈 수 있다면 분명 도움이 될 거에요.


그런데, 딱 하나만 가져가야 한다면, 뭘 가져가야 할까요?



> 무인도에서 필요한 딱 한 가지




무인도에서 살아남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일단 햇빛과 비를 피할 숙소를 만들어야 할 거에요.




먹을 것도 찾아야죠. 최대한 빨리! 무서운 맹수로부터 피할 방법도 있어야 해요.


💡 무인도에서 살아남으려면, 도대체 얼마나 많은 것이 필요한 걸까요?



> 아이의 상상력이 자라는 책

책은 일러스트에 간단한 한 줄 설명만으로 진행됩니다. "무인도에서 살아남으려면 무엇이 필요할까?", "밤에 잠을 자고 비를 피할 수 있는 안전한 쉼터가 있어야지." 라는 간단한 한 줄에 압축된 이미지는, 아이들에게 내가 무인도에 떨어지면 무엇이 필요할 것인지 상상을 하게 만들어요. 이런저런 서술보다 딱 한 줄의 설명과 그림으로 여백을 두어 생각할 거리를 많이 던져주는 책입니다. "무인도에서 필요한 딱 한 가지"에 대해서도 직접적인 설명 대신 이미지를 제시하여, 아이들이 곰곰히 생각하도록 유도하지요.


무인도. 사람이 없는 섬입니다. 일반적으로 이야기에 등장하는 무인도는, 사람이 비어버린 섬이 아니라 사람이 살지 않았던 섬들을 의미하죠. 그래서 건물도 없고, 당연히 먹을 것도, 식수도 없습니다. "무인도에서 살아남기"란, 오롯한 자연에서의 생존을 의미하는 경우가 많아요.


책을 읽다보면 우리가 살면서 정말 많은 것들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답니다. 안전하게 잠들 수 있는 쉼터, 매일 먹을 수 있는 음식과 물, 심심한 여가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취미 등등. 이 모든 것이 우리가 사람들과 더불어 살아가기 때문에 가질 수 있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되지요.


💡 지금,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딱 한 가지는 무엇일까요?



> 추천연령 만 5세 +

책에 여백이 많아서, 깊이있는 상상을 할 수 있는 5세 이상 어린이들이 읽기 적합해요. 그림을 읽고, 그 맥락을 해석하고, 일상생활과 접목시켜 구체적으로 상상할 능력이 있어야 책이 하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을 거에요. 글밥은 없지만, 생각해볼 거리가 참 많은 책이랍니다.



> 독서포인트

1. 책, 책, 책

- 무인도 생활에서 필요한 다양한 상황들이 책을 중심으로 묘사되어요. 책으로 만든 텐트, 책 샌드위치 등, "책"이 만능 변신을 하며 자연에서 생존할 수 있는 도구가 되어 주지요. 책을 표지부터 천천히 읽어본다면, 이 내용이 아이들의 낮잠시간에 책 속으로 떠나는 여행을 묘사한다는 점을 발견할 수 있답니다. 그야말로 책에서 시작하여, 책으로 모험하고, 책을 닫으며 끝나는 내용이에요.


2. 여백이 말하는 이야기

- 이 그림책은 자세한 이야기를 하지 않아요. 그저 그림과 함께 상황을 던져주지요. 무인도에서 살아남으려면 무엇이 필요할까? 숙소는 어떻게 만들까? 뭐 하고 놀지? 이런 상황상황들을 독자에게 던져줍니다. 그 어떤 답도 돌려주지 않는 매우 여백이 많은 책이죠. 아이와 함께 읽다보면 나도 모르게 그 여백을 아이와 함께 이야기하며 채우게 되는 책이랍니다. 아이와 함께, 딱 하나 필요한 것에 대해 이야기 나눠봐요. 정답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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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치! 티니핑 고백해, 로미! 캐치! 티니핑 로미!
송송 지음, 악어스튜디오 그림 / 해피북스투유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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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서평은 컬처블룸 카페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료로 증정받아 직접읽고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어린이들의 친구, "캐치! 티니핑"의 새로운 책이 나왔어요. 기존 영유아들을 위한 애니메이션이 아니라, 줄글 동화랍니다. 좋아하는 캐릭터들을 통해서 자연스럽게 애니메이션에서 어린이 소설로 넘어가기 좋은 구성이에요.


같이 살펴봐요.



> 고백해, 로미!




로미가 쓰러졌어요! 티니핑을 캐치하고, 학교 공부도 하고, 하트로즈 베이커리도 돕고. 이렇게 매일같이 바쁜 하루를 보내니, 아무리 체력이 좋은 로미에게도 무리가 될 수 밖에 없죠.


티니핑들이 발을 동동 구르는데, 누군가가 쓰러진 로미를 데려다줍니다.



로미를 도와준 따뜻한 카디건의 주인. 그의 이름은 '제이빈'이라고 해요. 로미는 단숨에 사랑에 빠지고 마는데요.


그런데, 제이빈이 하트로즈 마을에 남아있는 시간은 겨우 일주일이라고 하네요!


💡 로미는 일주일 안에 제이빈에게 자신의 마음을 전할 수 있을까요?



> 마법으로 진심을 전할 수 있을까?

*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으니 감상에 유의해주세요.


'사랑의 묘약'. 동화 속에서 종종 등장하는 단어죠. 누군가를 짝사랑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그 사람이 나를 사랑하기를 바라는 마음이 생겨요. 너무 부끄러워서 마음을 전할 수 없을 때엔, 사랑의 묘약과 같은 마법의 힘을 빌려서라도 그 사람이 나를 바라봐주길 바라게 될 수도 있지요.


로미는 마법을 사용할 수 있는 마법소녀에요. 그리고 정말 다양한 마법 능력을 가진 티니핑 친구들도 있지요. 그런 로미에게 마법으로 마음을 전한다는 선택은 무척 손쉽게 생각할 있는 내용일 거에요. 그러니 로미도, 티니핑 친구들도 처음에는 마법을 이용해 로미의 마음을 전하려는 시도를 해봅니다.


그러나, 그 시도는 처참한 실패로 끝나죠. 마법으로는 마음을 전할 수 없거든요.


사실 진심을 전하는 데에 마법보다 훨씬 간단하고 좋은 방법이 있답니다. 그 것은 바로 '말'이죠. 말로 전하지 않은 진심은 누구도 알 수 없답니다. 그래서, 어떤 마음이든 꼭 말로 전해야 해요. 진심을 담은 말은, 분명 통할 거에요.


💡 오늘, 어떤 진심을 전하고 싶으신가요?



> 추천연령 초등학생

줄글로 된 어린이 소설이기 때문에, 어른들이 읽어주기에는 무리가 있어요. 저도 딱 한 에피소드 읽어주니 너무 힘들더라고요. 충분히 읽기독립이 된 상태에서 긴 글을 스스로 읽을 수 있는 친구들이 도전하기 좋은 책이랍니다.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캐치! 티니핑" 캐릭터들이 그림과 함께 소개되기 때문에, 기다란 줄글이 있어도 큰 부담이 없어요. 쉽고 재미있는 내용이라 긴 글을 처음 읽는 친구들도 쉽게 집중할 수 있을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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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폴레온 힐 90일 자기 경영 - 인생의 주도권을 잡고 매일 성취하라 나폴레온 힐 컬렉션
돈 그린.나폴레온 힐 재단 지음, 도지영 옮김 / 21세기북스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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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앤프리 책카페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무료로 책을 증정받아 직접읽고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나폴레온 힐"이라고 하면 자기계발서를 읽는 분들 중에 듣지 못한 분이 없을 이름입니다. "Think and Grow Rich(생각하라 그리고 부자가 되어라)" 등 다양한 저서를 저술한 성공철학의 거장이죠.


저도 나폴레온 힐의 이야기를 많이 들었고, 책도 읽어보았답니다. 그러던 중 이번에 "나폴레온 힐 90일 자기 경영"이라는 책을 보고 냅다 집어들었습니다. 사실 책을 펴기 전까지, 저는 이 책이 나폴레온 힐의 숨겨진 저서인 줄 알았어요. 혹은 그의 말 중에 출간되지 않는 말을 정리한 책이라던가요.


알고보니, 이 저서는 나폴레온 힐 재단에서 그의 철학과 실천법을 바탕으로 저술한 책입니다. 저자는 돈 그린이에요. 같이 살펴봐요.



> 나폴레온 힐 90일 자기 경영




책은 90일 동안 하루에 한 주제씩 읽으며 습관을 만들어가도록 유도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총 90가지의 이야기를 제공하죠. 독자는 이 책을 따라가며 90일에 걸쳐서 하나씩 성공하는 습관을 시도해보고, 좋은 습관들을 몸에 지닐 수 있게 될겁니다.


마음가짐과 성격을 정돈하는 것에서 시작하여,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 지식을 쌓는 과정, 중간단계를 실행하기 위해 필요한 다양한 습관들을 만드는 과정을 따라 차례가 이루어져 있어요.





본격적으로 책을 열면 각 주제에 맞는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고전에서 나온 스토리를 풀어내기도 하고, 저자의 이야기를 소개하기도 하며, 우리 주위에서 일어난 이웃들의 이야기로 공감을 이끌어내죠. 읽다보면 자연스럽게 '맞아, 이렇게 하는 것이 옳지.'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 때에 맞추어 책은 '자기 경영 실천 포인트'를 통해 그 지면에서 배워야 할 점들을 다시 요약해줍니다. 독자는 이 요약을 바탕으로 하루를 실천하며 습관을 만들어나가면 되어요. 책을 모두 읽은 후에도 '자기 경영 실천 포인트'만 다시 반복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 책을 읽으며 하루 한 걸음씩, 더 나은 나를 만들어가요.



> 매너리즘에 빠진 나를 깨우다

한창 자기계발 서적들을 읽었었는데, 최근에는 좀 시들했어요. 아이 셋을 키운다는 핑계로 하루하루 버텨내는 시간만 보냈죠. 릴스를 보고 게임을 하며 말 그대로 시간을 죽이는 기간을 꽤 오래 지나왔습니다. 그러다 문득 이 책이 눈에 들어왔어요. 다시 돌아보니 거의 핸드폰에 중독되어 시간을 모두 잡아먹혀버린 저를 발견할 수 있었죠.


핑계는 많았지만 결국 핑계였습니다. 자기계발 책을 읽을 때에는 머리가 말 그대로 '굴러가는 것'같은 느낌이었거든요. 항상 활기에 차있었고, 오늘은 무얼 읽을까, 오늘은 무얼 쓸까 머릿속에 아이디어가 가득했죠. 이것저것 시도하는 시간이 에너지를 죽이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에너지를 일깨워서, 반대로 육아도 신나게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최근의 저는 필요한 것, 해야만 하는 것들로 가득한 시간만 보내고 있었답니다. 때가 되었으니 빨래를 하고 밥을 차려 먹이고 재우고. 그 외에 할 수 있는 것들은 모두 뒤로 밀린 시간들이었어요.


그래서 더더욱, 책의 모든 내용보다 서문의 내용이 제 마음에 깊게 남았습니다.


"대부분의 자기계발 관련 프로그램의 효과는 대개 일시적이다. 자기계발 세미나에 참석하거나 자기계발서를 읽고 나면 며칠간은 열심히 따르지만 안타깝게도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예전 모습으로 돌아간다."


다른 내용들은 부차적이었죠. 제가 읽는 대로 행동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잠시 잊은 시간들이었습니다.


이 책은 꼭 정독하지 않아도 되게끔 이루어져 있어요. 차례에 있는 내용들 중 내게 필요한 내용만 찾아가도 되고, 랜덤하게 펼쳐서 그 페이지에 있는 내용을 시도해보기에도 좋거든요. 대신에, 매일매일 새로운 페이지를 읽으면서 마음을 일깨울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 하루하루를 매너리즘에 빠져 지내고 있다면, 이 책의 한 페이지를 랜덤하게 펼쳐보세요. 도움이 될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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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대신 선택해 줘, 무물봇! 곰세마리 저학년 문고 1
제성은 지음, 김다정 그림 / 곰세마리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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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무료로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챗GPT라는 생성형 AI가 등장하며, 많은 사람들이 AI를 활용하고 있어요. 사람들이 올린 블로그 포스팅 봐도 다양한 AI가 만든 글, 그림을 쉽게 발견할 수 있지요.


AI는 무척 편리한 도구에요. 저도 AI를 자주 활용해요(서평에 활용하는 것은 아니에요). 뜨개 아이템의 이미지를 미리 시각화하거나, 최근에는 막내 이유식을 시작하면서 이유식 스케쥴을 부탁하기도 했답니다. 사람들이 인터넷상에 올린 다양한 자료들을 정리하여 읽기 쉽도록 요약해 제출하는 것, 생성형 AI가 가장 잘 하는 것이죠.


그러나, 모든 생활을 AI에게 맡겨버리면 문제가 생길 수 있어요. 특히나 AI의 특성을 제대로 이해하지 않고 사용하게 될 경우에는 부작용이 생길 수 있지요. "나 대신 선택해 줘, 무물봇!" 책 또한, 그런 이야기 중 하나를 담고 있답니다.



> 나 대신 선택해 줘, 무물봇!




민유는 선택이 너무 어려운 아이입니다. 그래서 모든 일을 엄마에게 맡겼어요. 아침에 일어나서 옷을 입는 일 부터 엄마에게 오롯이 맡겨버리죠. 심지어는 일찍 등교하여 남는 시간에 도서관에 갈지, 친구와 축구를 할지 조차 엄마에게 전화해서 물어보는 아이랍니다.




민유의 엄마는 너무 바빠요. 직장에 가서 일을 해야 하는데 아이가 계속 전화해서 사소한 것 까지 물어보니 결국 폭발해버립니다.


"고민유! 그런 것까지 엄마한테 물어볼 거야? 제발 네가 알아서 선택해!"




더 이상 엄마에게 전화로 물어볼 수 없게 된 민유의 앞에, 무물봇이 나타나요.


"무엇이든

물어보면

바로바로 대답해주는 봇?!"


💡 무물봇에게 모든 선택을 맡기게 된 민유, 어떤 결과가 기다리고 있을까요?



> 선택의 책임은 오롯이 나의 것

무물봇의 등장은 민유의 마음을 안정시켜주어요. 더 이상 선택을 하지 않아도 무물봇이 하라는 대로만 하면 되니까요. 얼핏 보기에는 선택을 하는 시간도 빨라진 것 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하이 무물봇!" 이라는 마법의 주문을 외우면, 순식간에 선택을 해주니까요.


하지만 AI가 내 선택을 모두 대신해 줄 수는 없어요. AI는 내가 아니니까요. 내가 처한 특별한 상황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입력된 내용을 바탕으로 보편적으로 선택하는 선택지만을 제시해준답니다. "친구와의 약속은 지켜야 하는 거에요."와 같은 대답처럼요.


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에요. 엄마도, 아빠도 나의 선택을 대신 해 줄 수는 없어요. 엄마와 아빠는 내가 처한 구체적인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하기 어려우니까요. 부모님이 해줄 수 있는 것은, 보편적으로 옳다고 생각하는 방향을 가르쳐주는 것 뿐이랍니다.


그렇기에 그 모든 선택을 하는 것은 결국 민유 본인이 되어야 해요. 그 상황을 가장 잘 파악하고, 그 상황에서 본인에게 가장 적합한 선택을 할 수 있는 것은 본인이니까요. 그리고 그래야, 오롯이 나의 선택을 책임질 수 있는 멋진 어른으로 성장할 수 있답니다.


💡 아주 작은 일부터, 스스로 선택해볼까요?



> 추천연령 초등학생

등장인물인 민유는 초등학교 2학년의 어린 친구랍니다. 선택을 어려워하는 어린 친구들, 혹은 AI를 처음 접하는 초등 저학년 친구들이 읽으면 좋을 책이에요. 글씨도 큼직하고 어려운 어휘가 많이 등장하지 않아서 그림책을 졸업하고 아동용 문고를 읽기 시작하는 시점에 권하기도 적합한 책이에요.


하지만 동시에 초등 저학년 자녀를 두신 학부모님들께서 읽어보기에도 좋습니다. 어린 친구들에게 스마트폰 사용 규칙을 정해주지 않으면 어떻게 되는지, AI를 활용하는 방법을 제대로 가르치지 않으면 또 어떻게 되는지, 민유를 통해서 적나라하게 확인할 수 있거든요. 스스로 선택하기를 어려워하는 민유의 이야기를 통해, 내 아이를 어떻게 지도해야 할 지 한 번 고민해보는 것도 좋은 시간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독서포인트

1. 무물봇에 의존하는 민유

- 민유의 고민은 사소하기는 하지만, 그럴 수 있다고 생각되는 점에서 시작합니다. 옷을 뭘 입어야 할까? 큰 초콜렛과 작은 초콜렛 중 무엇을 먹을까? 언젠가 한 번쯤은 해 본 선택이니까요. 그런데 무물봇이 진행되며, 민유의 의존은 점점 심각해져요. 심지어는 축구를 하는 와중에 왼쪽으로 패스할지, 오른쪽으로 패스할지까지 무물봇에게 의존하는 경지에 이릅니다. 책을 읽으며, 민유가 무물봇에 어떻게 중독되는지 확인해봐요.


2. 선택을 맡기는 이유

- 무물봇 중독이 심해지며, 민유가 무물봇에게 선택을 의존하는 이유 또한 점점 변화해요. 처음에는 어떠한 선택을 할 지 몰라서, 혹은 선택의 결과를 책임지기 싫어서 선택을 미루던 민유입니다. 그러나 책 후반에는 '무언가를 잘 하고 싶은 마음' 마저 무물봇에게 미뤄버리죠. 책을 통해 직접 읽으며, 나는 어떤 선택을 미루게 되는지 고민해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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