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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를 위한 멘탈 수업 - “행복하지만 불안한, 그렇게 난 엄마가 되었다.”
안은희 지음 / 바른북스 / 2024년 9월
평점 :
[저자로부터 책을 무료로 증정받아 직접읽고 솔직하게 작성했어요]

인스타 피드를 종종 보다가, "서울시 임산부 대상 엄마 북돋움" 으로 선정되었다는 "엄마를 위한 멘탈 수업" 책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아이 셋을 양육하며 제 신경줄이 매우 얇다는 것을 매일매일 느끼고 있는 요즈음이에요. 지난 겨울방학 때는 진지하게 정신과 상담을 고려했을 정도로 신경이 예민합니다(개학과 함께 완치되었답니다). 그럴 때마다 스스로 자괴감도 들고,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할 지 갈피를 못 잡고 있지요. 그러던 중에 만난 책이라 더욱 반가웠어요. 23년간의 유치원 경험을 담았다는 저자의 소개에는 신뢰가 갔지요.
그래서 조심스럽게 책을 열어보았습니다.
> 엄마를 위한 멘탈 수업

아기를 가진 엄마는 다양한 감정을 갖게 됩니다. 가장 쉽게 떠올릴 수 있는 감정은 기대, 설렘이겠죠. 하지만 마냥 행복한 감정만 찾아오는 것은 아니에요. 불안, 걱정과 같은 부정적인 감정 역시, 임신과 함께 엄마에게 다가오는 대표적인 감정 중 하나입니다.
한 생명을 오롯이 책임져야 한다는 무게. 그 무게는 불안과 걱정이라는 이름으로 부모에게 다가와요. 호르몬이라는 탈것이 그 감정에게 거대한 속도를 부여합니다. 롤러코스터마냥 날뛰는 감정 속에서 엄마는 정신을 부여잡고 아이를 맞이할 준비를 해야 합니다.
"엄마를 위한 멘탈 수업"은 그 시점부터 엄마와 함께 보조를 맞춥니다. 처음 임신을 알게 된 순간에서, 출산 그리고 육아와 독립까지. 엄마로 살아가는 전체적인 삶에서 마주할 수 있는 다양한 굴곡을 담담한 필체로 위로해요.

'엄마'가 임신, 출산, 육아의 과정에 마주칠 수 있는 벽들은 다양합니다. 그 것은 생물학적인 문제가 될 수 있고, 아이와의 문제가 될 수 있고, 남편과의 관계가 될 수 있겠죠. 심지어는 본인 스스로의 과거가 평온한 육아의 벽이 되고는 합니다. 책은 다양한 시점에 마주칠 수 있는 다양한 어려움에 대해 설명하며, 당시를 살아가는 독자들이 현실에 휘말려 잊을 수 있는 중요한 지점들을 하나씩 다시 이야기해줍니다.
한 가지 이야기가 끝날 때 마다 만나는 페이지에서는 해당 이야기의 내용들을 다시금 천천히 복기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들이 포함되어 있어요. 천천히 읽으며 도움을 받아나가면 좋겠습니다.
> 육아의 굽이굽이마다
아이 셋을 갖고, 낳고, 키우고 있어요. 그러나 현실을 살다보면 이따금 과거가 희미해지기도 하지요. 책을 처음 읽으면서는 그 때의 그 기억이 다시금 떠오르며 추억을 더듬는 시간이 되기도 했습니다. 더러는 어린시절을 다시 떠올리는 시간을 갖기도 했어요. 어린시절의 나와, 나의 엄마의 관계를 다시 더듬으며 그 관계가 지금의 육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다시금 고민해보는 시간이었습니다.

육아서를 읽을 때엔 아직은 아무래도 첫째와의 관계를 많이 고민하면서 읽게 되더라고요. "엄마를 위한 멘탈 수업" 역시 첫째와의 관계를 염두에 두고 책을 읽었습니다. 각 장마다 소개된 활동들 중에 첫째와 함께 할 만한 활동들을 마크하고, 아이와의 관계에 대해 묻는 활동에도 첫째와의 관계를 주로 고민하며 체크를 하게 되었지요.
'엄마 양육 태도 자가진단'에서도 첫째와의 관계 위주로 선택하게 되었는데, 나름대로 권위가 있는 부모 쪽의 결과가 나와 다소 안심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권위적인 부모가 되려는 스스로를 알고있기에 조금 더 자신을 돌아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책을 읽으며 현재 나의 고민과 맞닿아있는 페이지는 조금 더 오래 피고 곱씹게 되었습니다. 육아가 이제 시작인 영유아 엄마로써, 아이가 한 층 클 때마다 다시금 찾아보게 될 책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 날이 좋아 오랜만에 온가족이 산에 다녀왔어요. 셋째가 뱃속에 있을 때를 마지막으로 굉장히 오랜만에 올라가는 산이었지요. 굽이굽이 굽이치는 굴곡진 오르막을 따라 오르는 길이, 기억에서보다 더욱 가파르고 아찔하더군요.
육아 역시 그렇겠지요. 육아라는 커다란 산의 초입, 지금 눈 앞의 짧은 경사에도 다리가 풀리는 약한 멘탈의 제게는 앞으로 남은 깊은 계곡과 아찔한 경사가 너무나 멀게만 느껴집니다. 그러나 시간이 밀고가는 이 길 위의 굴곡은 언젠가 반드시 마주하고 말 경사가 되겠지요.
때로는 그 길이 너무나 두렵고 어렵고, 나의 속도와 비교하여 무척 빠르거나 느리게 느껴질 수 있겠습니다. 눈 앞의 계곡에 눈을 빼앗겨 정상으로 가는 길을 잃을 수도 있겠지요.
그 길 위에서, 조금이나마 심호흡하며 평정을 찾을 수 있기를, 책을 더듬으며 바라봅니다.
그리고 그 길의 중간에, 그리고 그 끝에, 오늘 본 것 같은 멋진 풍경을 즐겁게 맞이할 수 있기를 바라보아요.
> 추천독자 예비엄마, 그리고 영유아 양육자들
임신을 준비하는 엄마들부터, 특히 영유아 엄마들이 읽으면 좋을 책이에요. 임신기간부터 천천히, 우리가 마주할 수있는 다양한 이야기들이 책 속에 담겨있거든요. 책을 후루룩 읽으며 지금 내 시점에 맞는 이야기들을 찾아 읽어도 좋고, 옆에 두고 두 세번 재독하며 육아중심을 다시금 다듬어나갈 때 읽어도 좋을 책입니다.
서평 기간 동안 천천히 읽다보니 벌써 책이 너덜너덜해졌어요. 앞으로도 종종 꺼네보며 중심을 다잡아보고자 합니다.
#도서제공 #엄마를위한멘탈수업 #안은희 #바른북스 #엄마북돋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