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가 살아있는 남산 이야기 자랑스러운 우리 문화 6
최준식 글, 고정순 그림 / 마루벌 / 2012년 2월
평점 :
절판


역사가 살아있는 남산 이야기

 

삼남매 데리고 남산엘 갔었습니다. 밤늦게 도착하는 바람에 춥고 어두워서 남산타워에는 올라가보지 못하고 아래서 야경 구경하고 타워 쳐다보고 왔어요.

아이들이 남산에 대해 물어오는데 뭘 아는 게 있어야지요. ^^; 대략난감이었습니다.

다음에 날 좋을 때 다시 꼭 오자, 그때는 타워도 올라가게 해주마 약속을 했습니다.

그때에는 좀 잘난 엄마인양 남산 이야기도 해주고싶다 생각했는데 이런 책이 있더라구요.

책 받자마자 바로 펼쳐들고 읽었습니다.

절로 감탄이 나오는 책이더군요.

이 책 읽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들며 괜시리 뿌듯해졌습니다.

이 책 한 권만 들고 남산 올라도 알차게 보고 듣고 느끼고 올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남산에 가는 여러 방법 중 이 책에서는 장충단 공원쪽에서 올라가는 길로 시작합니다.

조선의 마지막 황후 명성황후가 죽임을 당할 때 황후를 구하려다 희생된 충신을 기리기 위해 지은 사당이 장춘당이라고 하는데 일제가 없애자 순종 황제가 안타까운 마음에 그 자리에 장춘단이라는 비를 세운 거라고 합니다.

장충단 비 오른쪽에 있는 수표교는 원래 청계천 2가에 있던 것을 옮겨온 것인데 나이가 600살이나 되었다고 해요. 이제 수표교를 지날 때는 그냥 지나치지 않고 이 수표교의 전통에 역사에 연꽃봉오리 모양 난간의 아름다움을 새기며 지나가게 될 것 같습니다.

다음엔 대보름 되면 꼭 한 번 이 수표교를 지나가고싶어지네요. 정월 대보름에 나이만큼 이 다리를 왔다갔다 하면 그해에는 나쁜 일이 생기지 않는다고 하니까요.

수표교 찻길 건너 신라호텔 정문이 보이는데 이곳 자리에 있었던 진짜 흥화문의 운명이 참 슬펐어요.

찻길을 따라 산위로 가면 나오는 성곽 탐방로도 읽고나니 그냥 보고 지나치게 될 것 같지 않아요.

남산 위 저 소나무도 마찬가지로.

N서울타워 오를 때에는 꼭 맑은 날에 올라야겠습니다. 책에서 그러는데 맑은 날에는 인천 앞바다까지 볼 수 있다고 해서요.

팔 각정, 봉수대, 와룡묘, 분수 광장, 안중근 의사 기념관 등등 남산 근처의 역사적 유적지와 가는 길 소개, 유래와 의미까지. 아! 정말 남산을 한바퀴 알뜰살뜰 다 돌아본 것 같았어요.

야경보러, 자연 공원에 소풍 삼아 가도 좋을 곳이지만 우리나라 역사와 문화가 서린 곳 그 의미를 충분히 알고 간다면 정말 남산에 다녀왔다는 느낌이 들 거에요.

남산 가실 분들은 꼭 한 번 읽어보시면 좋을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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