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동화 행복한 세상 10 - 시간이 지나도 결코 변하지 않는 가치가 있습니다 TV동화 행복한 세상 10
박인식 기획.구성, 신재원 그림 / 샘터사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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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를 지키는 행복 바이러스. 우리들 어릴 때만해도 위의 언니나 형들 옷이나 책을 물려받는 일이 일상적이고 자연스러운 일이었는데 요즘 아이들은 물려받은 옷을 입으면 주눅이 들거나 깔끔하지 못한 아이라는 이야기를 듣는다.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1, 2년 지난 휴대폰을 바꾸는 것을 쉽게 생각하는 등 자꾸 자꾸 새 옷, 새 차, 새 물건을 선호하니 날마다 쓰던 물건과 쓰레기는 넘쳐나고 그 덕에 지구는 몸살을 앓는다. 아이를 키우는 엄마라서 그런지 물려받은 학용품과 옷을 입고 간 딸이 친구들이 놀려 힘들어하는 이야기는 그냥 지나쳐지지 않았다. 엄마의 재치와 선생님의 배려로 위기를 극복하고 더 아름답게 행복 바이러스를 전파하게 된 이야기는 잔잔한 미소와 따스한 마음의 열기를 피워올리고 우리도 그런 행복 바이러스를 전해주는 가정이 되어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어머니 없는 아이를 목욕탕에서 만나 등을 밀어주고 잠시나마 엄마의 역할을 해주셨던 선생님과 그런 선생님을 만나 같은 일을 하고자 교육대학에 진학한 아이, 너무 착하게만 살아도 안된다는 아버지의 아픈 한탄 앞에 그래도 그렇게 반듯하게 살아온 아버지가 자랑스럽다는 딸, 얼굴도 모르는 아이를 살뜰히 챙긴 이웃에게 고마운 마음이라며 과일 보따리를 풀어놓고 간 채소장수, 굳은 살 박힌 어머니의 손 마디마디에서 어머니의 깊은 세월 속 묻힌 사랑을 발견 한 아들, 먼 타국으로 시집 온 며느리와 말이 달라 힘들기도 했지만 가슴으로 느끼는 진짜 사랑으로 품어주신 시어머니, 사업이 잘 안 풀려 힘들 때면 내 핏줄도 아닌 너를 왜 먹여살려야 하는 거냐며 손찌검까지 했지만 어려운 시기를 넘기고 잘 자라 간암 판정을 받은 아버지에게 간 이식을 해서 살려낸 가슴으로 낳은 아들.......

짤막한 이야기 이야기들 속에 담긴 이웃에 대한, 가족에 대한, 제자에 대한, 지구촌 너나들이 친구들에 대한 따스한 사랑의 이야기들은 새해를 맞는 우리 가족들에게도 앞으로 우리도 어떻게 살아야겠다는 희망과 행복의 바이러스를 전해주었다.

오래도록 기억하고 싶고 많은 이들에게 전해주고 싶은 이야기. 그래서 세상은 더 살아갈만한 곳이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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