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히어로 팬티
폴 브라이트 지음, 정준영 옮김 / 세상모든책 / 2010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슈퍼 히어로 팬티




덴무, 곤파스, 말로...... 2010년 우리나라를 강타한 태풍.

이들 태풍보다 더 센 바람이었을까? 찰리의 슈퍼 팬티를 날려버린 그 바람은.

갑자기 날아온 돌풍은 양말, 조끼, 양털 모자는 물론 찰리의 슈퍼 팬티까지 날려버린다.

배와 비행기, 인공 위성을 이용해 밤낮으로 슈퍼 팬티의 흔적을 찾았지만 종적을 감춰버려 찰리는 애가 타고 팔짝팔짝 뛸 것 같다.

이 슈퍼 팬티는 과연 어떤 팬티인고 하니 앞쪽에는 펑! 하는 큰 글자가 뒤쪽에는 짠, 앗, 철썩 하는 작은 글자가 새겨져 있는데 이 팬티를 입고 나쁜 악당도 잡고 도움을 요청하는 이들을 많이 도왔다고 한다.

읽어주는데 너무너무 부러운 표정으로 나도 그 팬티를 입고 싶다는 우리 막둥이의 표정이 어찌나 진지한지 웃음이 터져나와버렸다.

샌드위치, 정어리 부채, 칫솔, 거울, 황동 망원경을 챙기고 기자 회견을 멋지게 마친 뒤 드디어 출발했다.

자신의 멋진 슈퍼 팬티를 찾으러.

흥미진진하게 유쾌하게 즐겁게 이어지는 이 이야기는 이야기 줄거리도 색다르고 특별할뿐더러 그림 하나 하나 구석 구석에 숨겨진 재미를 찾아보는 것도 특별하다.

그렇게 슈퍼 팬티를 찾아나선 찰리의 여행은 과연 팬티가 어디로 누구의 손에 떨어졌을까 하는 호기심을 일으키면서 찰리와 악단 친구들과 함께 세계 여행으로 연결된다.

벌레들이 간질이고 햇살이 쨍쨍 내리쬐는 세렝게티의 끝없는 평원 위 사자도, 밤의 산들바람이 온몸을 덜덜 떨게 하는 페루의 고원 위 라마도, 부드럽고 미끄러운 진흙 미시시피 강 속 악어도 동생 벤의 잠옷은 입고있을지언정 찰리의 슈퍼 팬티는 가지고 있지 않았다.

포기해야 하나 하던 중....

네팔의 가파른 눈 쌓인 산허리에서 산사람을 만나는데!

이런 찰리의 특별한 모험담은 재미있고 유쾌하고 신기했다.

단순한 동화그림책이라고만 할 수 없는 찰리의 슈퍼 히어로 팬티의 특별함은 직접 보지 않고서는 느낄 수 없으리라.

태풍이 불어도 두려움보다 즐거움으로 눈을 빛내게 할 슈퍼 히어로 팬티.

아이들과 함께 직접 한 번 읽어보시라 권하고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