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보와 토마 이야기 해솔 0709 그림동화
미셸 피크말 글, 쥘리앵 비요도 그림, 배형은 옮김 / 해솔 / 2010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티보와 토마 이야기

 

휴전.

종전과 휴전은 엄연히 다르다.

아직까지 지구상에서 전쟁이 끝나지 않은 나라.

그 중 우리나라도 포함되어 있다.

오랜 침묵의 시간...... 종전이 되었으면 좋겠다.

 

티보와 토마 이야기

이 책은 1918년 11월 11일 제 1차 세계대전이 끝난지 90주는이 되는 해 출간되었다고 한다.

그 기념으로 나온 형제인 것을 몰랐던 젊은이들이라는 주제로 그려진 포스터를 프랑스 파리와 독일 베를린의 90개 초등학교 주변에 붙였단다.

포스터를 들여다보면 그리 낯설지 않은 싸한 감정이 슬그머니 산 위에 내려앉는 먹구름처럼 가라앉는다.

 

형제도 친척도 서로 마주보며 총을 겨녀야 했던 우리 민족의 아픔을 아직도 증인들은 생생히 전한다. 

최북단 통일전망대, 임진각에서 고향 계신 부모님을 향해 제사를 올리는 이들이 아직 있다.

우리에게도 오래 지나지 않은 현.실.이었다.

피를 나눈 민족끼리, 형제끼리 서로의 가슴에 총을 겨누었던.

 

이 책은 단순히 평화를 사랑하라고 하지 않는다.

물고기를 잡았다가도 놓아주는 동쪽나라의 마음씨 착한 티보.

삶을 사랑하고 침대에서 뒹굴기 좋아하고 신비로운 밤하늘의 별을 세기 좋아했던 그런 사람.

그와 닮은 서쪽나라의 착한 티보.

머리칼이 잘 익은 밀처럼 금빛으로 빛나는 소녀를 사랑했는데 고백할 용기가 나지않아 수줍어했던 그런 사람.

 

총과 대포, 무기를 판 이들은 금을 모아 부자가 되고 전쟁을 직접 하지 않는데

자신의 삶을 사랑하고 가족을 사랑하고 삶을 사랑했던 순진한 청년들은 그들의 의사가 아닌 다른 이들의 강압에 의해

총을 들고 가족을 잊고 별과 강물, 자두, 금빛도 잊고 각자의 참호속에서 서로를 노려보아야했다.

과연 전쟁은 그 누구를 위한 것이었을까.

 

이야기는 티보와 토마 이야기에 이어져 그들이 그들에게 했던 것처럼 명령하는 일이 생기면

힘차게 티보와 토마의 이야기를 들려주라고 한다.

그리고 남들이 일으킨 전쟁이 아니라 다른 일을 할 거라고 소리치라고 한다.

읽는 내 마음 속에서도 같은 외침이 벌떡 들고 일어선다.

 

티보와 토마 이야기.

부드러운 햇살이 거친 폭풍을 잠재우듯 전쟁 속에서도 평화를 부르는 이 이야기를 오래 오래 기억하리라.

내게는 더 없이 특별하고 소중한 책

티보와 토마이야기는 내게 그런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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