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 과학은 흐른다 1 - 석기 시대 ~ 고대 그리스, 개정판 New 과학은 흐른다 시리즈
정혜용 지음, 신영희 그림, 박성래 감수 / 부키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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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학은 흐른다

 

학습만화라면 밥 먹는다고 입을 벌리고 숟가락을 떠 넣다가도 얼음! 하고 넋을 놓고 보는 녀석.

너무 학습만화에 독서가 편중되는 건 아닐까 하는 우려도 적잖이 했지만

아이책을 같이 들여다보니 이 정도의 학습만화라면 자주 보여주어도 좋겠다싶다.

과학은 흐른다는 시리즈로 나온 책인데 그 중 1권은 석기시대와 고대 그리스까지의 과학의 역사를 한 권에 담아놓았다.

과학 기술은 일반인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전문 분야라는 것이 통념이다.

그러나 이 과학책은 어렵지 않다.

쉽고 재미있으며 과학에 대한 흥미를 살리고 상식을 넓힌다.

과학은 자연에 속하는 모든 대상의 보편적인 진리나 법칙의 발견을 목적으로 하는 논리적이고 체계적인 지식이라는 어려운 말을

우리 가까이에 있는 모든 것들의 비밀을 알아내기 위해 연구하는 학문이다라고 쉽게 풀이를 해준다.

이처럼 어른들의 어려운 용어나 해설 방식이 아니라 만화로 짜여져 있어 줄글을 읽는다는 부담감을 넘어서고

읽는 대상 독자인 초중고 아이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풀어쓰고 있다.

근대 이후 서양에서 이끌어가고 있는 정밀하고 수학적인 것만 과학이 아니라 중국의 나침반, 아스텍의 천체 운동도, 조선시대의 기중기처럼

동서양에 걸쳐 생활 속에서 생각하고 방법을 찾아간 과학을 옛 사람들처럼 생각하고 방법을 찾으며 풀어간다.

역사 속 인물들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와 미처 알지 못했던 신기하고 재미있는 과학 속 이야기,

문명별 분야별 이야기와 연표로 다시 한 번 한 눈에 쏙 들어오게 짚어주고, 시대적 배경을 바탕으로 왜 이런 과학이 발생하게 되었을까를

살피며 읽으면 인류의 과학의 발전이 훨씬 쉽게 다가온다.

과학의 역사이긴 하지만 어찌 보면 세계사의 흐름과도 연결이 된다.

종교에서부터 시작한 의학이 그 도구와 치료방법이 발전하는 이집트의 의학, 천문학, 글자와 숫자, 분수와 곱셈의 개념 형성과 활용,

중앙 아메리카의 고대 문명 속에서 들여다본 과학과 수학(아직 고대시대에는 수학이 따로 분리되어 있다기보다 의학, 천문학, 수학 등이 함께 어우러져 있었다)이 신기하기도 하고 그것이 모두 생활을 바탕으로 이루어진 것임을 볼 때 과학이 어려운 것이 아니라 바로 우리 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우리도 계속 생각하고 호기심으로 탐구하면 과학자다운 면모를 지닐 수 있게 되지 않을까 생각해보았다.

이어지는 2권도 보고싶고, 학습만화이지만 내용이 결코 가볍지 않은 방대한 양의 지식을 실은 튼실한 학습만화가 과학은 흐른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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