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자라는 아이의 마음 속에서 꿈을 찾고 노력하는 희망의 메시지가 되어줄 것 같다.

그물 뚫고 헤딩슛! - 2003년 지노 페로네 최우수상 수상작 ㅣ 미래아이문고 14
폴 바콜로 은고이 지음, 이승수 옮김, 이선미 그림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10년 4월

 그물 뚫고 헤딩 슛

 

참 가슴아프면서도 대견하고 자랑스러운 빌리아 이야기였다.

우리나라도 사실 어려운 시기가 얼마 전까지 있었고 그 위기를 넘기기 위해 우리 엄마 아빠 할아버지 세대들은 열심히 노력하고 또 노력해왔었다.

아직 세계 여러나라에는 기아로 자연 재해로 힘들어하는 이들이 있고 하루 몇 백원으로 끼니를 이어가고 꺼져가는 생명을 살릴 수 있다고도 한다.

콩고.

엄마는 돌아가시고 아버지는 술병을 끼고살아 아이들을 돌보지 않는다.

배고픔에 바나나 네 개를 훔쳐 소년원에 보내지고, 그곳 아이들과 축구를 하다 리카르도의 눈에 띄어 감옥에서 나오게 된다.

어디에 있든 기회가 올 때 그 기회를 놓치지 않는 것도 자신의 노력인 것 같다.

숨기려 해도 뚫고 나오는 송곳처럼 재능은 빛이 나고 리카르도의 도움으로 이탈리아에 가서 공부하게 된다.

낯설고 적응하기 힘들었지만 곧 새로운 친구들을 사귀어 우정을 나누고 자신의 재능을 펼치게 된다.

빌리아의 이야기는 아이들에 대한 부당한 대우와 환경, 운과 노력으로 기회를 놓치지 않고 자신의 재능을 펼치는 아름다운 이야기로

축구를 좋아하는 아이에게는 더 재미있고 감동적인 이야기가 되었다.

황금 연휴의 주말.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데도 축구공 하나만 달랑 들고 나가 몇 시간을 뛰다 온 녀석은 자신이 어떻게 멋지게 골을 넣었는지 자랑을 한다.

그러면서 내일 또 만나서 놀기로 했다고.

걱정하는 엄마 마음은 아랑곳 않고.

다시 빌리아 이야기를 펼쳐드는 아이의 눈빛이 강렬하다.

사실적이면서 감동적인 빌리아 이야기가 오랫동안 자라는 아이의 마음 속에서 꿈을 찾고 노력하는 희망의 메시지가 되어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