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살 단밍밍의 성장일기 중국아동문학 3
황베이쟈 지음, 백승도 옮김 / 주니어김영사 / 2010년 3월
평점 :
절판


 13살 단밍밍의 성장일기

 

아직 완전하지 않기에 완전을 꿈꾸며 조금씩 변화하고 나아가는 시기.

꿈도 많고 웃음도 많고 눈물도 많았던 그 시기를 떠올리게 하는 책이다.

열세 살 단밍밍은 택시운전을 하는 아빠와 둘이 산다.

육상 선수를 꿈꾸는 단밍밍에게 얼굴이 하얀 여자아이처럼 생긴 두샤오야는 모래주머니를 차고 뛰어보라고 진심어린 조언을 해준다.

둘은 운명처럼 만나 둘도 없는 친구가 되지만 곧 피를 토하고 쓰러진 두샤오야는 백혈병으로 그만 죽고 만다.

슬픔이 채 가시지 않았지만 곧 회복하는 단밍밍에게 천사가 되어 옆에 있어주기로 한 두샤오야는 약속을 지킨다.

단밍밍의 눈에만 보이는 두샤오야.

천사가 되어 단밍밍과 대화를 나누고 어렵고 힘들어 하는 친구를 도와주기도 하는데

그런 판타지적인 요소가 이상하지 않고 작품 속에 잘 녹아들어 성장기 아이들이 겪는 어려움과 극복해가는 과정의 이야기에 감동을 날라준다.

사기꾼에게 속을 뻔한 아줌마를 도와주고 피 터지도록 맞은 단밍밍.

그런 단밍밍을 보고 선뜻 나서서 도와주지 않은 두샤오야를 단밍밍이 원망하자

피를 보면 무섭다는 천사 두샤오야가 인간적으로 보인다.

너무 못하는 것이 없는 천사보다 오히려 두샤오야가 소년천사답게 느껴지는 것은 왠일일까.

조금씩 모자라고 부족한 친구들을 이해하고 도와주는 모습이 감동적이다.

하나 하나의 이야기가 각기 다른 친구들의 모습을 보여주는데 별개의 이야기이면서 단밍밍과 두샤오야와 그들의 인연과 우정으로 연결되어 있었다.

이야기들이 다 좋았지만 가장 잊혀지지 않는 이야기는

말더듬이 저우쉐하오의 공개수업 이야기이다.

부모의 바쁜 생활 때문에 할아버지께 맡겨졌던 저우쉐하오.

할아버지의 말더듬이를 그대로 배웠는지 하고싶은 말이 있어도 수줍고 두려워 선뜻 씩씩하게 말하지 못하고 늘 더듬거리는데

대대적인 공개수업이 있던 날 할아버지의 이야기를 닮은 글을 읽고싶었지만 심한 말더듬때문에 손 들지 못하는데......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감정을 실어 읽는 저우쉐하오의 모습을 그리고 그 아이의 마음을 들여다보며 눈물이 핑 돌았다.

하나 하나의 이야기들이 너무도 예쁘고 재미있고 감동적이다.

자라는 성장기 아이들이 공감하고 재미있게 볼 책, 13살의 단밍밍의 예쁜 성장일기를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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