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기 자기 우리 도자기 우리나라 바로알기 11
송미숙 지음 / 대교출판 / 2010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도기 자기 우리 도자기

 

아이들 밥 그릇도 도자기로 구운 그릇인데 그 그릇이 어떻게 만들어지고 얼마만큼 좋은지 아이들은 잘 알지 못한다.

중후한 도자기 그릇보다 캐릭터가 그려진 플라스틱 그릇을 더 좋아하는 아이들.

흙으로 빚어 그리고 1000도의 온도를 견디며 구워져 우리 손에 오기까지 얼마나 많은 정성과 노력이 깃들었는지 알려주고싶었다.

우리의 전통문화이며 예술품인 우리 도자기. 조상들의 얼과 숨결이 고스란히 담긴 그릇 이야기를 들려주고싶었다.

자칫하면 엄마의 의욕만 앞서 아이들은 별로 좋아하지 않을 이야기가 될 수도 있었는데

책을 잘 고른 덕에 아이들은 도자기에 대해 좀 알게 되기도 하고 재미를 붙여 날마다 우리 도자기 이야기를 해달란다.

시대별로 고대의 빗살무늬 토기에서부터 조선시대 상감백자 청자 등에 이르기까지 골고루 우리 도자기 이야기를 담고 있다.

왼쪽에는 도자기 사진이 큼지막하니 나오고 오른쪽에 설명이 나오는데

일단 그림이 커서 너무 좋았고 또 막상 읽어보니 시로 편지로 대화로 말을 걸어오는 설명이 너무나도 친절하고 정다워 좋았다.

딱딱하고 지루해지기 쉬운 부분의 이야기가 이렇게 풀어내니 완전 일백팔십도 달라진다.

너무 너무 재미있고 신기하고 읽는 게 즐거워진다.

분청자 덩굴무늬 장군이 직접 우리에게 내가 좋아하는 것은 무엇이라며 말을 걸어오기도 하고,

백자 복숭아 모양 연적이 모두 고맙습니다라고 말하는 부분을 읽으며 그 속에 담긴 의미를 느낄 수도 있었다.

한 편 한 편 모두 또 하나의 예술작품이라 생각될만큼 아름다운 도자기 이야기였다.

사진과 글을 모두 독자들을 세심히 배려했음이 느껴지는데 읽고 있노라면 절로 책 속 주인공인 도자기를 향해 미소를 짓게 된다.

소장하고 있는 곳이며 크기며 만들어진 시대며 간략히 일러주는 핵심 정보며 어느 것 하나 놓칠 것이 없다.

거기다 함께 읽어요 부록까지 얼마나 알차고 좋은지 너무너무 좋아 그저 좋다는 말밖에 계속 나오지 않는다.

도자기 만드는 순서도 한 눈에 볼 수 있게 깔끔 정리,

옆으로 길게 펼쳐보는 도자기 연대표는 우리 도자기들이 한 눈에 시대별로 팍팍 들어온다.

고려시대에는 청자, 조선시대 중기부터는 백자 하고.

볼수록 좋고 또 보고싶고 마음이 먼저 달려가 안는 도기 자기 우리 도자기, 정말 너무너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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