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워 니쩌 부끄럼 많고 남 앞에 나서기를 많이 망설이고 하고싶은 말이 있어도 금방 하지 못하고 돌아서서 아까 할 걸 하고 아쉬워하는 아이. 내성적이다 소극적이다라는 말로만 단정짓기에는 아직 자라고 있는 아이를 시멘트로 발라버리는 것은 아닌지. 스스로도 조심하지만 보고 있노라면 뒤에서 밀어주지도 못하고 안타까울 때가 있다. 그런 아이들에게 이런 니쩌 같은 친구가 있다면... 니쩌가 찾아온다면.... 작은 안경 까만 모자 짙은 콧수염의 니쩌. 수줍음 많은 페이에게 작은 쪽지가 하나 발견된다. 나를 찾아봐. 누굴까? 아픈 아빠를 간호하는 엄마가 병원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자 페이는 짝사랑하던 스테인의 동네에 사는 할머니네로 간다. 하고싶었던 말은 많았지만 부끄러워 속으로 삼키던 페이는 평소 몽상가 공상가라는 별명을 얻었는데 고마운 친구 니쩌를 통해 조금씩 마음을 열고 자신감을 얻어간다. 자라는 과정에서 배우게 되는 친구와의 우정, 가족간의 사랑, 무엇보다 긍정적인 사고와 자신감을 말하는 쥐 니쩌의 조언으로 깨우치는데 그 과정이 참 아름답고 감동적으로 그려져 있다. 다시 페이와 같은 친구를 찾아나선 니쩌. 이 한 권의 아름다운 책이 바로 우리에게는 니쩌다. 늘 바라보며 속터진다고 생각했었는데 왜 진작 나는 아이를 격려하고 칭찬하며 아이의 자신감을 살리려고 더 노력하지 않았을까. 단순한 재미를 넘어서 이 책은 읽는 아이들에게는 책이 바로 니쩌가 될 것이고, 나와 같은 부모에게는 니쩌의 역할을 배우게 하는 멘토가 된다. 무엇을 해야 할 지 모를 때에는 진정 하고싶은 일이 무엇인지 생각하라는 니쩌의 말이 마음에 와 닿는다. 우리 아이가 읽은 이 한 권의 책은 앞으로의 긴 인생의 항해에서 늘 마음 속에서 든든한 친구 니쩌가 되어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