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서 떨어진 해와 달 이야기
발리스카 그레고리 지음, 스테파노 비탈레 그림, 김경연 옮김 / 풀빛 / 2009년 12월
평점 :
절판


하늘에서 떨어진 해와 달 이야기

 

엄마, 하늘에 해가 없으면 어떻게 될까?

아이가 물은 적이 있다. 그때 내가 해줬던 대답은....

그럼 빛이 없어서 날마다 겨울이고 추울거야.

해가 있어서 따뜻하고 해가 있어서 나무도 풀도 잘 자라고 해가 있어서 우리도 쑥쑥 크고, 빨래도 잘 마르고....

그때 이런 대답을 해줬었다. 좀 더 실감나고 재미있게 아이의 상상력을 살리도록 이야기해줬더라면...

내 나름대로 의미있게 열심히 대답해주었다고 생각했는데 이 책을 읽고 그런 생각이 들었다.

 

날마다 볼 수 있는 해와 달.

그냥 자연 현상이라고만 대답하고 말기에는 너무나도 신기하고 위대한 일 아닌가.

풀빛출판사에서 아이들에게 들려주는 두 개의 이야기는 환상적인 그림과 더불어 아이의 마음에 크고 의미심장한 생각의 고리를 만들어줄 것이다.

어떤 이야기를 믿고싶은지, 어떤 이야기를 만들고싶은지 들려주는 이야기는 또 다른 이야기를 만들어내었다.

잘 기억했다가 우리의 아이들이 또 그 아이들에게 어떤 이야기를 들려주고싶은지 생각하게 만드는 책이다.

 

하늘에서 떨어진 이야기 하나- 해 이야기.

하늘을 올려다보다 해가 구름에서 떨어져 나뭇가지에 걸린 것을 본 여우는 재빨리 커다란 보자기로 해를 덮어씌우고는

보자기를 걷었다 씌웠다 낮과 밤을 만들며 힘자랑을 한다. 그래서 동물들은 위대한 힘을 지닌 여우에게 많은 보물을 갖다 주는데

족제비는 보자기를 오려내고, 그 보자기를 까마귀가 훔쳐가고, 그렇게 시작된 전쟁은 참담하게 이어지고 커지면서  결국 해는.....

 

하늘에서 떨어진 이야기 둘- 달 이야기.

하늘의 작은 구멍으로 쏙 빠져나온 달, 달을 조각조각 나눠 가져야 한다는 의견에 달을 제일 처음 보았던 곰은

달은  돌봐야 하는 것이지 가져야 하는 것이 아니라고 한다.

그 말에 동물들은 모두가 힘을 합쳐 그물을 짜고 매달고 하늘에 올리고 하는데 달을 하늘 높이 매달고 온 매는 그 이야기를 동물들에게

전하고 동물들은 다시 그 이야기를 함께 나눈다.

 

귀하고 가치있는 것을 보면 가지고싶은 마음은 누구나 마찬가지일 것이다. 그러나 그것을 가졌을 때, 또 가지려고 다툴 때 일어나는 미움과

불행의 징조들을 이야기하는 이 책은 자라는 우리 아이들에게 함께 해서 더 기쁘고 더 큰 행복이라는 소중한 가치를 배우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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