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으로 가는 버스 어떤 꽃이 더 예쁜가 비교하지 말고 미운 꽃은 없어요, 꽃은 다 이뻐요... 꽃집 아저씨에 나오는 구절이다. 마음이 촉촉한 꽃내음으로 퍼지는 기분이 든다. 너무도 아담하고 예쁜 동시집 시를 읽으면 마음이 절로 고와지고 아름다워질 것 같다. 엄마, 마음이 말랑말랑 해지는 것 같아. 방학을 맞아 책을 펴든 아이가 그런다. 할 수만 있다면 내가 대신 앓고 싶단다. 엄마의 마음이 담긴 감동적인 시도 있고, 이른 봄 냇둑에 나온 개구리를 보고 일요일 아침 늦잠 자다 등 밀려 나온 나같다는 재미있는 시도 있다. 하늘바라기 하다 보면 구름이 문득 멈추고 내가 둥실 떠가는 느낌이 난다는 여유가 느껴지기도 하고, 녹슨 철모 곁에 핀 산나리꽃도 안타까운 휴전선 이야기도 있다. 시 속에는 우리가 상상하는 많은 세상이 있고, 시 속에는 삶의 애환과 사랑과 아름다움과 감동도 있다. 그리고 시 속에는 우리 아이들 같은 순수한 마음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