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한방백과 - '라디오 동의보감' 김용석 박사의
김용석 지음 / 풀로엮은집(숨비소리) / 2009년 11월
평점 :
품절


 우리집 한방백과

 

아이를 키우다보면 엄마는 자연 반의사가 된다.

증상을 보고 대충 짐작하는 것에서부터 인근 병원들의 목록과 어디에서 병을 잘 본다는 정보들은 꿰고 있는 것이 엄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번 병원갈 때마다 나오는 처방약을 받아들고 꼭 항생제를 먹여야 할까 고민에 빠진다.

알레르기 피부염, 비염, 흔하디 흔한 감기, 수족구, 수두, 중이염, 볼거리, 폐렴...

잦은 잔병치레로 병원 문턱이 닳도록 드나들며 단골아닌 단골이 되어버려도 달고 사는 신약에는 별로 적응하고싶은 마음은 없다.

그렇다고 잘 아는 한의원이 있어 쉽게 갈 수 있는 것도 아니고...

한방병원은 한 번 찾으면 진료비보다 약값이 겁난다.

아이들 약이어서 몇 번 먹지 않는 약이라해도 몇 만원에서 녹용을 넣으면 기십만원까지...

그정도로 전문약은 아니더라도 목감기에 생강차를 달여먹이고,

기침에 도라지와 배즙 중탕을 먹이고 하는 정도의 정보만 알아도 좋을텐데...

그런 마음으로 펼쳤던 책이다.

7여년 전에 샀던 한방책은 참 어려웠다.

내 손으로 내가 고르고 구입했는데도 용어도 어렵고 일반인이 가정에서 활용하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이 책은 정말 나같은 일반인도 쉽게 읽고 활용할 수 있도록 되어 있었다.

한약재의 쓰임뿐만 아니라 지압, 운동, 음식에 레시피까지.

고혈압, 중풍, 당뇨, 감기, 뇌수막염, 편두통, 어지럼증, 관절염, 골다공증, 요실금 등 참 다양한 병증과 치료에 도움이 되는 이야기들을 실어놓았다.

가볍게는 눈에 좋은 구기자차, 여드름 치료에 좋은 연교차, 손발을 따뜻하게 하는 계피차 등

집에서 쉽게 달여 먹을 수 있는 차와 민간요법도 실어놓았고.

집안 식구들에게 요긴하게 쓰일 부분부터 찾아 읽었는데 지압도 운동도 매일 달여먹는 약도,

일단 치료를 시작하기로 마음먹었으면 빼먹지 않고 꾸준히 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한다.

어떤 일이든 노력하지 않고 이루어지는게 있으랴.

그 노력을 도와주고 길을 일러주는 책이다.

소장하며 두고두고 활용할 수 있는 가치 높은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