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어른이 함께 보면 좋은 과학 책, 노벨상 수상자가 들려주는 미생물 이야기 엄지손가락 들어주고싶다

초등학생이 꼭 알아야 할 미생물 이야기 33가지 ㅣ 을파소 삼삼 시리즈 1
황신영 글, 쌈팍 그림 / 을파소 / 2009년 11월

미생물 이야기
 

고급스런 표지와 커다란 책 크기를 보고 좀 어렵고 글밥 많은 과학책일거라 생각했었는데

그것은 정말 기우였다.

외모도 예쁘지만 속을 들여다보고 너무나 놀라고 반해버린 책.

큼직한 그림과 글자, 잘 알지 못했던 미생물의 특징을 쉽게 알려주는 재미있는 시.

과학자 할아버지가 손자에게 친절하고 다정하게 이야기해주는 미생물 이야기.

우리 뱃속이 세균들의 동물원이라니!

생각해보면 윽! 하고 껄끄럽지 않게 생각이 들지도 모르나

과학적인 눈길로 보면 그리 무서운 일도 아니다.

 

서두르자, 서둘러!
세상에서 가장 별난 녀석들이 지나간다!

다리도 없고, 지느러미도 없고, 입도 없고, 눈도 없네.
작고 작은 괴물들이라네.

 

눈으로 볼 수 없는 아주 작은 생물인 미생물을 현미경으로 확대시킨 재미있는 사진들과

세균들은 어디 있어요? 세균들이 내 몸속에서도 살 수 있나요? 백신이 뭐에요? 아픈 거에요?

아이들의 호기심 많은 질문에 답해주는 할아버지 과학자의 이야기는 쉽고 재미있게

배탈나게 하는 황색포도상구균, 맛있는 빵을 둥글게 부풀리는 맥주효모군, 광고에서 보았던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다른 세균을 먹어치우는 황색점액균, 우리 몸을 아프게 하는 세균을 물리치는 푸른곰팡이, 무시무시한 에이즈균까지

가장 대표적인 미생물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우리가 왜 아프고 왜 건강한지, 왜 뚱뚱하고 말랐는지 가르쳐주는 이야기

우리 몸 속 세균들의 동물원에 관한 이야기는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책이지만

어른들이 보아도 재미있고 유익한 이야기가 담겨있다.

미처 눈으로 보지 못했던 미생물들의 현미경 사진을 보는데 우리 뱃속에 이런 다양한 세균들이 살고 있다니

신기하기도 하고 놀랍기도 했다.

이야기를 읽는 재미와 신기함은 미생물에 관한 본이야기가 끝나고 마지막 부분

전자 현미경으로 세균을 찍는 법과 손자와 할아버지가 같이 책을 만드는 과정과 그림 그린 방법에까지

토씨하나 놓치지 않고싶을만큼 좋았다.

아이와 어른이 함께 보면 좋은 과학 책, 노벨상 수상자가 들려주는 미생물 이야기 엄지손가락 들어주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