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산악인 유정열의 한국 800 명산 탐방기
유정열 지음 / 관동산악연구회 / 2009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한국 800명산 탐방기

 

친구들과 선후배들과 가끔 가벼운 산책겸 해서 그리 높지 않은 산을 찾았었다.

방학이 되면 단체 유대감과 훈련을 위해 이름난 산을 찾기도 했지만 트래킹이나 코스 정복을 위해 짜여진 프로그램이 아니라 레크리에이션 프로그램 내에서 이름난 사찰과 약수터, 산을 오르는 정도였지 전문 산악인들의 대열에 낄 정도는 결코 아니다.

겨우 그 정도이지만 산을 갈 때마다 아, 오길 잘 했다는 생각과 다시 찾고싶다는 생각이 들었었다.

올라갈 때에는 정말 얼마나 더 가면 될까 이런 생각이 내내 들고

내려가는 길은 다리가 더 후들거리고 가파를수록 앞으로 넘어질 것 같은 기분이 들어

삐뚤빼뚤 걷노라면 경험이 많은 이들에게서 들려오는 병든 닭같다는 소리가 귓등을 스치곤 했다.

이런 아마추어의 눈으로 보아도 이 책은 정말 대단하다.

매주 등산을 즐겨 하는 이들에게는 완전 대박이겠다.

삼만팔천원이라고 값이 매겨져 있지만 앉아서 그 수많은 산에 대한 정보와 산행코스, 교통편, 주변에 가 볼만한 곳, 숙박 정보와 지도까지 방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것은 참말이지 황감할 따름이다.

가고싶은 곳과 당장 떠날 수 있는 곳, 좀 길게 잡아 같이 갈 일행들과 갈 코스, 가족들이 함께 갈 수 있는 산행코스를 골라 짜보아야겠다.

서울, 경기, 경상, 전라~ 전국 곳곳의 이름난 산들은 거의 다 들어있는 것 같다.

한 번에 다 보기는 어렵다. 얼마나 많은 정보들인지. 어찌 한 번에 다 가볼 수 있으랴.

두고두고 활용하고 들여다보며 계획을 짜고 이루어야지.

산을 좋아하고 즐겨찾는 남편은 이 책을 보더니 너무 좋아라한다.

가까운 곳에 대한 정보와 가본 곳부터 찾아 읽어보더니 참 잘 되어있단다.

구성이나 내용이나 정보가 훌륭해서 이 책만 보고도 코스를 정해 가도 되겠단다.

이런 정보들을 간추려 정리하고 싣기까지 저자의 노고가 얼마나 컸을지 짐작하기 어려울 정도이다.

지역별로 가까운 곳끼리 묶어 색은 붉은 색으로 통일하였지만  위치를 달리하여 표시해놓아 사전을 찾아볼 때처럼 쉽게 구분해놓았다.

같은 지역 안에서는 다시 가나다 순으로 배열하여 원하는 곳을 찾기가 참 편하다.

안을 들여다보면 그 산 이름의 유래와 역사, 얽힌 전설이나 이야기는 물론 산세와 유적지와 명소, 시작점과 끝점, 중간 코스, 가면서 볼 수 있는 특징적인 점이나 아름다움, 산에 속해 있는 사찰의 역사와 유래, 서식하고 있는 동식물, 조류-사진도 곁들여져 있는 부분이 많다- 먹거리와 연락처, 주변에 가볼 만한 곳을 소개할 때에도 그 곳의 역사와 유적지 소개와 설명까지 꼼꼼히 곁들이고 있다.

얼마나 꼼꼼하고 자세하게 서술했는지 자신이 가본 곳을 펼쳐 읽어보면 알 수 있다.

내가 여러번 가본 곳도 직접 가서 보고 들은 것보다 훨씬 상세하고 많은 정보가 실려 있었다.

이 책 한 권이 담고 있는 정보의 양과 그 놀라움은 정말이지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

소장할 가치, 충분히 차고도 넘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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