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하는 우리아이 첫 과학실험 집에서 하는 과학 실험 시리즈
기젤라 뤼크 지음, 윤소영 옮김, 하이케 프리델 그림 / 푸른길 / 2009년 7월
평점 :
절판


집에서 하는 우리아이 첫 과학실험

 

아이들과 한 주나 두 주에 한 번 꼴로 실험을 한다.

비이커에 무슨 용액을 넣고, 현미경으로 관찰하는 등의 거창한 실험은 아니지만 간단히 집에 있는 도구들을 활용해 쉬운 과학 원리를 이해하는 정도의 실험이다.

집에서 실험하는 일에는 일단 구할 수 없는 재료들은 아무리 좋은 실험이라도 그림의 떡이다.

거기다 실험 기자재도 제대로 갖추어져 있지 않고, 위험하거나 어려운 것은 하기 힘들다.

그런 점을 생각하면 집에서 한답시고 일 벌이지 말고 과학 학원이나 전문적으로 실험을 할 수 있는 곳에 보내고싶은 생각이 들지 않는 것도 아니다.

그런 엄마의 마음을 참 잘 아는 책이 이 책이다.

안전한 실험 재료,

값싸고 어디서나 구할 수 있는 것,

아이의 손으로도 쉽게 성공할 수 있는 실험,

모든 실험과 설명은 길어야 30분,

호기심을 자극하는 주제와 자연과학적인 해석!

글자가 작고 색깔도 따로 넣지 않고 흑백사진과 그림도 검은 펜으로 그린 간단한 그림이 다여서 첫인상은 제목에 비해 크게 기대가 가지 않았다.

그러나 웬걸!

아이와 집에서 실험을 하고싶은 엄마, 해봐서 한계를 느껴본 엄마.

그런 엄마의 마음을 정확히 내다보는 책이다.

끝도 없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일어나는 아이들의 호기심을 과학적 사실에 접근하여 지식으로 이어가게 하고, 직접 집에서 엄마와 실험해 봄으로써 책으로만 보는 지식이 만져보고 냄새 맡아보고 느껴보아 살아있는 지식으로 더 오래 기억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체계를 잡아준다.

단순히 엄마와 아이가 하면 좋을 실험들만 소개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그런 실험들에 대한 소개는 물론 왜 아이에게 설명해주어야 하는지, 신화와 철학에서의 언어와 과학에서의 언어가 지니는 의미와 특성, 왜 현상을 설명해야 하는지, 각종 매체에 대한 유익성과 해로움에 관한 이야기, 매체를 활용한 과학 지식 얻기, 환경 정책에 이르기까지 그 이론적인 토대도 함께 이야기해주고 있다.

전문가가 아닌 엄마와 함께 하는 과학 실험이 단순히 장난같은 실험에서 끝나지 않도록 그 이론의 토대와 활용, 미치는 효과에까지 서술하고 있는 이 책은 아이를 위한 엄마의 전문성에 큰 역할을 할 것이다.

더불어 이 책과 그런 엄마와 함께 실험하는 아이는 과학적 감수성이 남다를 것 같다.

다섯 살에서 여덟 살 정도의 가장 호기심이 왕성한 시기의 아이들이 물리 화학을 가르치기에 적기라고 한다. 생물학적인 관찰과 실험을 넘어서 화학 물리학적인 실험이 집에서 가능하도록 방법과 원리를 설명하고 가장 기본적인 이론적 토대가 되는 부분까지 알려주고 있는 이 책, 집에서 아이와 실험을 하고 싶은 엄마들에게 적극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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