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칙은 꼭 지켜야 돼?
브리지트 라베 지음, 이희정 옮김, 에릭 가스테 그림 / 문학동네 / 200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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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칙은 꼭 지켜야 돼?

 

몇 년 전이던가? 모 방송사에서 방영했던 이경규씨가 진행한 프로그램이 있었다.

신호등 앞 정지선 지키기.

아무도 지키지 않았던 어두운 밤거리, 기다리다 지쳐 거의 포기할 뻔 했는데 극적으로 정지선을 지킨 첫 운전자.

예상을 깨뜨리고 일그러진 표정으로 어눌한 말투로 말하는 그의 첫 마디.

왜 지켰느냐는 질문에 그는 대답했다.

"저는 늘 지킵니다."

 

참 감동적인 장면이었다. 아직까지도 생생하게 기억난다.

그 캠페인이 있은지 몇 년 후 아직 우리의 거리는 규칙 그대로 지켜지지 않는 모습들이 많이 보인다.

 

운전을 하던 마로의 아빠에게 엄마가 속도가 너무 빠르지 않느냐고 하자, 아빠는 제한 속도내이고 다른 차들이 별로 없어 괜찮다고 하는데 마로는 경찰이 없으니 더 빨리 신나게 달리자고 한다.

그런 마로에게 아빠는 규칙을 지켜야 하는 이유를 설명하려 하는데 마로는 듣는 둥 마는 둥 한다.

 

규칙은 왜 지켜야 할까? 만약 지키지 않으면 어떻게 될까?

일상 생활 속에서도 작은 사회나 모임, 아이들끼리의 놀이에서도 규칙은 존재한다.

규칙이 규칙으로서 지켜지지 않을 때 아이들의 놀이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고 다툼이 일어날 수 있는 것처럼 큰 사회나 한 국가 안에서도 마찬가지이다.

모두를 위해 존재하는 규칙, 그 의미를 깨닫고 감시자가 있든 없든 스스로 규칙을 지키는 자율적인 사람이 되어야겠구나 책에서 읽고 깨달을 수 있었다.

 

마로에게 날아온 필로의 새는 모든 아이들의 마음속에 깃들어 사는 새이다.

그 새를 깨우고 대화하고 스스로 생각하고 정리하는 힘을 키울 수 있는 책이 바로 나의 첫 철학그림책이다.

함께 읽으며 이야기를 나누면서 아이들은 한걸음 또 나아가고 커 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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