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는 개구리 - 성인용
이와무라 카즈오 글.그림, 김창원 옮김 / 진선북스(진선출판사) / 2004년 7월
평점 :
절판


생각하는 개구리

 

많은 글밥은 결코 아니다.

그럼에도 이 그림책은 상당히 많은 의미를 전하고 있다.

색상도 그리 가지 수가 많지 않다.

크게 화려하지도 돋보이지도 않다.

예쁘게 꾸며져 있거나 재미있는 줄글이 이어져 나오지도 않는다. 

그럼에도 자꾸 눈길이 간다.

한 줄 네 컷 비슷한 모양의 그림들이 나열되어 있는데 어느 것 하나 똑같지는 않다.

짧은 한 문장 주고 받는 대화나 혼잣말이 그림을 따라 생각을 물고 이어간다.

그리고, 읽고 있는 나도 생각하는 개구리가 되어간다.

서서히 의미를 깨우쳐간다.

이 그림을 통해 짧은 글을 통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읽고 생각을 펼치게 된다.

짧은 한 문장이 통렬히 던지는 위트는 그야말로 철학을 담고 있다.


 

너는 넌데 나는 나고, 너도 너를 나라고 하고 나도 나를 나라고 하고.

나도... 

네가 있어서...

'너'가 될 수 있는 거야.

내가...

나만 있다면...

'너'라고 불리지도 않을 거야.

너와 내가 있기 때문에 우리가 있고 그대가 있고 또 다른 무엇이 있다.

끊임없이 묻고 되물으며 그리고 조용히 깨닫는다.

 

도토리의 마음을 생각하기 위해 도토리가 되어 생각해보고

밤의 마음을 생각하기 위해 밤이 되어 생각해보는 개구리.

그는 진정 현자가 아닌가!

 

생각하는 개구리는 쉬운 그림과 짧은 글을 통해 읽는 아이들에게 생각할 거리를 준다.

같이 묻고 같이 생각하고 같이 깨닫게 하는 그림책.

아이들 그림책이지만 어른 책 못지 않은 생각하는 개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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