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윤복의 풍속화로 배우는 옛 사람들의 풍류 옛 그림 학교 2
최석조 / 아트북스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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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윤복의 풍속화로 배우는 옛사람들의 풍류

 

옛 그림 학교 선생님의 두번째 책이라고 한다. 첫 책을 왜 몰랐을까.

이 두번째 책을 보고나니 첫 책이 더 보고싶어진다.

혜원 신윤복.

엄격했던 조선시대의 화단에서는 이단아로 불릴 만큼 파격적인 그림을 그렸던 화가.

짧은 생애 동안 자신의 마음을 활짝 펼쳐 다른 이들이 감히 내보이지 못했던 그림을 펼쳐보였던 화가.

알려지지 않은 것이 더 많아 남자인데도 여인으로 그려져 드라마로 나오기도 했던 특별한 화가.

혜원 신윤복의 작품 <혜원전신첩>에 들어 있는 30점의 작품 중 13점만 추려내어 2박 3일 각 4교시와 보충학습으로 구성하여 그의 그림 세계, 그 그림을 통해 본 조선 사회의 모습을 들여다볼 수 있었다.

조선시대 왕실이나 국가의 행사를 그린 의궤도나 불교의 탱화에서나 볼 수 있는 화려한 색상, 조선시대 최초의 누드라 할 만한 벗은 여인의 모습, 그런 여인의 모습을 훔쳐보는 이들의 시선, 사선이나 대각선 구도의 특징, 오른쪽 위에서 왼쪽 아래로 보는 옛그림의 특징, 그림 속 인물들의 입은 옷으로 살펴보는 당대의 풍습, 인물들의 동작과 직업으로 알아보는 문화를 친절한 목소리로 그림을 통해 하나하나 이야기해준다.

숭유억불의 정책으로 탁발 동냥에 나선 스님들의 모습과 함께하는 놀이패의 모습으로 놀이문화도 살펴보고, 보충학습을 통해 우리의 고유 전통 놀이인 투호에 대해서도 알아보고, 또 흥미로웠던 것은 옛 그림에서 색을 만드는 방법이었다.

엄격한 조선시대에서 소외되었던 기생과 여인의 모습을 당당히 드러내었고 자신의 개성을 인습에 맞서 과감히 펼쳤던 신윤복의 그림 구석구석을 잘 들여다볼 수 있었다.

같은 주제를 놓고 다르게 그렸던 화가들의 그림을 나란히 들여다보니 확실히 신윤복의 그림은 그만의 특별함이 있었다.

신윤복, 그는 정말 멋진 화가였다.

2박 3일 옛 그림 학교에서의 수업은 만족스러웠다.

첫번째 책을 찾아 읽어보아야겠다.

그리고 이어서 세번째 책이 또 나오기를 고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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