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섬 슈트
스즈키 오사무 지음, 이영미 옮김 / 북스토리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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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섬 슈트

 

내게 만약 그런 핸섬 슈트가 온다면 나는 어떤 선택을 할까?

쉽지 않은 결정이 될 것이다.

우리나라로 치면 강원도 사투리쯤 될까.

느리고 어수룩하면서도 사람의 진심을 훑는 강원도 사투리같은 다쿠로짱의 사투리가 마음에 쏙 들어올 때쯤 이미 소설은 끝나버렸다.

어찌나 재미있게 읽었던지!

100kg에 가까운 거구, 다쿠짱을 꼭 닮은 들창코, 하지만 날렵한 손놀림의 요리솜씨가 기막힌 그.

그 착한 마음이 그 어머니의 말씀처럼 복을 받았으면 했다.

학창시절 때부터 다쿠로는 아이들이 일부러 피구시합에 불러내 공을 맞히는 괴롭힘의 대상이요 왕따였다.

짝사랑하던 반장 여학생을 위해 누명을 뒤집어썼건만 결국 외면당하고 마는 쓰라림이란.

그럴 때마다 그의 어머니는 지혜로운 말씀으로 다쿠로를 위로했다.

머릿속으로 상상하며 그리는 그의 유머이지만 그 유머로 왕따를 극복하고 밝고 재미있는 아이가 된 다쿠로의 모습을 보며 첫 감동을 받았다.

그리고, 이탈리안 레스토랑에서 잘 나갈 수 있었는데 그의 어머니가 해오신 마음집을 물려받아 어머니의 그 마음을 그대로 이어가는 모습에서도.

그러던 어느 날 그의 가게로 눈부시게 아름다운 아가씨가 아르바이트를 구한다며 들어왔으니.

점점 그녀에게 흐르는 마음을 감출 수 없어 고백했지만 그녀에겐 남모를 상처가 있었으니.

절망한 그에게 다가온 핸섬 슈트의 영업맨.

그렇게 그에게 핸섬 슈트의 유혹이 뻗쳐왔으니.

입기만 하면 완전 180도 훈남으로 변신하여 새로운 인물이 되는 다쿠로는 안닝으로 재탄생하여 스포트라이트를 받는데.

그 사이 다시 들어온 아르바이트생은 지극히 못생긴 뚱녀.

하루가 다르게 일이 손에 익는 모토에라는 인물이 예사롭지 않았다.

마흔한 살 액년의 나이를 앞두고도 데뷔의 꿈을 접지 못하는 요네씨도 빛나는 조연이다.

인물들의 이야기가 주인공 다쿠로와 히로코의 러브라인을 조화롭게 엮으며 이어지는 이야기는 정말 재미있고 감동적이었다.

핸섬 슈트는 사람을 행복하게 해주는 슈트.

그러나 그것을 벗을 수 있게 되었을 때는 진정한 행복을 깨닫게 해주는 슈트.

당신의 인생을 바꿔줄 슈트, 바로 이 책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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