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라바조 : 극적이며 매혹적인 바로크의 선구자 위대한 예술가의 생애 12
로돌포 파파 지음, 김효정 옮김 / 마로니에북스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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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바조. 그의 이름을 다른 예술가들에 관한 책을 읽으면서 알게 되었다.

도서관에서 그림 이야기와 화가들에 대한 책을 빌려 볼 때에도 카라바조에 대한 책 한 권을 따로 꺼내 읽어볼 생각을 하지 못했다.

이름만 대도 알만한 유명한 화가들의 생애에서 매번 함께 거론되었던 카라바조.

드디어 그를 만나게 되었다.

이 책은 카라바조의 생의 흐름을 따라가며 그의 삶과 예술을 이야기하고 있는데 책이 같은 출판사의 아트북 시리즈보다 크기가 커서 실린 도판이 큼직해서 좋았다.

카라바조에 대한 논란의 여지가 남아있음을 미리 밝히며 읽으며 그를 이해하는데 걸림돌이 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 카라바조를 온전히 독자들에게 보여주고자 하는 저자의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카라바조의 예술적 경험을 이해하려면 그가 나고 자란 지역의 역사문화적 환경을 살피고 그의 예술을 전설로부터 구해내서 역사 속에 편입시킬 수 있도록 보다 넓은 정보를 제공하는데 이전에 그와 유대가 있었던 이들을 통한 이야기를 읽었을 뿐 자세히 알지 못했던 나는 편견이라기보다 호기심이 먼저 앞섰다.

뚜렷히 알려지지 않은 출생과 유년기, 폭행, 구금, 살인, 예사롭지 않은 인생의 파랑 속에서도 바로크 미술의 정점에 위치한 화가. 당시유행이었던 화풍에 맞서 자연스럽고 사실적인 그림을 그리고자 했다. 그런 그의 그림은 사람들의 입에 곱지 않게 오르내렸지만 이후 19세기 말에 그의 천재성이 부각되었다.

그의 그림은 배경이 어두운 그림이 많다. 그래서 음울하고 고독한 느낌이 더 드는 건지도 모르겠다. 어두운 배경에서 밝은 색은 더욱 강렬하게 하여 그 밝음이 더 선명해진다. 강렬한 명암의 대비는 표현하고자하는 인물의 표정이나 동작에 눈길이 먼저 가게 만드는데 아무 것도 모르는 아이도 그게 느껴지는지 책을 보는 내 옆에서 진중한 자세로 들여다보곤 했다.

수많은 스캔들과 예사롭지 않은 그의 삶이 그의 예술작품들을 당대에 더 평가받지 못한 이유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 순간까지도 확실하지 않은 소문을 만들며 그는 세상을 떠났지만 숱한 소문들도 그의 인생의 일부 중 하나이지만 그를 조금이라도 더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의 작품만을 두고 우선 이야기해야 하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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