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드키드 한영동화 1 - 나는 되고 싶어
이미애 글, 정화영 그림, 박수진 옮김, 김문정 음악 / 씽크스마트 / 2009년 5월
평점 :
품절


키드키드 한영동화

 

나도 어렸을 적 전래동화 명작동화를 읽으며 자랐는데 그때 읽었던 책이 주는 기쁨이 지금 독서의 길로 들어서는 등불이 되어주었다.

우리 아이들도 그런 즐거움을 느끼며 자랐으면 좋겠다고 책을 매일같이 읽어주는데 이제는 익숙해져 책 읽는 시간이 되면 막내 꼬맹이도 제 책을 먼저 읽어달라고 들고와 품 속으로 쏙 안긴다.

또 한편 거의 매일 거르지 않고 하는 것이 영어놀이인데 크게 거창하지 않고 아이들과 간단히 영어 대화를 주고받고 파닉스와 영어 그림책 읽기 혹은 영어DVD보기 위주로 하고 있다.

키드키드의 한영동화가 나왔다고 해서 참 반가웠다.

외국어 원서를 읽는 것도 좋지만 꼭 읽혔으면 하는 우리 전래나 고전을 매끄러운 영어로 옮기고 DVD로도 볼 수 있고, 책으로도 읽힐 수 있다고 해서.

시리즈로 나오는 이 책이 아이들에게 많이 사랑받고 많이 읽혔으면 좋겠다.

우리 고전과 전래를 영어로 옮기는 작업이 그리 쉽지만은 않았을 것 같다.

우리 정서와 그 말의 느낌, 행간의 숨은 의미를 그대로 잘 살렸을까 하는 우려도 없지 않았다.

직역보다 의역이 의미를 최대한 그대로 살리는데 나을 것이라 판단해서 그리 했다는 번역자의 짧은 글을 읽으며 많이 애썼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그림이 많이 복잡하지 않고 단순하면서도 예쁜 점이 마음에 들었다.

그림이 먼저 아이들에게 호감을 주었고, 우리말과 아래 영어문장의 수준이 크게 어렵지 않고 양이 많지 않아 나도 아이들도 부담이 적었다.

DVD를 먼저 보고싶다고 조르는 걸 책을 먼저 읽고 DVD를 보면 더 재미있다고 설득해서 책을 세 번 읽어주고 DVD를 보여주었는데 어찌나 좋아하며 잘 보던지.

달아서 몇 번을 보았는지 모르겠다.

나중에는 눈 나빠질까봐 다음날 보자고 꺼버렸을 정도이니.

날마다 보더니 나중에는 막둥이가 혀 짧은 소리로 그림을 보며 대사를 던지는데 그 모습이 어찌나 우습던지 크게 웃었다.

익숙한 이야기를 자주 보고 듣게 되니 꼬맹이 귀에도 들어오는 모양이었다.

우리가 본 것은 나는 되고싶어 "I Want to Be..."인데 단군신화인데 웅녀가 어여쁜 공주와 같은 여인으로 변하는 장면을 보고는 마치 백설공주처럼 여겨지는 모양이었다.

책 뒤쪽 Activity는 아직 풀 수 있는 정도는 안되는데 아이들이 좋아하고 자주 보고 읽자고 하니 나중에는 쉽게 풀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키드키드의 한영동화 시리즈인 다른 책들도 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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