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민이의 과자 회사 - 생활 속 사회 탐구
박서영 지음, 유준재 그림 / 그레이트BOOKS(그레이트북스) / 2009년 3월
평점 :
절판


수민이의 과자 회사

 

초등학교 시절이 선명하게 기억나지는 않지만 몇몇 내게 충격적이었던 사건들은 지금도 또록히 떠오른다.

사회 시험을 치르고 나서 받아간 성적이 엄마를 많이 실망시켜드려 아주 혼쭐이 났던 적이 있다.

더 자라서는 사회가 여러 영역으로 나뉘어지면서 좋아하는 분야와 노력해도 잘 친해지지 않는 분야로 나뉘었지만 초등학교 때에야 따로 과목별로 배운 것이 아니니 어느 분야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마도 커서도 별로 친하지 않았던 분야가 아닌가 한다.

지금도 돌아가서 그 시절 나무 책상 의자에 앉아 있는다면 두려워지는 과목들이 있다.

 

요즘은 초등학생들도 고학년서부터는 사회과목의 깊이가 심오해져 결코 만만하게 바라볼 상대가 아니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저학년때부터 사회 과목에 흥미를 붙이고 사회란 이렇게 재미있는 것이다라는 인식을 심어주면 마주 대하기가 좀 더 즐겁지 않을까.

수민이의 과자 회사는 그런 역할을 한 몫 단단히 해 낼 책이다.

그레이트북스의 생활 속 사회탐구 중 한 권인 이 책은 유아, 아동 모두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아이들의 상상의 나래 속에서 멋진 작은 기업인이 되어 수민이의 경험을 간접 경험삼아 즐겁게 읽다보면 자연스럽게 기업과 가계, 정부, 경제 3주체의 역할과 기능, 책임을 알게 된다.

 

이와 비슷한 분류의 책으로 꿈꾸는 레모네이드와 주식회사 6학년 2반이 있는데 그 책들보다는 훨씬 더 쉽고 짤막한 동화 형식으로 되어 있어 유아와 초등 저학년까지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집 앞에 세워 둔 자전거를 관리를 잘 못해 잃어버리자 엄마는 다시 사 줄 수 없다고 거절한다.

스스로 돈을 벌어 사기로 결심한 수민이는 생각 끝에 과자를 만들어 팔기로 하고, 엄마는 수민이에게 돈을 빌려주며 수익금의 일부를 받기로 한다.

예상보다 잘 팔리자 수민이는 친구 승우를 직원으로 채용하고, 광고지도 붙이면서 더 잘 팔리게 되자 몇 친구들을 더 뽑아 일을 나누어준다.

그러던 중 경쟁 상대가 생기고 수민이네보다 싸게 팔자 수민이는 다른 아이디어를 생각해내기 위해 직원들과 의논을 한다.

그리고 나온 결정을 채택하여 사업을 벌인 결과 친구들에게 특별 보너스를 주게 되고, 한 달에 한 번씩 보육원에 이익을 돌려주기로 했다.

 

읽어보면 마치 내가 수민이가 된양 신나고 즐겁다.

그러면서 투자와 이익, 경쟁과 광고, 사회환원 등 기업과 관련된 용어를 이야기 속에서 쉽게 이해할 수 있어 유익했다.

책 뒤쪽에 좀 더 자세하게 교과 내용에 나올만한 지식들을 나누어 설명하고 있어 차근차근 읽어보면 재미있는 이야기를 읽고 끝낼 지식들을 다시 한데 모아 더 깊이 있게 이해하고 정리할 수 있게 된다.

아직 고학년들의 사회 교과서 속 내용까지 들여다보지는 못했지만 교과서의 지식을 이렇게 동화와 함께 전달한다면 아이들이 훨씬 재미있게 공부하며 지식을 습득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잠시 해보았다.

 

생활 속 사회탐구 전집에는 사회교과의 기본 지식을 담은 65권의 책과 세 권의 워크북, 체험학습, 가이드북까지 들어있다고 하니 보고싶다는 생각이 간절해진다.

다른 책들도 이렇게 재미있을까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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