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대장 마밍자 1 : 초등학생이 된 마밍자
정춘화 지음, 야오홍 그림, 윤진 옮김 / 문학수첩 리틀북 / 2009년 5월
평점 :
절판


골목대장 마밍자1

 

덕지덕지 흙묻은 바지에 반짝거리는 눈망울, 짧은 머리에 웃음 가득한 꼬마 장난꾸러기 마밍자.

마밍자를 생각하면 웃음부터 난다.

책을 읽고 그려본 마밍자는 눈웃음에도 장난기가 가득하다.

초등학교 1학년에 입학한 마밍자.

짝꿍인 마오시원에게 송충이라는 별명을 붙여주고 많은 이들이 이름보다 송충이라는 별명을 부르게 만들었으며, 마오시원 자신조차 그 별명을 좋아하게 만든다.

송충이가 나중에 캐나다로 이민가 버리고, 다른 학교에서 전학 온 수두어가 마음에 들지만 송충이가 다시 돌아오면 서운해할거라며 자기 옆자리에 앉으면 안된다고 하는 마밍자의 인정에 크게 웃었다.

첫수업을 마치고 오지 않는 마밍자를 기다리며 걱정하는 엄마가 드디어 마밍자를 발견하는데 그 장소가 바로 쓰레기통.

지저분한 쓰레기통이지만 마밍자에게는 호기심을 채워주는 놀이공원이었다.

가져온 분필을 물에 녹여 긴 분필을 만들어 선생님께 드리려는 기특한 생각이 비록 실패로 돌아갔지만 마밍자의 말썽은 미워할 수가 없다.

입학기념으로 책가방을 다섯 개나 받아 요일별로 바꿔 메고가던 마밍자.

하루는 빈 책가방을 룰루랄라 신나게 들고온 사건도 웃겼다.

마맹구 사건도, 마밍자의 반장 소동도, 선배선생님의 수업 시간 먀먀오 사건도, 공책의 앞니 뽑은 아이 사건도 어찌나 재미있던지.

특히 마밍자의 초록 스카프 사건은 마밍자의 마음을 통해 아이들의 순수한 마음을 볼 수 있었다.

씩씩하고 귀여운 개구쟁이 마밍자.

마밍자의 무릎의 반점을 그 엄마는 멋지고 특별한 그림 이름이라고 이야기해주는데 참 현명한 생각이었다.

그리고 그림에 그려간 해골 그림과 미아가 된 마밍자, 마밍자의 감기와 친구들, 단체 무용 사건들 모두 재미없는 이야기는 하나도 없었다.

어찌나 웃었던지 웃다가 눈물이 찔끔났다.

결코 미워할 수 없는 개구쟁이 마밍자.

선생님이 비 맞을까봐 우산을 들고 학교로 뛰어가는 마밍자의 사랑스러운 모습에 마지막까지 미소를 지으며 웃었다.

우리집 아이들도 말썽을 부릴 때가 있다.

하지만 그 마음을 들여다보면 언제나 웃지 않을 수 없다.

천진난만 아이들의 세계, 그 시기이기에 마음껏 말썽 피울 수 있는 그 예쁜 시기를 마밍자처럼 좋은 추억으로 간직하고 자랐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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