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딸아, 나눔은 세상을 밝히는 희망이란다 - 엄마가 딸에게 들려주는 나눔 이야기 39가지 글고은 아동문고 20
오정은 글, 최제희 그림 / 글고은 / 2009년 4월
평점 :
품절


 내 딸아, 나눔은 세상을 밝히는 희망이란다

 

한 편 한 편의 글이 얼마나 아름답게 빛나며 마음을 울려오는지 모른다.

아이에게 보여주고싶어 고른 책인데 내가 먼저 보며 감동을 받아 기쁨이 흘렀다.

나와 네가 어울려 우리가 되는 세상.

날마다 쏟아지는 뉴스 기사와 보도는 가슴을 무겁게 하지만

아직도 우리 사는 세상이 아름답고 살아갈만한 세상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게 하는 책이었다.

주름 깊게 패이고 핏줄 선명히 보이는 나이든 손이지만 돋보기 안경끼고 한 땀 한 땀 마음을 담고 정성을 실어 기름 덮어쓴 펭귄들을 위해 뜨개질 하는 할머니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죽음을 앞둔 이들에게 희망과 꿈을 이루어주는 MAKE A WISH재단.

기적이라고 말하는 대부분의 일들이 사람들에 의해 만들어지기도 한단다.

한국의 슈바이처 장기려 박사의 이야기와 오늘 읽었던 아프리카의 난 환자(산모들의 병) 치료를 위해 평생을 바쳐온 이의 이야기가 마음을 울렸다.

울면서 외치는 빈 방 있어요의 소리가 귓가에 들리는 듯 하고, 나에게 갚지 말고 남에게 갚아라는 그 깊은 말씀을 새기고, 처음으로 뭍에 오른 제주 여성 김만덕의 나눔, 장기기증, 가슴으로 낳은 아이를 키우는 이들의 이야기, 빙점의 탄생 배경, 무관심의 벌금과 다람쥐의 도토리, 생명에 대한 약속, 헌혈......

엮어진 짧은 여러 가지 이야기들은 재미있기도 했지만 크고 소중한 감동이 있었다.

딸에게 들려주는 엄마의 사랑을 담은 이야기가 널리 널리 퍼져 우리 많은 아이들의 가슴 속에 따뜻한 씨앗 하나를 심어놓으리라 믿는다.

책 속의 이야기 하나 하나가 소중하지 않고 아름답지 않은 글이 없다.

제각기 다른 내용이지만 아름다운 나눔과 실천이라는 하나의 꽃을 피우고 있었다.

얼마나 감동적인지......

다른 이의 행복한 미소를 통해서도 자신의 행복이 커질 수 있음을 이야기해주는 책이었다.

나눔과 인권을 함께 생각하게 하는 책이다.

이 세상이 혼자가 아니어서 더 행복하고 즐겁다는 것을 깨우쳐주었다.

비 올 때 비록 한쪽 어깨는 젖더라도 우산을 함께 나눠 쓰는 것도, 이제는 작아 입을 수 없는 옷을 이웃에게 주는 것도, 내가 아는 문제 하나를 가르쳐주는 것도 행복을 나누는 소중한 나눔임을 깨우쳐주는 책이었다.

책의 저자의 마음에 내 마음을 실어 아이들에게 보여주고, 들려주어야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