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러 : 인문주의 예술가의 초상 마로니에북스 Art Book 7
스테파노 추피 지음, 최병진 옮김 / 마로니에북스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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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주의 예술가의 초상 뒤러

 

뭔가를 힘주어 꿰뚫어보는 듯한 눈매, 앙다문 입술과 콧날에 굳은 의지가 보인다.

뒤러의 자화상을 천천히 들여다보며 숨을 훅 들이마시며 넘겼다.

차례를 보니 시대별로 나누고 그의 인생 여정을 몇 분기로 나누어 놓은 것이 한 눈에 보였다.

파랗고 노랗고 분홍의 조그만 네모들은 무엇일까?

측면의 설명을 보니 노란색은 예술가의 삶과 작품을,

하늘색은 역사, 문화적 배경을,

분홍색은 주요 작품 분석을 가리킨다고 한다.

역시 마로니에북스의 책이다.

에라스무스와 멜란히톤, 인문주의 , 종교개혁의 시기를 거쳐간 인물이다.

그 시대의 흐름과 함께 뒤러의 삶과 예술, 정신을 좇았다.

알브레히트 뒤러. 독일 르네상스를 대표하는 화가이자 지성인.

북유럽과 남유럽의 회화적 전통을 접목시켜 문화에 활력을 불어넣었으며 그의 예술 작업은 1500년대 유럽 문화에 많은 영향을 주었다.

헝가리 출신의 금세공사의 후예였던 뒤러의 아버지. 뒤러는 그의 열여덟 자녀 중 세번째 아이로 태어났다.

뒤러의 나이 열세 살에 은첨필(연필이 만들어지기 이전의 도구. 수정하기가 매우 어렵다고 한다)로 그린 자화상으로도 그가 미술 신동임을 알 수 있다.

뒤러의 작품 하나 하나에 대한 친절하고 자세한 설명은 그의 작품을 보는데 큰 즐거움을 주었다.

이런 그림 이야기만으로도 좋은데 그의 그림과 그에 대해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그가 살아온 환경과 만난 이들, 영향을 주고 받은 문화, 가족, 친구, 성격 등 그와 관련된 전반적인 부분에 대해 알려주고 있어 한층 깊은 눈으로 그를 들여다볼 수 있었다.

한 줄 한 줄 읽으며 그의 그림을 곁에 두고 살펴보면 그가 얼마나 대단한 예술가인지 새삼 느끼게 된다.

이런 이야기들을 만나지 못하고 만약 그냥 보고싶다는 이유만으로 그의 그림을 앞에 두었다면 지금과는 많이 다른 느낌으로 마주대했을 것이다.

마로니에북스의 이 책은 그림을 더욱 즐겁게 만든다.

그가 속한 사회문화정치적 배경과 그에 대한 개인적인 이야기까지 들려준다.

 그의 그림의 특징들을 세세히 일러주기도 하여 그림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이들도 관심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하나의 그림을 가지고 다시 그 그림의 부분을 떼어내어 알기 쉽게 설명해주고 있는 것도 이 책의 특징이다.

뒤러의 삶과 예술, 그가 살아 숨쉬었던 시대가 하나가 되어 큰 강이 흐르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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