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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그랬어요 - 정직함을 배워요
브라이언 모스 지음, 마이크 고든 그림, 정유진 옮김 / 함께읽는책 / 2004년 1월
평점 :
아이가 선택한 책이다.
시리즈의 책들이 다 좋아 한참 고민했었는데 아이가 보고싶다고 직접 고른 책이어서 그런지 더 좋아하고 잘 본다.
제가 그랬어요.
어른도 쉽지 않다.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자신의 잘못을 시인하고 인정하기가.
이 책은 독특하다.
내용이 좋아서만이 아니다.
내용은 물론 아이들이 좋아하면서 즐겁게 읽을 수 있도록 쉽고 재미있게 짜여져 있다.
아이 스스로 자신에게 질문해 보도록 유도해 타인에게서 받는 질책과 꾸지람이 아니라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하게 한다.
그리고 책 속에서 보여주는 다양한 거짓말을 하는 장면들이 그럴듯하게 실감나서 더 와닿기도 한다.
그리고 거짓말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귀찮은 파리처럼 윙윙거리며 따라다녀 거짓말로 위기를 모면했을 때의 상황은 잠깐이고 훨씬 더 힘들어질 수 있는 상황을 심각하게 보여주어 거짓말을 해서는 안되겠다 생각하게 한다.
무엇보다 스스로 거짓말을 하지 않아야겠다 생각하게 하는 점과 다른 친구가 거짓말을 했을 때 너그러운 마음으로 용서하도록 하는 장면이 참 좋았다.
뒷부분에 부모님과 선생님에게 보내는 글은 내게도 유익했다.
무조건 거짓말은 나쁜 것이다. 거짓말은 좋지 않은 것이니 하면 안된다. 꾸짖고 나무라는 것보다 이 책을 넌지시 내밀어보면 어떨까?
훨씬 큰 효과가 있으리라 생각한다.
아이들이 성장하면서 배워야 할 마음들을 담은 함께 읽는 책, 참 괜찮은 책이다.
권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