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무적 물리 쾌도 홍길동 - 물리 편 빽! To The Classic 2
정완상 지음, 조봉현 그림 / 함께읽는책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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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무적 물리쾌도 홍길동

책을 읽다보면 너무 재미있어서 시간가는 줄도 모르고 술술 넘어가는 책도 있지만
내용이 빡빡하고 무게가 있거나 하는 경우엔 책 한 권을 잡고 하루해가 저물도록 시간이 걸리는 경우도 있다.
재미가 있든 재미가 없든 한 번 잡은 책은 다 읽을 때까지 놓지 않는 성격이라 아무리 지루해도 끝까지 물고 늘어진다.
재미있는 책, 감동적인 책, 영혼을 움직이는 책을 만나면 세상을 얻은 듯 기쁘고 즐겁다.
또 아이들 책을 읽으면서 좋은 책을 찾으면 얼른 읽히고싶고 좋은 책을 읽혀서 뿌듯하다.
천하무적 물리쾌도 홍길동
번호가 행여 불릴까 전전긍긍하며 질문에 제대로 답을 한 아이도 못 맞추고 마치는 종이 울릴 때까지
교실 뒤쪽 벽에 주욱 붙어 서있던 답이 틀린 아이들도 숨 삼키는 소리조차 들릴까 무서웠던 그 시간들 때문에
나는 재미있게 가르쳐주는 수학책, 원리를 알기 쉽게 이해시켜주는 과학책이 있으면
지금 내가 수학책, 과학책을 읽을 나이이든 아니든 일단 펼쳐 읽고 본다.
그때의 기억을 살리며 이야기하건대
요즘 아이들은 참 좋은 책들이 나오는 세상에 났다.
동네 골목골목을 뛰어다니며 손위 손아래 없이 함께 친구가 되어 어울리던 시절이 지금은 그리움으로만 남는다는
큰 아쉬움이 있는 세상도 지금 세상이지만
책들은 그때보다 좋은 책들이 훨씬 많이 나오는 세상임은 틀림없다.
읽는데 야아, 이 책이 우리 때 나왔었다면 좋았겠다 하는 말이 어김없이 나온다.
춘향양이 나오는 화학책이 있던데 그건 미처 읽어보지 못했다.
두 권의 책을 놓고 고르다가 물리가 더 어려워서 이 책을 먼저 읽었다.
고전 홍길동의 이야기를 물리와 접목해서 이어가는데
예상대로 무척 재미있었다.
길동의 이야기를 듣다보면 관성의 법칙이나 날달걀, 삶은 달걀 깨뜨리기 전에 알기 즉, 질량과 무게, 오목거울과 볼록거울, 자석의 원리 등
교과서 속 물리 이론의 원리를 이해할 수 있게 된다.
길동이 해결하는 사건 이야기와 어우러진 물리 이야기는 물리에 대한 어려움도 해결하고 더 알고싶다는 생각을 하게 한다.
별주부전 생물이야기와 봉이 김선달 지구 이야기도 괜찮을 것 같다.
물론 한 권의 책만 읽고 나머지가 어떠리라 하는 것은 하나만 보고 전체를 짐작하는 위험이 있긴 하지만
책의 내용이 시리즈로 나올 것임을 감안하면 터무니 없는 짐작만은 아니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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