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애를 가졌을 때 태교로 음반 시디를 골라 샀었는데 리처드 클레이만의 피아노곡도 있었다. 흐르는 듯 아름다운 음률은 마음도 아름다워지고 더불어 뱃 속 아기도 예뻐질 것 같았다. 악기들마다 특징이 있고 각기 지닌 아름다움이 있지만 피아노는 대중적이면서도 우아하고 아름다움이 특별하다. 낼 수 있는 음색이 크고 울리는 소리가 무척이나 아름답고 여러 악기와도 어울려 협연을 할 수 있다. 그래서 다른 악기들도 좋지만 나는 아이들이 피아노는 꼭 배웠으면 좋겠단 생각을 하고 있다. 책에 딸린 부록 시디는 아이들이 너무 즐거워하면서 듣고 따라 부른다. 밤에 자기 전에도 꼭 틀어달라해서 요근래 듣던 구연동화를 두고 이 시디를 듣고 잔다. 즐거운 음악을 들으면서 자니까 꿈도 행복한 꿈을 꿀 것 같다. 아침에 일어나 물어보면 기억 안난다고 하지만 ^^ 책이 크고 도톰하다. 예쁜 그림과 가사가 먼저 나오고 뒤에 악보가 나온다. 피아노를 칠 줄 아는 엄마나 아이라면 즐겁게 한 곡 들려주어도 좋겠다. 그리고 실린 곡을 연습할 수 있도록 어떻게 연습할까요 코너를 두고 조표나 셈여림, 치는 법, 쉼표, 영어 계이름 읽기 등 이론도 실어놓고 있다. 앞쪽엔 우리말 동요가 실려 있고 뒤쪽엔 영어 동요가 실려 있어 골고루 듣고 치고 부를 수 있어서 더 좋았다. 거기다 피아노 친구들 파이프 오르간, 쳄발로 등 건반 악기에 대해서도 실려 있고, 피아노와 어떤 악기가 연주되는지 피아노 3중주, 4중주, 5중주, 협주에 대한 이야기도 실려 있다. 음악가들 이야기와 피아노 이론들도 책 뒤쪽에 꼼꼼히 정리하고 있어 읽을거리도 톡톡하다. 귀도 즐겁고 입도 즐겁고 마음도 행복해지는 솔솔솔 피아노 치며 노래 부르며 책 한 권으로도 행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