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거나 말거나!
리플리 엔터테인먼트 지음 / 보누스 / 2008년 7월
평점 :
절판


되게 신기하고 재미있는 책이다.

읽기는 참 즐겁고 재미있게 읽었는데 어찌 예쁘게 다듬어 잘 풀어내야할지 고민이다.

큰 이야기 줄거리를 가진 것도 아니고 역사나 과학 어떤 분야라고 꼬집어 말하기도 어렵다.

그런데 이런 어려운 점이 오히려 이 책의 장점이 될 수 있다.

무슨 말이냐 하면......

소설이나 에세이처럼 긴 이야기들은 아니지만 짤막한 이야기들이 놀랍고 신기한 소식들로 줄줄이 행진이다.

그래서 가볍게 여행지에서 읽을 수도 있고 남녀노소 아이들과 함께 이야기 나누며 읽을 수도 있다.

신비로운 고고학, 건축, 우연의 일치, 자연의 신비, 죽음, 사고와 재난, 초능력, 관습이나 신앙, 몸, 예술, 음식 등 다방면에 걸쳐진 이야기여서 더 재미있고 흥미로웠다.

상식과 고정관념을 뛰어넘는 놀라운 이야기들.

우리 사는 세상에 이런 일도 다 있구나 싶은 이야기들.

아이의 끝없는 질문에 허둥대며 답을 찾고 생각하며 내 나름대로 논리적이고 쓸모있게 답변했다싶어도 스스로가 만족 못할 때가 많다.

아이의 뻗어가는 생각을 내가 따라잡지 못하는구나 하는 생각도 들고.

너 넓게 큰 세상으로 생각의 향연을 펼치길 바라는데 정작 도와주고 끌어주고 밀어주어야 하는 나는 고정관념의 테두리 안에서 우물 안 개구리가 되어 있지 않은가.

깊이 있는 지식을 원한다면 이 책이 실망스러울 수도 있다.

하지만 생각지 못했던 부분을 끌어내고 눈으로 보이는 부분만 믿고 생각하지 않고 더 넓은 창의로운 세계를 경험하고자 한다면 이 책이 적합할 것이다.

그래서 여는 글에서는 이 책을 두고 바닥난 상상력을 끌어낼 마법의 주머니라 일컬었다. 

작가, 과학자, 역사가, 예술가, 음악가, 교사, 어린이, 모든 영역의 탐험가들에게 권하고 있다.

이 책의 독자가 연령이나 특정 분야를 지정하거나 가리지 않고 많은 이들에게 읽힐 수 있다는 걸 시사한다.

그런 점을 염두에 두고 나는 이 책을 내가 먼저 읽으면서 연필로 동그라미를 하면서 체크해 놓고 그 부분만 아이에게 이야기를 들려주거나 사진을 보여주곤 했다.

죽음에 대해서도 아이가 물어온 적이 있지만 아직은 아이에게 밝고 힘차고 희망적인 부분들을 먼저 보여주고싶었다.

별난 애완동물 깃털없는 비둘기를 키우는 이야기를 읽었었는데 사진이 참 살아있는 통닭을 보는 듯했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읽으면서 정말 세상은 넓고 사고는 다양하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이 즐겁고 안 즐겁고를 떠나서 내 편협한 시각과 사고를 넓혀주고 창의에 조금이라도 닿을 수 있다면 나는 이 책을 기꺼이 다시 읽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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