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치고 힘들때 읽는 책 (합본)
김인경 지음, 고성원 그림 / 혜문서관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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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하지 말라

슬픈 날엔 참고 견디라

즐거운 날이 오고야 말리니

 

푸쉬킨의 시가 생각나는 책이다.

우리의 삶은 언제나 예정대로만 흘러가지는 않는다.

때로는 거친 파도를 만나 싸워야 하고 때로는 뜻하지 않은 길로 향하게 되어 다시 새 길을 찾아나갈 때도 있다.

언제나 햇빛 찬란한 시절만 있는 것도 아니요, 언제나 그늘진 자리만 있는 것도 아니다.

힘들다가도 즐거운 일이 생기고, 지치고 외롭다가도 힘을 얻어 다시 일어서기도 한다.

그러길래 인생은 한 번 살아볼만한 것이라고 그러지 않았던가.

지금 힘들고 어두운 터널을 통과하고 있더라도 꼭 환한 빛을 발견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

마음의 위안이 되고 마음의 쉼터가 되는 책,

힘들고 지칠 때 선선히 불어오는 바람에 몸을 맡기고 긴 한숨 흘려보내며 읽을 수 있는 책이다.

마치 다정한 연인같이 친구같이 부드러운 느낌으로 다가오는 문장들을 친근하게 맞으며

마음을 열고 편안한 느낌으로 읽으면 좋을 책이다.

그런데 내 생각엔 꼭 힘들고 지칠 때가 아니어도 읽으면 좋겠단 생각이 든다.

세계 각국의 수영선수들이 한 촌뜨기 선수를 보고 흉보았는데 그 선수가 일등을 하자 그 촌스럽다고 말 보태던 준비운동을 모두가 따라했다는 이야기, 그리고 그 선수가 우리나라의 조오련 선수였다는 그런 이야기는 은근히 마음을 기쁘게하고 어깨를 추어올리게 한다.

동서고금의 이야기 중에서 부드럽고 따뜻한 이야기만 골라내어 담은 듯하다.

성경 말씀, 코란의 이야기, 탈무드, 옛이야기, 위인전 등 종교적인 이야기와 전래 이야기 등 여러 가지 자료에서 이야기를 뽑아 싣고 있어 다양한 이야기를 읽을 수 있다.

읽고 있노라면 입가에 서서히 미소가 번져간다.

그리고 마음 깊은 곳에서 희망과 용기가 솟는 걸 느끼게 된다.

그래서 지치고 힘들 때 읽는 책이라고 제목을 지었을까.

힘들어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용기를 북돋워주는 책.

짧으면 서너 줄에서 길면 너댓 페이지. 한 편 한 편의 글이 그리 길지 않다.

여기에는 살면서 힘들 때 다시 힘을 내라고 응원의 메시지가 담긴 듯 하다.

거기에다 인생을 살아가는 지혜도 함께.

읽고 느끼고 이와 같이 마음밭을 가꾸어 나간다면 인생이 아름답고 풍요로워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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