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우리집에 아빠가 책읽어주기 바람이 살랑 불고 있다. 날마다 매일 일어나는 일은 아니지만 집에 있는 시간 짬짬이 아이들을 위해 책을 읽어준다. 엄마가 읽어주는 책읽기도 즐겁지만 아빠와 함께 하는 시간은 더 유별나게 좋은가보다. 특히 딸아이가 붙어서 떨어지지 않는다. 이 책 저 책 가져와 읽어달라 주문도 많고 제가 좋아하는 책은 끝도 없이 읽어달라한다. 그래도 싫은 내색 한 번 않고 잠들 때까지 읽어주는 아이들 아빠가 고맙다. 읽어주는 책들 중 하나가 우리 아빠야이다. 최근에 우리집으로 온 책인데 아빠와 꼭 닮은 아기곰의 맑은 눈망울이 예쁘다. 다정하게 코를 간질여 매일 아침 깨우는 아빠곰의 미소가 책을 보는 아이들의 입가에 미소를 만든다. 아빠와 함께 다정하게 산책하는 길 아기곰은 신기한 것 투성이라고 자랑한다. 일요일에 아빠와 함께 가는 산행에서도 우리 아이들도 똑같이 느끼겠지? 목말을 하고 올려다 보는 하늘은 손을 뻗으면 닿을 것 같고, 빙빙 돌리기도 잘 하고, 달리기도 잽싸게 잘 달리고, 비오는 날에는 빗방울 사이를 요리조리 재빨리 움직여 비도 맞지 않을 수도 있고, 아기 곰의 아빠 자랑은 꼭 우리 아이들의 아빠 자랑같다. 약간은 부풀려 으시대기도 하지만~ 그 모습 마저 사랑스럽고 귀엽다. 아이들의 어깨 으쓱한 그 부풀림 속에는 아빠에 대한 믿음과 사랑과 존경이 담겨 있다. 우리 아빠니까~ 하는...... 아기곰과 함께 있는 아빠곰이 듬직하고 아기곰이 참 행복해보인다. 그런 감정을 책을 읽어주는 아빠와 아이들이 그대로 느끼는 것 아닐까? 아빠도 아이들도 행복하게 해주는 책. 우리 아빠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