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놀이책 시리즈 1세트 - 전5권 아기놀이책 시리즈
기무라 유이치 글 그림 / 웅진주니어 / 2008년 3월
평점 :
절판


 

 

삐약이, 야옹이, 바둑이, 돌돌이, 그리고 우리의 귀여운 꼬마 아가씨 다슬이와 엄마

귀여운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아기 놀이책이다.




빨간 가방은 엄마가 보기에도 예쁘고 앙증맞다.

딸 아이 마음에 쏙 드는지 책이 들어 꽤 무거운데도 끙끙대면서 메고 다닌단다.

제 가방이라고 어찌나 좋아하는지 모른다.

가방을 열고 안을 들여다 보았다.

빨간 가방 안에 소도록히 들어 있는 다섯 권의 책.

꾸벅 인사 놀이, 끙끙 응가 놀이, 냠냠 식사 놀이, 쿨쿨 자장 놀이, 예~ 대답 놀이

모서리가 둥근 점이 참 마음에 든다.

아이들 책에도 네모반듯한 책들이 있는데 엄마가 읽어줄 때도 있지만 놀잇감으로 혼자 물고 빨고 놀기도 하는데 모서리에 찍히기라도 할까 조심스러울 때가 있다.

표지는 폭신폭신 쿠션감이 있고 두툼하여 물고 뜯더라도 찢길 염려가 없다.

작은 것 하나 하나에서부터 얼마나 세심하게 신경 썼는지 알 수 있다.




내용을 살펴보자.

옆으로 펼쳐 보는 책이 아니라 독특하게 캐릭터 그림을 앞으로 안고(보통의 책을 90도로 돌려 잡은 모양) 한 장씩 펼쳐보게 되어 있다.




꾸벅 인사 놀이




병아리 삐약이가 쪼르르 달려와서... 쫑쫑쫑.

부리와 콧구멍이 되게 귀엽다.

머리를 숙이며 안녕하세요?

아이가 직접 해 볼 수 있다.

내지도 찢어지지 않게 되어 있을까?

종이 질이 보드랍고 튼튼해 보인다.

아주 조금, 정말 아주 조금 살짝 시도해 봤더니...

보드북은 아니니 찢어지긴 한다.

그래도 일부러 잡고 찢지 않는 한 괜찮을 것 같다.

고양이 야옹이도 웃으면서 인사 안녕하세요?

사회성과 인사 예절을 가르치기에 좋은 책이다.

무엇보다 아이가 너무 좋아한다.

재미있는 놀이로 여기는 것이다.

내가 봐도 좋아하게 되어 있다.

바둑이 인사 시키면서 저도 꾸벅 인사한다.

돌돌이 인사 시키면서 저도 꾸벅 인사한다.

끝날 때까지 우리의 귀여운 친구들과 귀염둥이 우리 둘째도 함께 고개 숙이고 또 숙이면서 인사했다. ㅋㅋ




끙끙 응가 놀이




아이의 배변 훈련이 시작될 때 쯤 엄마들은 아이가 좋아할 예쁜 변기와 배변 훈련 책을 골라 같이 보기도 한다.

나도 큰 아이 때 그랬다. 몇 권의 책을 사다 놓고 여러 번 같이 읽고 놀고.

좀 늦어질 땐 은근히 걱정도 되고.

늦어져도 때가 되면 가리게 될테니 걱정 말라는 이야기도 들었었다.

고양이 야옹이가 엎드려 있다. 끙끙... 대체 뭘 하고 있는 걸까?

와, 정말 좋은 똥이야.

오리 변기 안에 자신이 눈 똥을 내려다보며 환하게 웃는다.

그 모습을 보고 아이도 웃는다.

병아리 삐약이도 끙끙...

꼭 콩알만큼 귀여운 똥을 눴다.

다슬이도 끙끙...

야 해냈다. 이 튼튼한 똥!

(만세하면서 웃는 다슬이와 닮은 만세 하면서 웃고 있는 다슬이의 똥이 재밌다.)

똥을 눈 뒤에 휴지로 닦고, 물을 내리고

직접 다슬이가 하는 것처럼 휴지 들고 다슬이 엉덩이를 닦아주고

다슬이 얼굴을 들어올리고(책이 직접 들어 올리게 되어 있다)

물을 내리고,

손을 씻고

(모두가 짝짝짝.... 책을 읽어주는 엄마가 박수를 치니 아이도 같이 박수를 쳤다)

자, 팬티를 입자.

배변 훈련 이 정도면 훌륭히 끝나겠다.




냠냠 식사 놀이




사실 우리집은 식사 때마다 난장판이다.

둘째 셋째가 아직 어리니 그렇다고 하지만 여기 저기 흘리고 반찬 가지고 다투고 먹다가 장난친다고 야단 맞고....

식사 예절을 잘 가르쳐야겠다고 생각한지 오랜데 그러다보니 밥 먹는 시간 마다 큰소리가 오고 간다.

좀 더 크면 나아질까...

그래도 어릴 때부터 습관을 들이는 게 중요하단 생각엔 변함이 없다.




모락모락 김이 나는 우유를 야옹이가 후후 불면서 들고는

잘 먹겠습니다. ^^

바둑이는 달걀 샌드위치를,

병아리는 빨간 사과를,

다슬이는 돈까스를 포크로...

다슬이 접시 위에 광고지에서 뜯은 음식들을 올려 놓고 인형놀이 시작

아이가 먹기 싫어하는 것도 올려 놓으면서

몸에 좋으니까 맛있으니까 색깔이 예쁘니까 다슬이가 좋아하니까 하면서

다슬이에게 먹이면서 아이에게 은근히 이것도 맛있는 것이란 이야기를 많이 해주었다.

명 편식 않하기 놀이 ^^

먹기 전에 꼭 인사하기.

잘 먹겠습니다. ^^




쿨쿨 자장 놀이




잘 먹었으니 이젠 잠잘 시간.

잠자리에 들어서도 정말 잠들기까지 시간이 좀 걸린다. 우리집의 경우엔.

더 놀고 싶어할 때도 많고 책을 읽어주고 음악을 틀어주고(엄마가 화났을 땐 음악도 없다 ^^;) 눈을 감기고 불을 꺼 놓아도

저마다 한 마디씩, 누군가가 장난을 걸면 킥킥킥 다시 소란스러워진다.




병아리 삐악이는 토끼인형을 안고 코 잔다. 새근새근.

토끼인형이 귀엽다. 그런데 웃고 있었으면 더 좋을텐데...

고양이의 졸린 눈, 담요를 끌어 덮고 잔다.

ㅋ 물고기 모양 담요다. 아마 고양이는 행복한 꿈을 꿀 것 같다.

바둑이는 손가락을 빨면서 자고.

다슬이는 잠이 안와서...

엄마와 함께 책을 읽고 꿈나라로...

잠 자기 전에 같이 읽어주면 좋을 책이다.




예~ 대답 놀이




잘 잤니?

예~




어른들이 귀엽다고 말을 걸어와도 대답을 안 하면 그 자리가 좀 무안해진다.

서툴러도 아이의 대답에 어른들은 보통 칭찬을 한 번 더 한다.




삐약이는 어떻게 대답할까?

고양이는? 바둑이는?

아이들과 처음 읽었을 때 아기공룡 돌돌이의 대답에 웃음이 터져나왔다.

시간을 좀 두고 넘겼는데 저희들과는 다른 대답이 나왔기 때문에.

크앙~ 이라니 ㅋㅋ

뽀로로를 좋아하는 우리 둘째는 크롱이란다.

다슬이가 제일 힘차게 대답한다.

손을 들고 예~

대답을 잘 한 친구들에게 상.

엄마의 정성들인 간식.

책을 읽고 절로 대답 잘 하면 상(좋은 일)이 생긴다고 생각하고 더 대답을 열심히 잘 한다.




삐약이와 바둑이 손가락 인형이 선물로 같이 들어 있었다.

손가락에 끼우고 아이들이 놀이를 하는데 재미있게 잘 논다.

우리집은 셋이라서 하나 더 있었음 좋았겠다(막내까지 끼어 다투는 바람에)

독후활동으로 쓸 수 있어 참 좋았다.




자고 먹고 응가하고 인사하고 대답하고

기본 생활 습관을 익히기에 참 좋은 놀이책이다.

아이들이 무척 좋아한다.

아이들과 놀이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기본 생활 습관을 익힐 수 있는 책.

그런 책이 어디 없나 하고 고민하는 엄마에게 알려주고 싶다.

첫 아기 놀이책으로도 그만이다.

아주 좋다! 따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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