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빠가 제일 멋져! 국민서관 그림동화 81
로스 콜린스 지음, 김영선 엮음 / 국민서관 / 2008년 3월
평점 :
절판





나도 어른이 되면 꼭 아빠처럼 될 거에요.

 

아이들을 위한 동화인데 아빠가 더 감동을 받았다.

날마다 딸린 식구들을 위해 열심히 일하고 밤늦게 들어와 아이들 잠자는 얼굴 잠깐 보고

또다시 아침이 되면 새벽부터 나가는 아빠.

아이들과 지내는 시간이 적어 아빠도 아이들도 서로가 그립다.

어쩌다 집에 일찍 들어온 날엔 자기도 좀 쉬고싶을텐데

편히 벽에 기대 아무 생각없이 텔레비전 보면서 웃기도 하고 좋아하는 책도 읽고

그러고싶을텐데

여기 저기 아이들 장난감에 책에 아빠가 쉴 자리도 부족하다.

한창 고만고만한 아이들은 아무 것도 모르고 아빠가 일찍 들어왔다는 사실에 기뻐

아빠에게 이리저리 매달리고 요구사항이 많다.

물론 그런 날(아빠가 일찍 들어온 날)은 무척이나 드물지만 말이다.

커 갈수록 아빠의 역할이 크고 중요함을 느낀다.

엄마의 긴 잔소리보다 아빠의 격려 한 마디가 아이에겐 더 큰 힘이 되고 채찍이 된다.

아이들과 좀 더 많은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는데 현실이 녹록치 않다.

 

휙 지나가는 쌩쌩이 아빠.

쌩쌩이는 웃으며 자랑스럽게 이야기한다.

나도 어른이 되면 꼭 우리 아빠처럼 될거야.

 

감쪽같이 잘 숨는 얼룩이 아빠.

얼룩이가 씩 웃으며 말한다.

나도 어른이 되면 꼭 우리 아빠처럼 될거야.

 

긴 코로 아주 아주 큰 나무보다 더 높이 물을 뿜는 뿜뿜이 아빠.

뿜뿜이가 우쭐대며 말한다.

나도 어른이 되면 꼭 우리 아빠처럼 될거야.

 

엄청나게 빨리 달리는 긴다리와 점박이 아빠.

긴다리와 점박이가 낄낄 방긋 웃으며 말한다.

나도 어른이 되면 꼭 우리 아빠처럼 될거야.

 

가슴을 치면 엄청 큰 소리가 나는 콩콩이 아빠.

콩콩이가 으스대며 말한다.

나도 어른이 되면 꼭 우리 아빠처럼 될거야.

 

물 밖으로 한 번도 안나가고 물속에서 오래 오래 있을 수 있는 입큰이 아빠.

입큰이가 웃으면서 말한다.

나도 어른이 되면 꼭 우리 아빠처럼 될거야.

 

그런데 도대체 쩍쩍이 아빠는 뭘 잘할까.

쩍쩍이 엄마가 쩍쩍이를 데려간 곳은?

쩍쩍이가 뛰어가 아빠를 꼭 안으며 말한다.

나도 어른이 되면 꼭 우리 아빠처럼 될거야.

 

아이들에게 읽어달라고 아이들 아빠에게 건네줬다.

아이들을 양손 가득 품어 안고 읽고 나서는 딱 한 마디 한다.

참 좋은 책이다. 그렇지?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