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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적자원관리 ㅣ The Business series 더 비지니스 시리즈 9
송왕제.정기준 지음 / 새로운제안 / 2021년 4월
평점 :
[우리 회사의 미래를 결정하는 인적자원관리 - 송왕제, 정기준]
인사관리와 관련된 일을 하다보면 머리로는 알지만, 말로 하기에는 목구멍에서 턱 막히는 말들이 있다. 필요를 몸으로 체감하지만 어떻게 해야할지 막막할때도 있다. 그럴때 막힌 속을 뚫어주는 시원한 탄산수와 같이 뱅뱅 도는 현안들을 정리해줄 수 있는 조언자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늘 생각했다. 신입사원 때 부터 어느정도 연차가 찬 지금까지도 마찬가지다. 현업에 있는 전문가나 선배에게 물어보는데도 한계가 있어 나는 늘 서점에 들러 책을 찾는 편인데 주로 이론과 같은 일반론을 담은 책들을 많이 보아왔고 실무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책을 찾는 것은 드물었다. 그러던 와중에 발견한 책이 바로 이 [우리 회사의 미래를 결정하는 인적자원관리]라는 책이다.
책의 내용은 중소기업 단위에서 어떻게 제도를 구축하고 사업체 내에 인사관리 및 조직운영과 관련된 시스템을 구축하는지에 대한 실무적 내용이다. 현업에서 꽤 오랜기간 일했던 인사담당자가 주로 저술한 책이어서 그런지 생각보다 좋은 내용을 많이 담고 있었다. 주로 중소기업의 인사담당자들을 주 타겟으로 삼아 내용을 전개해 가고 있다. 중소기업에서 인사시스템을 구축한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회사가 어느정도 성장한 상태에서 인사시스템을 구축하게 되므로, 이 때 인사담당자는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지. 이러한 내용을 첫번째로 담고 있고, 그 이후 인사시스템 설계를 위한 기초 작업으로서 전략과 인재상을 정하는 방법, 역량을 확보하기 위한 외부 확보방법으로서의 채용, 내부 확보방법으로서의 육성에 대해 다룬다. 마지막으로 인사제도의 꽃 평가와 보상에 대해 논리정연하게 기술하고 있다. 빠진 부분이 거의 없이 인사제도의 대부분의 면면을 다루고 있으며, 주장과 근거가 유기적이다. 좋은 책이라고 생각했다. 이렇게 가려운 부분을 긁어주는 책 중 요 근래 몇년동안 읽어본 책 중 가장 공감되고 도움을 많이 받은 책이었던 것 같다. 가장 와닿았던 부분은 최고의 대안이 아니더라도 일단 가능한 안을 만들어 업무에 적용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부분이었다. 또한 제도의 취지를 명확히 하고 제도를 설계해야 한다는 것. 이것은 제도설계의 대원칙 부분에 나와있었던 내용인데 최근 인사기획 업무를 하면서 실무에서 너무 느꼈지만, 머릿속에서 체계적으로 정리하지 못했던 내용이었다. 이 책을 통해 머릿속에서 구조를 갖춰 남게 되어 읽은 보람이 있었다고 생각했던 부분이었다.
아쉬운 점은 책의 외형이다. 이 책의 제목이나 표지 디자인은 다소 식상하고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지 확 와닿지 않는다. 좋은 내용을 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책의 구성이 아쉬워 사람들이 많이 찾아보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인적자원관리라는 책 제목은 너무나 일반적이어서 제도 설계나 인사기획에 관심이 있는 중소기업 인사담당자들의 안목을 잡아끌기에는 다소 힘이 약한 부분이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일단 보고 나면 해당 출판사의 다른 비즈니스 시리즈도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실무적으로 도움이 되는 내용이 많이 담겨져 있다. 국내에 대부분의 기업은 중소기업이고, 체계가 잘 갖춰져 있지 않는 회사도 많다. 이러한 타겟을 명확하게 잡아 내용을 설명한 책 중 내용이 좋은 책을 찾기가 쉽지 않으니, 혹시 이런 쪽으로 관심이 있는 인사쟁이나 HR컨설턴트가 있다면 일독을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