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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숫자에서 막히는 직장인을 위한 실전 회계상식 - 회계의 기초부터 기업가치평가까지 프로 전략기획가가 알려주는 실무형 회계의 모든 것!
채수윤 지음 / 아틀라스북스 / 2022년 4월
평점 :
[ 늘 숫자에서 막히는 직장인을 위한 실전 회계상식 - 채수윤 ]
아는만큼 보인다는 말은 진리라고 생각한다. 기업과 일을 하다보면 기업에 왜 이런 일들이 벌어지는지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많이 일어난다. 기업의 분위기, 문화, 제도, 경영진에 이르기까지 기업이 현재 처하고 있는 현황에 매우 직접적으로 영향이 있다. 그것은 매우 당연한 사실이다. 그 중에서도 가장 직접적이고 명시적으로 눈에 띄는 부분이 바로 기업의 재무상태와 관련된 부분이다. 기업에서 자금이 어떻게 구성되고 어떻게 흘러가는지를 눈으로 확인하고 기업의 재정상황과 관련된 지표들을 눈으로 볼 수 있게되면 회사와 경영방향이 좀 더 입체적으로 보이게 된다. 하지만 기업의 언어라고 불리는 회계는 경영학을 전공하거나 노력해서 배우지 않으면 알기 어려운 구조로 되어있다. 재무제표의 각종 지표는 고사하고 분개하는 법 조차 기본적인 개념이나 공부가 선행되지 않으면 어렵다. 하지만 바쁜 업무를 핑계로 회계공부는 늘 뒤로 미루다가 이 책 늘 숫자에서 막히는 직장인을 위한 실전 회계상식을 통해 다시 관심의 불씨를 살리게 됐다.
책의 구성은 기초인 회계의 개념과 부기부터 시작해서, 재무상태표, 손익계산서, 원가분석, 현금흐름표, 사업성평가, 기업가치평가와 관련된 개념과 해석방법이 핵심 위주로 요약되어 담겨있다. 말 그대로 회계와 관련된 어려운 이론보다 실무 중심으로 구성되어 전반적으로 회사의 재무상태와 관련된 지표를 파악하고 시사점을 도출해낼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두루 기술하는 방식이 마음에 들었다. 하나를 깊게 파는것보다 여러가지 방면에 대해 전반적인 지식을 가지고 전체를 개관한 후 어렵거나 관심있는 방식을 추가로 더 공부하는 나의 공부스타일이나 업무스타일과 맞아서 책의 구성 자체에는 후한 점수를 주고 싶다. 내용 또한 깔끔하게 구성되어 있다. 통상 이런 책들은 문어체로 구성되어 있고, 실무에서 필요한 내용을 설명해주는 느낌이라기보다 이론과 원리원칙 위주로 설명을 해주는 느낌이 강하다. 반면 이 책은 구어체로 구성되어 있으며 사수가 하나하나 옆에서 말그대로 실전과 관련된 지식을 설명해주는 방식이다. 어려운 이론보다 표와 그림을 통해서 쉽게 설명하는데 중점을 둔 것 같다. 뒤로 갈수록 그 설명의 소프트함이 조금 떨어지고 딱딱해지는 감이 있지만 그래도 그 기조는 꾸준히 이어지므로 회계와 관련된 기초지식을 쌓기위한 사람이라면 이 책을 교양서처럼 가볍게 읽어보는 것도 좋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담고있는 지식 자체가 완전 기초라고는 해도 에세이를 읽는것처럼 술술 넘어갈 수는 없지만, 회계나 재무와 관련된 지식이 빈약한 초보자라면 기초를 세우기에 아주 좋은 책이 될 것 같다.
당연하게도 책을 읽는다고 당장 회계의 고수가 되거나 회사의 재무현황을 통해서 의미있는 시사점을 뽑아낼 수는 없다. 하지만 나는 여전히 기업의 언어는 회계라고 믿는다. 단순히 회계를 이해하는 것 뿐만 아니라 이러한 재무현황의 변동 아래에서 기업의 실질적인 상황을 파악하고 평가할 수 있도록 해야 기업이 앞으로 취해야 할 내외부 전략, 구성원 개개인이 일하며 나아가야 할 방향성이 설정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현재를 정확히 알아야 목적지도 정해질 수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어렵고 힘들어도 회계에 대한 공부를 놓아서는 안된다. 나와 같은 생각을 가지고 노력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응원을 보내며 노력의 길에 이 책이 함께하는 것을 권해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