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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소개서를 만드는 가장 괜찮은 방법
박창선 지음 / AM(에이엠) / 2022년 5월
평점 :
[ 회사소개서를 만드는 가장 괜찮은 방법 - 박창선 ]
뭔가를 소개한다는건 어려운 일이다. 기본적으로 소개하고자 하는 대상에 대해 정확한 정보를 알고 있어야 하고, 상대방이 지루해하지 않게 대상의 특징을 효과적으로 전달할 줄 알아야 한다. 나도 업무 상 회사나 개인에 대한 소개서를 작성하거나, 외부 업체와의 협업을 진행하거나 거래를 할 때 제안서를 종종 작성하고는 한다. 하지만 이것을 어떻게 만들어야 더 효과적일까에 대해서는 그렇게 심도깊게 생각해보지 않았다. 하지만 역시 세상은 넓고 전문가들은 많다고 느꼈다. 회사소개서를 만드는 가장 괜찮은 방법이라는 책이 존재할 줄이야. 그 중요성에 비해 중요하게 다뤄지지 않는 회사소개서 작성에 대해 진지하게 탐구하기 위해 이 책을 집어들게 되었다.
책의 구성은 심플하다. Planning, Contents, Making 세가지의 큰 목차로 구성된다. Planning은 회사 소개서를 쓰기 위해 작성자가 준비해야 하는 정보, 마음가짐, 방향성의 설정 등에 대해 다루고 있고, Contents는 회사 소개서가 구성되는 여러가지 방식에 대해 하나하나 짚어가면서 보여주고 있다. 생각의 흐름을 나열하여 독자가 따라올 수 있게 구성한 방식이 신박했다. 정말 하나하나 다 떠먹여주는 느낌. 선의 굵기, 프레임, 사용해야 할 색상도 다 제안해준다. Making이 책의 하이라이트인데 소개서에 들어갈 다양한 레이아웃을 보여주고 어떤 때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 보여준다. 이 이상을 다룰 수 있는게 있을까 싶을만큼 충실하면서도 군더더기가 없다. 소개서나 제안서 뿐만 아니라 모든 문서에 참고하여 활용할 수 있는 정도로 풍부한 소스를 제공한다.
내용은 종이가 아깝다는 생각이 들만큼 글자 수가 적은데, 책을 감각적으로 구성하고 있으며 핵심 위주로 전달하고 있어서 모자란다는 느낌은 전혀 들지 않았다. 오히려 역시 디자이너가 만들어서 그런가 디자인적으로 완성된 느낌의 구성인듯 하다. 제시한 내용을 다 소화하여 자유자재로 쓸 수만 있다면 정말로 회사 소개서나 제안서에 대해서는 더 이상 고민을 할 필요가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불필요한 수식어나 예시를 제외하고 핵심적인 문장만 책에 담고있어서 너무 나의 취향에 맞았고, 문체 또한 구어체를 사용하여 읽기 편했다. 창의적인 일을 하는 사람답게 글에도 위트가 있고 통상적인 줄글의 나열인 책과는 감성부터 달랐다. 회사 소개서라는 작은 주제를 이렇게 다뤄냈다는 것도 좋았고, 저자가 브랜딩과 관련된 책을 쓴 것도 있던데 그 책도 한번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회사소개서와 관련해서 고민하는 사람에게는 무조건 추천하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