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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분이면 뚝딱! 와인 안주 요리 - 편의점, 배달 음식, 간편식을 활용한 와인 100배 즐기기
최주리 지음 / 설렘(SEOLREM) / 2022년 4월
평점 :
[ 와인 안주 요리 - 최주리 ]
나는 술을 그렇게 즐기는편은 아니다. 하지만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좋은 사람과의 술자리는 빠질 수 없고, 그렇게 한 두 잔의 술을 즐기다보니 술 자체가 꽤 즐거운 대화의 소재가 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아직은 굳이 술을 찾아서 마시는 편은 아니지만 그 풍미나 흥취가 어디서부터 오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조금이나마 이해하게 된 것 같다. 소주나 맥주도 그렇지만 주변에 꽤나 와인 애호가들이 많다. 와인이라는 확실한 자기만의 기호 때문이었는지 꽤 그들이 멋져 보였다. 그런 계기로 와인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와인과 페어링에 대해 흥미를 가지게 된 참이 이 책을 만나게 되었다.
책은 처음 파트에서 음식 별로 어울리는 와인을 추천해 주고, 두번째 파트는 상황에 따라 어울리는 와인을, 세번째 파트는 홈와인을 만드는 방법에 대한 설명으로 이루어져 있다. 파트는 구분해놨지만 파트 별로 내용의 중요도나 관련도가 떨어지는 내용들이 구성되어 있었다. 유사한 정보가 모여서 일목요연 제공되는 것이라고 보다 여기저기 다양한 정보가 중구난방 배치된 느낌이었다.
내용은 꽤나 충실하다. 와인의 세계가 깊은 것은 알았지만, 이렇게 다양한 주제와 가지가 있을줄은 몰랐다. 와인과 관련된 설명으로도 꽤 두꺼운 책 한권을 써내려갈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용어도 생소하고 입에 붙지 않지만 넓은 범위의 와인 관련 지식을 얕게 다루고 있다. 이게 뭔지 대략적인 개념정도는 세울 수 있는 내용이다. 초보들은 이 정도로도 와인과 관련된 기본적인 지식은 갖출 수 있을 것 같다. 편의점 인스턴트 식품이나 주변에서 많이 먹는 치킨, 짜장면, 떡볶이, 닭발, 곱창 등의 음식과 잘 어울리는 와인을 추천해주고 있다. 또한 판매처나 가격에 대한 정보도 제공하고 있어 매우 실용적이다. 하지만 역시 이런 현재의 정보를 다루고 있는 책인만큼 두고두고 오래 볼 책은 아니다. 15분만에 만드는 와인 안주 요리라는 제목을 달고 있지만 이런 내용은 책의 매우 일부만 다루고 있다.
구성은 조금 부산스럽지만, 전체적으로 다양한 정보를 여러 사진과 함께 이해하기 쉽게 풍부하게 다루고 있다는 점이 장점인 책이라고 생각한다. 와인에 대해 진지하게 탐구하려는 생각이 들었다면, 그 전에 가볍게 워밍업을 하는 정도로 보거나 간단한 취미 입문으로 와인을 즐기려는 사람들이 보면 좋을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