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모리님에게 장점 100개도 못 찾는 남자랑은 만나지 말라고 했는데,
상대가 어떤지 관심 갖고 열심히 관찰 좀 해 보라는 취지에서 한 말이다.

예를 들어, 난 휘모리님을 본 적은 없으니까, 다음 사진을 텍스트로 하여 얼굴 관찰기를 써 보았다. (역시 10분 소요)
그러니까 좀 성의만 있으면 전신에서 예쁜 점 100개 정도 찾는게 머 대단한 일이겠는가?  



둥그스럼히 단아하게 깍여진 이마는 대리석 조각과도 같으며
인형같이 짙게 깔린 눈썹은 초승달 마냥 가냘픈 곡선을 치켜 그리며
살며시 내려뜬 눈은 살짜기 깍여나간 콧날 사이로 관대한 아름다움을 보이네.  

도톰히 솟아오른 양볼에 쳐 내려진 살갗에는 아늑한 나른함이 배어 나오고
내려 휘몰아 치는 얇은 윗입술을 받치는 도툼한 아랫 입술
그 살짝 벌려진 입술은 마법의 주문과도 같다.

턱은 둔감하나 원래의 날카로움을 숨길 수는 없으며 
어미의 온기가 그대로 서린 갸름한 알과 같은 턱선을 따라 오르면
우아하게 풀려 내려온 한줌 솜털과도 같은 머리와 만나네.   

흘러내린 한웅큼의 머리는 바람에 날리는 폭포수와도 같이 한 눈을 뒤덮고
떨어지는 모발 하나하나를 뚫어 보는 검은 눈동자의  광채를 숨기듯 부드러운 눈꺼플이 덮고 있네.
 
그 누가 그 앞에서 탄식의 한숨을 멈출 수 있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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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10-01-05 02: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얼쑤!

hanalei 2010-01-05 02:09   좋아요 0 | URL
이 시간에 안 주무시고 모 하십니까?
전 전철에서 2시간 보내고 1시에 들어 왔더니 잠이 다 달아났어요.

Mephistopheles 2010-01-05 02:27   좋아요 0 | URL
내일 쉽니다. 임시휴교 아니 임시휴업

무해한모리군 2010-01-05 08: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아아아앙
얼른 레이_시즌4님에 대해 답글을 써야하는데 마감중이라 ㅠ.ㅠ
조만간
앙 너무 좋아요 이히이히이힛~

다락방 2010-01-05 08: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오오오옹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옷
놀라운 글이에요! 감탄을 금할수가 없어요. 대체 왜 이 글에 추천이 없죠? 제가 선빵 날립니닷!!

말달리자 2010-01-05 10: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뷰리풀말미잘 2010-01-05 10: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ㅎ 아아, 레이시즌님.

하지만 사진보다 실물이 201810899배 낫습니다.

글샘 2010-01-05 13: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신에서 예쁜 점 100개 정도 찾는게 머 대단한 일이겠는가?
'''''''''''''
제가 보기엔 점이 없어 보이는데요... 그럼, 전신에서 점을 100개 찾으신단 말씀? ㅋㅋ
이거 갑자기 19금으로...

무스탕 2010-01-05 15: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묘사는 구한말을 배경으로한 로맨스 소설에서나 읽을수 있어요.
아우~~ 손발 다 오그라들어~~~
^^*

바밤바 2010-01-05 16: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우.. 내가 알던 그분이 이리도 대단하였구나^^;;

무해한모리군 2010-01-06 09: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하하 제 페이퍼에도 올려져 있어서 상관없는데 왜 없애셨어요 아쉽다~ ㅎㅎㅎ
별찜도 해뒀다구욧!!
이런거 첨받아보는데 ㅠ.ㅠ

서재지기님한테 물어본건 오래전부터 궁금해서 였는데 ㅋㄷㅋ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