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를 거의 보지는 않지만 어쩌다 본 하우스 시즌 1, 에피소드 1 (그러니까 첫 방영분!) 에 나오는 대사다.
근사하게 들려서 스크립을 찾아 그 부분만 발췌하여 우리말로 옮겨 보았다.

여긴 원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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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론:왜 절 고용했죠?
하우스:그게 문제가 되나요?
카메론:선생님을 존경하지 않는 사람을 고용했다면 일하기 힘들었을텐데요
하우스:왜죠?
카메론:장난하자는 건가요?
하우스:아니오. 그냥 선생이 답을 모를것 같아서요. 내가 왜 날 멍청이라 생각하는지 그게 뭐 중요한가요. 가장 중요한건 선생이 어떻게 생각하냐는 것이죠. 일 할 수 있어요?
카메론:선생님은 소년범 전과가 있는 흑인을 고용했어요
하우스:아니오. 그건 인종문제가 아니오. 난 흑인을 보는게 아니라 소년범 전과를 가진 의사를 보는거요
체이스 선생은 그 아버지가 내게 전화했기 때문에 고용한거고. 카메론 선생은 너무나 아름다워서 고용한거요.
카메론:제 바지에 손 집어 넣을려고 고용했단 말이예요?
하우스:그 말듣고 그렇게 놀라다니 믿을 수 없군요. 그런 말이 아니예요. 선생이 아름다워 보여서 고용한거여요. 로비에 근사한 예술품 하나 갖다 놓았다고나 할까
카메론:전 성적도 최상위 였어요.
하우스:그러나 일등은 아니었죠.
카메론:메이요 병원서 인턴도 했어요.
하우스:맞아요. 매우 훌륭한 지원자였죠. 
카메론:최고는 아니고요?
하우스:유전적으로 머리가 뛰어나서가 아니라 잘 생겼다는 이유로 고용되었다고 화를 내는 건가요?
카메론:이 자리에 오기위해 힘들게 일했어요.
하우스:그러나 그렇게 할 필요는 없었죠. 사람들은 최소의 노력으로 최대의 보상을 받을 수 있는 길을 선택한답니다.
그게 자연의 법칙이죠, 그러나 선생은 그걸 거부했어요. 그게 바로 내가 선생을 고용한 이유인거요.
선생은 부자와 결혼 할 수도 있었고, 모델이 될 수도 있었고, 그저 보여 주기만 해도 사람들은 보상을, 그것도 아주 많이 해 주었을 거요.
그러나 그러지 않았어요. 놀랍도록 고집스런게 일만 한거요.
카메론:이거 칭찬인가요?
하우스:아름다운 여자는 의대에 가지 않아요. 잘 생긴 것 만큼이나 자기에게 상처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 한 안가요. 가정폭행이 있었나요?
카메론:아뇨!
하우스:성폭행 당했나요?
카메론:아뇨
하우스:그러나 상처받았군요
카메론:이제 가 봐야겠어요.


어색한가?
이게 더 자연스럽게 들리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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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란 사회적 지위와 경제적 위치와는, 우리사회에서, 비교하기 매우 매우 곤란한 직종에 종사하는 그녀는 그래서 하우스가 본 카메론 보다 매우 매우 더 훌륭하다
그녀도 유전적으로 뛰어난 머리에다 아름다움을 겸 했으나 그녀가 추구하는 바에는 거의 무용지물이다.
그녀도 최대의 노력으로 최소의 보상만이 주어지는 일을 하여 자연 법칙에 정면으로 거스르고 있다.

타고 난 모든 선물을 마다하고 놀랍도록 고집스런 노력으로 자신의 신념을 추구하는 그녀에게 다시금 경의를 표하며 그녀를 안다는 것을 내 생애 몇 안되는 자랑으로 간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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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인 2007-10-10 21: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둘 다 반말인 게 제일 자연스러운 거 아닌가요? ㅎㅎ

hanalei 2007-10-10 21:39   좋아요 0 | URL
아...전 양쪽 다 올리는걸 선호한답니다.
저랑 반말 하는 사람은 두 손 꼽을 정도도 안되요.

땡땡 2007-10-10 22:10   좋아요 0 | URL
친해졌을 때면 몰라도... 몇 번 안 본 사이에 둘 다 반말은 안 자연스러운 거 같은데요 ㅎㅎ

hanalei 2007-10-11 10:14   좋아요 0 | URL
"둘 다 반말인 게 제일 자연스러울" 정도로 친한 관계를 좋아 하신다는 뜻 아닐까요?

땡땡 2007-10-11 10:42   좋아요 0 | URL
역시 스님의 혜안이란!

푸른신기루 2007-10-10 21: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완전 좋아하는 드라마~ㅋㅋ
늘 하우스가 반말인 자막을 봐서 존댓말이 이렇게 어색할 수가 없네요 푸하하-0-
나이도 직위도 하우스가 더 위니까 카메론은 존댓말이 더 나을 듯.
그리고 하우스의 독설은 반말로 들어야 더 재밌어요ㅋㅋ

hanalei 2007-10-10 22:18   좋아요 0 | URL
굳이 저렇게 해 본 것은 대부분의 번역에서 남자가 여자에게 일방적인 반말을 하는 것이 옳은가 하는 생각에서 입니다.
여기선 하우스가 반말을 해도 그렇게 흠이 안되는 위치에 있는 건 맞아요. 그렇지만 꼭 반말이어야 하는가에 대해서는 생각할 여지가 있구요, 또한 그게 무심결의 습관이어서는 곤란하지 않냐 하는 생각입니다.


푸른신기루 2007-10-11 13:13   좋아요 0 | URL
저도 번역에서 남자가 여자에게 무조건 반말하는 건 보기 싫어요
근데 그런 것이 문제가 되려면 이렇게 상하관계가 비교적 분명한 직장을 배경으로 하는 드라마가 아니라
(<하우스>의 상하관계면 '하우스=커디>윌슨>카메론=체이스=포먼' 정도일까요??ㅎㅎ)
부부간의 관계가 주로 나오는 드라마가 더 걸고 넘어질 게 많은 것 같아요
당장 생각나는 드라마는 없네요;;
비단 외국 자막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드라마도 그런 게 많던데.

hanalei 2007-10-11 13:33   좋아요 0 | URL
네 맞어요.
근데 이 페빠는 하우스의 대사가 맘에 들어서 썼던건데 그만 반말 이야기로 흘러버렸어요.
시즌 4 시작되었다는데 언제나 입수 될려나...

푸른신기루 2007-10-13 01:33   좋아요 0 | URL
전 이제 겨우 OCN에서 시즌3 보고 있는데요~_~
그런데 저는 '프리즌 브레이크'나 '뉴욕 특수수사대', 'FBI 실종수사대'같은 건 몰라도
전문용어 줄줄 나오는 '하우스', 'CSI' 같은 드라마는 어둠의 경로의 자막이 참 걸리더라고요
오타도 많고;;
저는 전문 감수도 받고 오타도 거의 없어서 OCN 같은 TV를 주로 봐요
아, '몽크'도 보고 싶고.. 전문용어 거의 없을 것 같은 드라마 볼 것도 많은데.

chika 2007-10-10 23: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 하우스는 또 뭽니까? 울직원이 재밌다고 한거였던가? 이거 혹시 피가 낭자하거나 혹은 변종을 다루는 의학 드라마? (말표현이 이상해도 그냥 그러려니..하고 이해해주세요. 이제 피에 대한 울렁증이 좀 덜한거 같아서 CSI도 봐볼까 한다, 했더니 깜짝 놀라는 울 직원이니 내가 그런거 보기 힘들어 하는거 걱정해서 그런식으로 말한거 같거든요.)

근데요 스님, 혹시 하이스쿨뮤지컬ost같은거 구할 수 있나요?

chika 2007-10-10 23:13   좋아요 0 | URL
헉,, 댓글달고 갑자기 혹시나.. 해서 찾아봤더니 알라딘에서도 음반 판매를 하고 있다는! OTL
당연히 영화도 본적이 없으니 음악이 없을꺼라 생각했는데 말이지요. ㅎㅎㅎ
(오늘 왜 이러는지.. 고만 휘젓고 댕겨야겠다;;;;;;)

hanalei 2007-10-11 10:11   좋아요 0 | URL
피는 아주 쬐끔 나오고 (코피?), 변종은 암세포 정도 나오는, 의학을 가장한 수사물이야요.
수사대상이 휘귀 혹은 찾기 난해한 병이란 거 구요.
그러나 선풍적 인기의 주요인은 역시 하우스의 입담이야요.

진주 2007-10-13 15: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타고 난 모든 선물을 마다하고 놀랍도록 고집스런 노력으로 자신의 신념을 추구하는 그녀'를 알고 계신 하날리님이 부러워요.

2007-10-14 22: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7-10-14 22: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7-10-25 01: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7-11-05 18:02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