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점심 먹는 사람을 위한 산문
강지희 외 지음 / 한겨레출판 / 2022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사람의 한 생애에서 결코 빠질 수 없는 두 가지, 음식과 글.
음식은 먹을 때마다 의미와 추억이 담겨있어 더 특별하게 다가온다.
그렇게 음식과 글은 뗄 수 없는 막연한 사이가 되고 음식을 맛있게 표현할 수 있는 글을 만든다. 한 사람의 생애가 드러나는 만큼 더욱 알차고 따뜻한 책이었고 점심 먹으며 잠깐 보기에 딱 좋았던 책이었기에 점심에 담긴 글 '혼자 점심 먹는 사람을 위한 산문'을 소개한다.

점심이라는 시간은 각자의 위치와 공간에 따라 다르게 다가온다.
특히 코로나 19에 접어들면서 더욱 달라져버린 우리의 식탁은 어떤 모습으로 변했을까.
나는 코로나 19 전 항상 아침을 거르고 점심과 저녁을 든든하게 먹었었는데, 면역력의 이유는 물론이고 에너지가 부족하다는 생각에 요즘은 아침, 점심, 저녁을 고르게 챙겨 먹는다. 그렇게 되면서 점심이 하루 중 가장 중요한 순간이 되어버렸다. 점심과 더불어 산책시간이 주어지기 때문에 아침과 대낮을 연결시키면서 아침의 힘듦을 전환시키는 연장선으로 변모하게 된 것이다.
*젤리는 후식의 일원으로 항상 대비해 두어야 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조금 다를 수 있는 이야기들을 마주하며 나에게 있어서 점심은 어떤 의미인지 생각해보게 되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혼자 점심 먹는 사람을 위한 시집
강혜빈 외 지음 / 한겨레출판 / 2022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점심은 아침의 에너지를 보충해 줄 중간의 시간인 만큼 많은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는 배고픈 시간이다. 밥을 먹기도 바쁜 이 시간, 점심에 뭐 드셨어요?라는 말 한마디로도 따뜻해질 수 있는 '혼자 점심 먹는 사람을 위한 시집."을 소개한다.
혼자 점심을 먹는 것에 익숙한 나에게 흥미롭게 다가왔다. 많은 음식으로 '혼밥'을 하면서 느꼈던 감정들은 점심을 기점으로 이루어지는 시인들을 통해 더 따스하게 느껴진다. 책을 보며 밥을 먹는다면 체할지도 모르지만 간단한 시 한 편이라면 배도 마음도 채울 수 있는 간단한 시간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무거운 생각보다 시로 따뜻한 생각을 할 수 있는 시간이.

[백은선 - 향기]
유리를 관통해 들어오는 빛이 심장을 찌르고 눈을 부릅뜨고 잎사귀처럼 이라는 문장이 굉장히 인상깊게 다가왔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인도 수업 - 불교철학자가 들려주는 인도 20년 내면 여행
신상환 지음 / 휴(休) / 2022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인도는 남아시아에 있는 인구 세계 2위의 나라이다.
위의 정보를 제외하곤 낯선 인도는 나에겐 본대로, 느낀 대로 인도의 문을 열어갈 저자의 이야기가 궁금했다.
불교의 성지이지만 힌두교가 자리 잡고 있는 인도의 문화, 그리고 다양한 역사는 길고도 험한 여정을 담고 있는데 '인도 수업'을 통해 깊은 역사를 가지고 있는 인도를 더 자세하게 들여다볼 수 있었다.
석가모니의 사상과는 모순적이게도 불교의 성지 인도에서는 철저한 카스트제도로 당연한 불평등이 만연하였다. 인도만의 국어가 아닌 '잉글리쉬'로 '이방인' 그 자체로 살아갈 수 있는 전통을 가졌다.
불교 신자, 혹은 불교에 관심이 있는 이가 아니라면 다소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으나
인도에 애정을 품고 있는 저자가 직접 느꼈던 인도를 둘러싼 나라들의 이야기를 통해 진정한 불교의 의미를 간접적으로나마 느낄 수 있었다. 또한 불교 본연의 의미가 아닌 사회통합을 위한 정치적인 목적으로 사용하게 된다면 그 의미는 퇴색되기에 십상이며 적용하는 데에 급급해진다는 것을 지난 역사를 통해 마주한다.
그 역사를 통해 종교가 가져야 할 태도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인상적이다. 그렇게 혼자 떠나는 내면의 여행을 풀어가는 지적인 탐사가 끝이 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좋은 걸 보면 네 생각이 나 - 먼 곳에서 선명해지는 시간의 흔적들
청민 지음, Peter 사진 / 상상출판 / 2022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시간을 담고 있는 추억의 매개체를 통해 행복을 느끼는 저자의 이야기는 여행으로 첫 장을 연다.
코로나 시국이라 더 하기 힘든 여행을 책으로 보게 되었는데, 여행을 가고 싶은 마음도 커져 그 행복한 기억을 들여다보고 싶어졌다. 책을 펼쳤을 때 행복한 기억으로 연료를 삼고 다시 나아가는 한 사람의 공간을 엿볼 수 있었다. 그리고 그 공간이 담긴 사진은 그 시간에만 볼 수 있는 가치 있는 것들을 마주할 수 있게 하는데, 오래된 공간이 만들어주는 오래된 행복이 그 의미를 더 반짝반짝하게 만들어주고 용기는 패턴을 만드니 나에서 조금 더 나은 나를 발견해가는 저자의 모습이 스쳐 지나간다. 외로움이 가득했던 자신을 뒤로하고 이제는 외로움이 가득 담긴 발자국이 없었으면 좋겠다는 그 마음이 인상적이다. 어제의 폭풍우가 오늘의 햇살로 변할 때까지 사소한 풍경을 끊임없이 담고 마음에 반짝반짝 빛나는 별자리까지 심어두다 보면 그 시선의 아름다움도 나였다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그러니 좋은 걸 보면 나 자신도 생각해보고 생각나는 사람을 생각하는 여유를 가졌으면 좋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생일을 모르는 아이 - 학대 그 후, 지켜진 삶의 이야기
구로카와 쇼코 지음, 양지연 옮김 / 사계절 / 2022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동학대는 특별하지 않을 정도로 많이 발생하고 있는 만큼 마음을 더 아프게 만드는 사건으로서, 전혀 줄어들지 않는다. 사건이 일어날 때마다 가해자의 기괴함에 맞추다 보면 부모에 대한 분노로만 가득 차 정작 집중해야 할 학대의 범주에서 벗어나게 된다. 끔찍하게 여겨지는 만큼 그 감정에 휩쓸리지 않고 지금과는 전혀 다른 초점으로 바라보아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 그래서 이제는 사건을 파악할 때, '부모'가 왜 그랬는지에 초점을 맞추지 않고 '아이'의 시선에서 사건을 바라보아야 한다. 살아남은 아이들의 '그 후'가 지금 펼쳐지고 있다.

이 아이들의 '그 후'를 세심하게 살펴봐야 하는 이유는 수도 없이 많다.
약육강식의 학대가정에서 살아남은 아이들은 항상 경계상태로 살아왔기 때문에 감정의 빈곤은 물론이고 보통의 상태 제어는 매우 어렵다. 폭력의 현장에서 분리되고 나면 눌러온 마음을 터뜨리기 시작하고, 공포로 가득했던 마음들이 갈 곳을 잃다가 익숙하지 못한 따뜻함과 편안함에 닿아 혼란스러운 경계심이 더 강해진다는 것이다. 계속해서 찾아오는 기억 속의 목소리가 공격성을 드러내어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게 되고 제어할 수 없는 마음을 일으켜 아이들의 마음을 더 혼란스럽게 한다. 그렇기에 어른들은 아이들이 돌아갈 수 있는 '집'이 되어야 한다. 사회가 만든 아이들을 끝까지 '책임'지며 진심 어린 관심과 지속적인 치료가 아이들이 미래로 나아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고 그 후의 그 후의 이야기도 따뜻함이 뿌리내리길.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