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걸 보면 네 생각이 나 - 먼 곳에서 선명해지는 시간의 흔적들
청민 지음, Peter 사진 / 상상출판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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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담고 있는 추억의 매개체를 통해 행복을 느끼는 저자의 이야기는 여행으로 첫 장을 연다.
코로나 시국이라 더 하기 힘든 여행을 책으로 보게 되었는데, 여행을 가고 싶은 마음도 커져 그 행복한 기억을 들여다보고 싶어졌다. 책을 펼쳤을 때 행복한 기억으로 연료를 삼고 다시 나아가는 한 사람의 공간을 엿볼 수 있었다. 그리고 그 공간이 담긴 사진은 그 시간에만 볼 수 있는 가치 있는 것들을 마주할 수 있게 하는데, 오래된 공간이 만들어주는 오래된 행복이 그 의미를 더 반짝반짝하게 만들어주고 용기는 패턴을 만드니 나에서 조금 더 나은 나를 발견해가는 저자의 모습이 스쳐 지나간다. 외로움이 가득했던 자신을 뒤로하고 이제는 외로움이 가득 담긴 발자국이 없었으면 좋겠다는 그 마음이 인상적이다. 어제의 폭풍우가 오늘의 햇살로 변할 때까지 사소한 풍경을 끊임없이 담고 마음에 반짝반짝 빛나는 별자리까지 심어두다 보면 그 시선의 아름다움도 나였다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그러니 좋은 걸 보면 나 자신도 생각해보고 생각나는 사람을 생각하는 여유를 가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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