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인슈타인과 논쟁을 벌여봅시다 - 12명의 천재 물리학자가 들려주는 물리학 이야기
후위에하이 지음, 이지수 옮김, 천년수 감수 / 미디어숲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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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우리가 늘 어렵게만 생각하는 물리학을 조금 쉽게 그리고 재미있게 쓰려고 노력한 책이다. 조금 아쉬운 점은 사진 등 시각화된 참고자료가 포함되었으면 좋았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인류역사상 가장 위대하다고 생각되는 물리학자는 뉴턴, 아인슈타인, 갈릴레이, 최근에 와서는 리만, 스티븐 호킹 등을 뽑을 것이다. 그들의 이론적 주장과 문제점 등을 중심으로 책이 편성되어 있으며 독자들이 이해하기 쉽게 쓴 책이다. 과학의 흐름을 보면 지구의 역사가 43억 년이고 인류의 역사는 700만 년이라고 한다면 그 700만 년의 인류 역사에서 눈부신 발전을 이룬 게 채 몇 세기 안 되는 동안 이루어졌다. 그 몇 세기 만에 이루어진 기적 같은 과학의 발전은 인류의 삶에 큰 변화를 일으켰다. 책을 읽는 동안 최근에 들어서 그렇게 급속도로 발전이 이루어진 이유가 뭘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 읽어나갔다.

 

갈릴레이의 지동설’, 뉴턴의 만유인력의 법척’,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과 특수 상대성 이론등이 연속으로 거론되면서 과학은 눈부신 발전을 거듭했다. 특히, 현대 아인슈타인의 이론 들은 대다수 실제 실험을 통해 이루어졌다기 보다는 아인슈타인의 상상력에 의해 실제 실험을 한 것과 같은 이론적 근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천재과학자의 면모를 알 수 있다. 한가지 평상시부터 늘 궁금해 했던 시간과 공간의 개념에 대한 책의 내용은 정말 신선했고 평소 궁금했던 사항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계기가 되었다. 특히, 아인슈타인은 고래로부터 내려온 전통적인 생각, 즉 시간은 물 흐르듯 흘러가는 개념에 대해 반기를 들었다. 그것이 특수 상대성 이론과 상대성 이론이다. 아인슈타인은 공간과 시간의 관계를 명확히 하면서 현대의 사람들은 시,공간이 서로 밀접한 관계를 가진다는 것을 잘 알게 되었다. 우주의 역사를 20세기에 들어와서야 거의 이견이 없을 만큼의 이론으로 빅뱅이론이 들어서게 되었다. 우주 기원에 대한 엄청난 발견인 것이다. 블랙홀에 대한 내용도 흥미로웠는데, 여기서 20세기 중후반의 천문학자 스티븐 호킹과 로저 펜로즈등이 나온다. 블랙홀에 대해서는 아직도 그것을 증명해내는데 관심을 가지고 있었지만 그들의 업적은 정말 지대하다고 할 수 밖에 없다. 내가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주의 깊게 본 장이 바로 7장이다. 여기서 나오는 쿼크와 렙톤, 뮤온 등은 지금까지 한 번도 들어본 바 없는 것들이 등장한다. 9장에 나오는 엘리베이터에서 터지지 않는 휴대폰관련된 내용은 평상시부터 궁금했던 사항으로 정말 흥미로웠다. 11장의 만물은 하나다라는 내용에서 ‘0’에 관한 고찰의 내용은 주역이나 동양 철학에서 하나에서 둘로 쪼개지고 둘이 네 개가 되고 그 이상 계속해서 분열하는 것과 같은 내용들이 나와서 매우 흥미로웠다.

 

이 책은 각 장의 순서가 아주 쉽게 이야기를 풀어나가다가 과학 용어가 등장하고 수학 공식들이 나온다. 이야기에서 학문으로 그리고 전문분야로 깊이 들어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모든 내용을 다 이해하기는 쉽지 않다. 그러나 평소 모르는 내용에 대해 흥미롭게 알게 된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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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머스 : 당신의 브랜드는 좀 더 유명해질 수 있습니다
김유진 지음 / 도서담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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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진 작가님은 내가 좋아하는 작가 중의 한 분이다. 그분의 책들은 읽기 참 편하게 쓰여 있기 때문이다. 굳이 맥락을 찾아 헤매지 않아도 좋고 읽다 보면 고개가 끄덕여지는 공감 가는 부분이 많아서 좋다. 이 책 또한 읽다 보니 그러한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 스포츠 중계를 보다 보면 해설가가 꼭 그런 이야기를 한다. ‘힘을 빼야 한다.’. 그래 정확히 그것과 제대로 맞다. 이 책은 그렇게 힘을 빼고 자연스럽게 휘두르는 그런 야구방망이 같이 가볍고 읽기 편한 책이다. 내용도 신선하고 중간중간 들어간 사진이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의도와 잘 어울리게 넣어졌다. 자칫 무거울 수도 있는 소재를 가볍게 만들어 놓으니 읽는 내내 즐겁고 편하게 읽을 수 있었다.

 

저자는 외식업계의 든든한 조력가라고 평가되는 외식업계 컨설턴트를 무려 20년 넘게 해오고 있는 베터랑이자 다수의 베스트셀러를 펴낸 김유진 작가다. 이름 하나로 책을 선택하게 하는 매력을 가진 분이다. ‘외식업계 사장님들을 웃을 수 있게 만들겠다.’는 작가의 마음이 참 곱다.

 

책은 8개 장으로 나뉘어져 있다. 개인적으로 빨간색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데 목차에 빨간색을 쓴 게 그리 나쁘지 않다는 생각을 했다. 1인두질 - 고객의 뇌에 인두질하라이다. ‘인두질이라는 말을 정말 오랜만에 들었다. 나이가 어느정도 들지 않은 사람은 모르는 인두질이다. 브랜드, 그것도 페이머스에 지금은 쓰지도 않는 도구인 인두질이라니. 그래서 내용은 더 독창적이다. ‘정반합이라고 해야 하나. 2유일무이-대체 불가능한 브랜드 되기이다. ‘돈두두돈이라는 말도 참 멋지다. ‘반성이라는 말이 반대속성의 줄임말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파타고니아라는 기업의 전략은 참 반가웠다. 과거 내가 읽은 책 중 하나여서 요약되어 잠깐 소개된 내용이었지만 반가웠다. 3컨셉-스타일을 디-사인하라이다. ‘-사인하라는 말은 정말 듣도보지도 못한 단어다. 아는 거라곤 디자인정도? 그렇다. 참 어떻게 저런 단어를 쓸 수 있을까. 4고통해결 - 비타민보다 진통제이다. ‘즉방이라는 말이 있다. 아픈 사람에게는 진통제가 최고다. 정말 현실적이고 개방적인 내용들이다. 5본능 - 인간의 마음을 이해하라이다. 글쎄 인간의 마음을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 내용을 보면 인간군상이 다 보인다. 그래야 유명해지겠지. 6호감-인간적인 브랜드 만들기이다. ‘브격이라는 용어를 쓴다. 정말 이렇게 말을 막 만들어 써도 전혀 어색하지 않는다. 브랜드를 인격으로 만들어버리는 저자의 재주를 정말 칭찬하고 싶다. 7포지셔닝-브랜드의 영역을 주장하라이다. 어디에 있어야 하는 전략은 기업에 매우 중요하다. 사람에게도 어떤 포지셔닝을 잡고 있느냐는 대단히 중요하듯이 기업도, 상품도 확실히 그렇다. 8새로움-잊지 못할 경험을 선물하라이다. 요즘은 모든게 새롭다. 너무 달라지는 세상을 따라가기도 어렵다. ‘브랜딩의 완성은 경험이라고 한다. ‘경험이라는 말이 여기에 쓰일 줄이야. 부록을 보면 눈에 띄는 것이 노출과 검색의 중요성이다. 부록을 잘 읽지 않는데 이 내용은 꼭 읽어보고 싶었다. 굳이 책에서 이야기하지 않아도 우리는 너무 잘 안다. ‘맛집검색을 통해서.

 

나도 페이머스하고 싶다. 참 멋지다. 작가의 책은 늘 이렇게 신선하지만 그렇다고 갑자기 나타난 내용도 아니다. 지금 이루어지고 있는 최고의 지점, 그곳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일들을 잘 엮었다는 느낌을 받는다. 내용 중에 잘 모르는 것이 있던가. 아니다. 있는 것을 멋지게 잘 엮어놓은 것이다. 그런데 나는 그런 것에 더 신선함과 독창성을 느낀다. 이게 브랜드의 가치를 올리는 작가만의 방법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정말 부담 없이 재미있게 읽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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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늘을 움직여라 - 뜨개 애호가의 기쁨과 성공을 위한 단계별 가이드
셸리 브랜더 지음, 서라미 옮김 / 윌스타일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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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 점은 나는 이렇게 도전적이고 독립적이고 가정적이면서 정말 최선의 삶을 살고 있는가?’하고 자문을 했다. 저자 셀리 브랜더는 가정, 직장, 취미 등 전반적인 삶의 대다수를 평범함 속에서 모두 이루어내는 불굴의 의지를 가진 인간으로 평가한다. 내가 어렸을 때 어머니, 누나 모두 뜨개질을 그냥 일상처럼 하였다. 아버지, 아이들 옷, 목도리, 장갑 등등 어머니 뜨개질의 한계는 없었다. 대량으로 옷이 나오고 질도, 디자인도 모두 좋아진 지금은 더 이상 뜨개질을 하지 않는다. 그런데 이 책의 저자는 그 뜨개를 통해 세상에 노크하고 바라보며 자신의 일상을 가꾸고 자신의 꿈을 이루고 있다. 그러기까지 저자의 의지와 창의력, 그리고 진념을 높이 평가한다.

 

이 책의 제목이 바늘을 움직여라이다. 그런 만큼 책의 구성도 첫 번째 움직임부터 네 번째 움직임까지로 구성되어 있다. 신변잡기적인 내용들로부터, 가정사, 사업, 아이디어 그리고 그 속에서 짐작되는 철학적 요소까지 가미된 책이다. 첫 번째 움직임 나를 믿고 시작하기이다. ‘시작하기에서 그녀의 초기 마인드맵을 보면서 과거 공부할 때가 생각이 났다. 엄청난 마인드맵을 그리며 내 꿈을 꾸었다. 그런데 저자 또한 초기부터 이 마인드맵을 적극 활용 했던 것 같다. 저자는 어렸을 때부터 대단히 창의적이었고 적극적이어서 남들에게는 이것이 조금은 부정적인 면으로 평가되었다. P.24. 중간의 공감과 관련된 내용은 너무 좋아서 일기에 내용을 남겼다. 공감은 친구, 작가, 협상가, 마케터, 엄마, 커뮤니티 운영자가 되는데 큰 역할을 했다고 한다. 사실 공감 능력이야말로 세상을 살아가는데 무척 중요한 요소로 생각된다. 전반적인 뜨개 공방까지, 그리고 블루오션을 향해 나아가기까지의 일련의 과정을 적었다. 두 번째 움직임에서는 계속해서 움직이기이다. 모든 일은 시작과 과정과 결말까지 분명 난관에 봉착하기 마련이다. 순탄하기만 한 인생, 사업은 없을 것이다. 저자의 극복과정, 그리고 성공과정 등을 이야기하고 있다. 세 번째 움직임 일이 잘 안풀릴 때이다. 인생의 우선순위 나는 요즘 건강이라는 것을 분명히 알게 되었다. 저자 또한 남편, 자식이 부상을 입은 사건 등으로 인해 무엇이 중요한지 분명 알았을 것인데 나 또한 그게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느끼고 있다. 네 번째 움직임 창조적인 팀 키우기이다. 어렸을 때부터 뜨개를 했는데 지속적인 배움, 그리고 필기, 어디서든 뜨개를 생활화하는 속에서 아이디어는 나오고 멘토를 찾는 것은 창의적인 팀을 키우기 위한 대단히 중요한 요소로 생각된다. 그리고 마지막 핵심 공감이다. 이 책을 읽는 시작과 끝에 공감이라는 단어가 매우 중요하게 언급된다. 나 또한 사회생활을 하면서 공감 능력을 키우기 위한 노력을 많이 해왔던 것 같다. 저자 또한 그 공감에 대해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단순히 사업적인 면을 우선하기보다는 가족과 사회, 사업 등 전반적인 것에서 저자는 대단히 성공했던 것 같은 생각이 든다. 특히, 가족을 대단히 소중히 여기는 저자를 보면 진정으로 성공한 사람으로 평가된다. 사실 사업과 가정 둘 다를 지킨다는 것은 대단히 어려운 문제이다. 그러나 저자는 그것을 다 잡은 사람이다. 내가 저자를 무척 높게 평가하는 것은 바로 이 점이고 이 책을 읽으면서 무척 부러워했던 부분이다. 좋은 책이고 꼭 한번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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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십의 말하기는 달라야 합니다 - 사람을 사로잡는 재치 있고 긍정적인 포용의 대화법
이호선 지음 / 오아시스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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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십이면 공자는 지천명이라고 하여 하늘의 뜻을 알고 세상을 살아간다는 나이이다. 춘추전국시대면 평균수명이 얼마나 되었을까? 그런 전란과 혼란 속에서 평균수명은 채 50세를 넘기기 어려웠을 것이다. 그런 상황이니 50세면 거의 인생의 후반이었을 나이다. 지금이야 상황이 달라졌지만 예나 지금이나 50세 라는 나이는 은퇴를 앞둔 여러 가지 면에서 어느 정도 기반을 잡은 기성세대를 대표하는 나이임은 분명하다. 그런 나이 오십에 말과 행동에 있어서 분명 무게감도 있어야 하고 책임감도 있어야 할 것인데 이 책을 쓴 저자는 바로 오십의 나이를 꼭 찍어 그들의 말하기는 분명 달라져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책을 읽는 내내 나의 말과 행동에 대해 생각해 가면서 읽었다.

 

스피치 전문가이면서 25년간 다양한 분야에서 MC를 맡았던 저자는 누구나 당당히 말하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할 정도로 스피치 분야에 전문가이면서 그 분야를 대표하고 있다. 수많은 정부기관, 사업체 등의 행사, 강연 등을 맡았던 경력을 바탕으로 이 책을 썼다.

 

책은 총 4개 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파트1에서는 관계가 술술 풀리는 대화의 비결이라는 주제로 아이스브레이킹 기술, 이름 잘 기억하는 노하우, 꼰대어 파헤치기, 말하기 기술 등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이 분야가 솔직히 가장 어려웠고 지금도 어느 자리에 가서든지 쉽지 않은 긴장감을 주는데 확실히 수많은 경험을 가진 저자이기에 각종 노하우를 우리에게 알려줄 수 있다. 파트2에서는 감정에 휘둘리지 않는 소통의 말습관이다. 여기서 거절하는 법에 대해서 나온다. 거절에 대해서는 알면서도 실천하기는 참 어려운 일인데 저자는 그것과 관련하여 자신의 노하우를 이야기하고 있다. 가족과의 대화, 표현법, 말의 기술 등에 대해 잘 설명하고 있다. 파트3에서는 인생을 성공으로 이끄는 말의 기술이다. 솔직히 성공이라는 단어가 요즘은 참 부담스럽다. 성공이라는 개념도 과거와는 사뭇 달라졌기에 책에서 이야기 하는 성공이라는 의미 자체도 새롭다. 확실히 저자는 말에 대해서는 전문가다. 그의 노하우가 하나씩 베일을 벗어던지고 우리에게 다가오는 기분이었다. 파트4에서는 힘들이지 않고 삶을 원하는 것으로 채우는 말의 기술이다. 살아오면서 말을 잘 한다거나 정말 영향력을 가진다는 것은 대단히 중요하다. 말에는 무게감이 있어야 하고 또 그 말을 통해 원하는 것을 얻거나 운이 트이게도 할 수 있고 기회를 만날 수도 있을 만큼 중요한 것이다. 저자는 이러한 부분에 대해 조목조목 따져주고 있다.

 

이러한 책들의 공통점은 여느 책과도 비슷한 내용이기에 책을 읽는 내내 저자만의 노하우 또는 알지 못하는 부분에 대해 찾는다는 생각으로 읽어나갔다. 책을 읽기는 무척 편하였고 저자의 노하우도 많은 부분 공통된 부분들이었음은 정답이기 때문이 아닐까하는 생각도 해봤다. 나이가 오십이 넘으면 어디가서 함부로 말하기 참 어려운 나이가 된다. 많이 참아야 하고 한마디 말을 하더라도 무게감이 있어야 하는 시기이다. 이런 나이 오십에 어떻게 말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좋은 답을 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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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꼭 묻어둔 이야기 - 나의 스승 일엽스님
월송 구술, 조민기 정리 / 민족사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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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저자인 월송스님이 스승 일엽스님의 지금까지 꼭꼭 묻어둔 이야기를 써놓은 것이다. 우리나라 비구니의 어려운 시절 이야기이기도 하다. 여성 최초라는 것도 들어가 있고 비구니 스님들의 사생활도 조심스럽게 포함되어 있다. 일엽스님의 일대기와 속세의 이야기들도 포함되어 있다. 제자들이 옆에서 보고 들은 스승의 여러 가지 모습을 그린 책이다. 새롭게 시작하고 없었던 것을 새로 시작한다는 것 자체가 의미가 있는 일이지만 그 과정은 정말 어려움의 연속이었다. 특히, 불교계 비구들의 이야기가 주를 이루는 불교 관련 서적들이 즐비한 가운데 비구니들의 이야기가 나오는 자체가 쉽지 않을뿐더러 실제 비구니들의 이야기는 많이 회자 되지도 않는다. 지금이야 비구니 스님들도 많지만 벌써 50~60년 전만 해도 비구니 스님들이 무엇인가를 시작하기에는 시대적으로 제한요소가 참 많았던 것 같다. 이 책은 비구니 스님으로서 겪어야 했던 일화들, 불교 관련 사업, 그들만의 수양 등 전반적인 것을 일엽스님을 중심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책은 총8 부로 구성되어 있다. 1일엽 김원주로 일엽스님이 출가하기 전의 이야기이다. 출생과 출가를 하게 된 배경, 살아온 여정 등이 이야기되고 있다. 2비구니 일엽으로 비구니로서 출가하는 과정을 이야기하고 있다. 정말 엘리트 집단에서 그것도 여성의 극도로 제한된 사회적 위치에서 스님의 길을 가겠다고 나선다는 것은 대단히 어려운 일이고 시대적으로도 힘든 상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길을 걷게 된 이야기이다. 3일엽스님과 제자들에 관한 이야기이다. 저자인 월송스님과 일엽스님, 그리고 기타 제자들과의 인연과 사연들을 설명하고 있다. 4인연이다. 자신의 전생을 다 안다는 동국대 백성욱 박사와 일엽스님의 인연 이야기, 출가를 꿈꾸던 여고생, 승복을 입은 대학생 등의 저자 월송스님의 이야기를 자서전처럼 쓰고 있다. 5소문과 거짓말이다. 스님은 기본적으로 결혼을 할 수 없지만 출가 전의 결혼 등으로 갖은 소문과 거짓말 등에 대해 해명하고 있다. 6견성암 불사이야기에는 불교 사업으로 대통령에게 편지 보낸 일, 포교 목적의 법극 이차돈의 사에 얽힌 사연, 전생이야기 등이 나온다. 7열반을 향하여에서는 일엽스님의 열반에 관한 내용이다. 8영화 비구니와 관련된 이야기인데 월송스님과 김지미 배우와의 인연 등이 나온다.

 

법정스님, 성철스님 등 우리나라 불교계의 거목 비구 스님들과는 달리 비구니 스님들이 불교 종단에 새롭게 자리를 잡기까지는 오랜 세월 어려움이 많았을 것이다. 특히, 유교사상이 깊이 뿌리 깊은 1960년대 여성으로서 비구니가 되기까지의 과정과 사연은 이루 말할 수 없었을 것이다. 책에서 다 포함할 수 없는 더 많은 이야기들과 사연들도 있을 것이다. 책에서는 그러한 모든 것을 다 포괄하지 못했기에 일엽스님과 제자들, 그리고 약간의 불교와 비구니 등에 대한 내용들로 구성이 된 모습이다. 비구 속에서의 비구니들의 이야기, 신선했고 읽으면서 지루한지 모르고 읽어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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