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깨어라 - 헤르만 헤세 청춘소설 3부작, 『수레바퀴 아래서』 『데미안』 『싯다르타』
헤르만 헤세 지음, 송동윤 옮김 / 스타북스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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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헤르만 헤세의 작품 데미안을 수없이 많이 읽었다. 그러나 지금까지 제대로 이해하며 읽은 적이 있었던가? 하는 의문이 들었다. 반백이 지난 지금도 데미안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지 스스로 묻고 답하면 아직은이라는 망설임이 있다. 다만, 지식이 늘고 살아온 연륜이 생겨서인지 예전보다는 조금은 더 이해할 수 있었다. 함께 수록된 수레바퀴아래서싯타르타데미안과 함께 읽으니 헤르만 헤세가 우리에게 전하고자 하는 바가 무엇일까 하는 의문에 대한 이해에 도움이 되었다. 청춘소설 3부작으로 내놓은 이 책, ‘스스로 깨어라는 엮은 순서도 참 좋았다. 만약 순서가 바뀌었다면 헤세와 작품을 이해하는데 더 큰 어려움을 겪었을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헤세의 삶과 대비해 나의 삶을 되돌아보았다. 작가들의 삶이 파란만장하듯이 책 속에 스며든 고뇌와 아픔, 이혼과 파멸, 그리고 전쟁.... 이러한 모든 것이 이 책에서 소개된 책들 속에 고스란히 자서전적인 소설 형식으로 조명되고 있음을 알게 된다.

 

저자 헤르만 헤세는 유리알유희등의 작품으로 노벨문학상을 받았고 사후 세계 최고의 작가로 인정받고 있다. 그의 작품 하나 하나가 너무 유명해서 소개할 필요도 없지만 여기에 소개된 것 이외에도 황야의 이리, 유리알유희 등 수많은 단편집, 시집, 우화집, 여행기, 평론, 서한집 등의 주옥같은 작품을 세상에 내놓았다. 이는 세상의 복이다.

 

책은 세가지 소설, 즉 수레바퀴아래서, 데미안, 싯타르타로 구성되어 있다. ‘수레바퀴아래서는 주인공 한스가 천재적인 머리로 부모와 주변, 뭇 사람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았지만 그 기대에 억눌려 결국 모든 것을 파멸에 이르게 하고 자신 또한 비극적인 결말을 맺게 하였다. 시대적인 배경을 잘 이해할 수 있었고 주인공 한스의 고민이 어쩜 우리 모두의 고민이 될 수 있다는 생각도 들었고 자식을 가르치는 부모의 입장에서 어떻게 자식 교육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지혜도 얻을 수 있었다. 다음, ‘데미안은 싱클레어라는 주인공의 입장에서 어쩜 자신이 가지지 못한 모든 것을 가진 완벽하리만큼 사상과 개성, 그리고 인생의 의미를 아는 데미안의 모습, 그리고 자신과 데미안의 관계, 또 데미안의 어머니 에바부인과의 사랑, 그 속에서 싹튼 이성적 지혜 등 언제 읽어도 대단한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의 작품이다. ‘싯타르타는 한때 동양 여행을 통해 가진 종교, 사상을 완벽히 싯타르타에 담았다는 생각이 든다. 석가모니 부처님의 세속명, ‘고타마 싯타르타는 책 속에서 고타마는 그대로 부처로, 싯타르타는 또다른 현자로의 길을 찾는 구도자로 파란만장한 삶의 체험을 통해 결국 깨달음을 얻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책을 읽으면서 이렇게 감동을 주는 책은 그리 많지 않다. 헤르만헤세의 세 개의 작품을 한권의 책으로 만나볼 수 있었던 것도 행운이었고 오래전 읽었지만 이해하지도 못했던 데미안과 싯타르타를 다시금 읽으면서 좀 더 이해하고 그 속의 지혜를 내면화시킬 수 있었던 계기가 되었던 것도 좋았고 돌고 돌아 다시 그 자리에 선 지금, 어쩜 내가 그리도 찾고자 했던 무엇인가를 여기서 느낄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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