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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스님 한국 표류기 - 청년세대 사로잡은 현안 스님의 선명상 이야기
현안 지음 / 모과나무 / 2026년 3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영화스님의 ‘아메리칸 선명상 : 통찰’을 번역하여 한국에 위앙종 ‘선명상’을 소개한 현안스님의 책이기에 무척 기대하고 책을 접해서인지 몰라도 이 책은 내게 여러 가지 면에서 도움을 주었다. 특히, 위앙종 ‘선명상’이 종교에 대한 무관심적인 청년층을 선명상에 관심을 가지고 접근할 수 있는 이유도 알 수 있었다. 표지와 내용의 전개 방식을 보면 무척 쉽게 읽을 수 있게 풀이되어 있을 뿐아니라 종교적인 색채가 그리 진하지 않다는 이유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무엇보다도 자신의 자서전적 이야기를 풀어쓰면서도 처음부터 끝까지 ‘결가부좌’에 대한 언급은 일관되게 강조되어서 그런지 실제 책을 읽는 내내 스스로 ‘결가부좌’를 연습하고 있는 내 자신을 볼 수 있었다. ‘결가부좌’라는 수양자세를 단순하게 종교적인 수련을 하는 스님들의 전유물처럼 생각을 해 왔고 처음하는 사람에게는 고통과 함께 꼭 이런 자세를 취해야 하는지에 대한 회의감도 있었는데, 자세히 책을 읽어보니 그냥 단순한 수양자세가 아닌 그 자체만으로도 ‘공덕’이 될 수 있음은 여러 번 연습하며 고통을 느끼며 책을 읽는 과정에서 나름의 공감하는 마음을 가졌기 때문일 것이다. 이는 서문에 현안스님이 목표했던 바 ‘다고 한번 해볼까?’라는 마음을 일으켰을 뿐 아니라 실제 해보고 느꼈으니 저자의 목표는 이루어진 셈일 것이다.
저자 현안스님은 청년기에 미국에가서 사업으로 성공하였으며, 대승불교의 가르침을 현대적으로 체계화하며 선,정통토, 진언 수행을 함께 지도하는 영화선사를 은사로 잘나가던 사업을 정리하고 미국 위산사에서 출가하였다. 그는 여러권의 책과 법문집을 번역하였으며, 현재는 한국에서 위앙종 ‘선명상’을 대중들에게 소개하며 선명상 프로그램을 기획, 지도하고 있다.
책은 총 5개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1장 ‘미국스님, 한국에 온 까닭은?’에서는 자신이 출가하게 된 배경과 출가하면서 있었던 에피소드, 자신이 출가한지 얼마 안된 상황에서 영화스님으로부터 한국에 가서 선명상을 소개하고 지도하도록 지시를 받고 한국에 화서 한 일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제2장 ‘당신의 명상은 평화로운가요?’에서는 위앙종 선명상에 청년이 많은 이유, ‘결가부좌’에 대한 방법과 그것이 우리에게 주는 긍정적인 부분, 선명상 기초에 대한 이야기 등이 담겨져 있다. 가장 많이 나오는 결가부좌를 실제 해보면서 이 책을 한 장 한 장 읽다보니 결가부좌한 상태에서 30분 이상을 하게 되었다. 발에 쥐가 나고 고통스러웠지만 처음엔 15분 정도의 시간을 목표로 시작하라는 조언보다는 좀 더 장시간 결가부좌를 한 나를 위로하고 칭찬하며 그 자세로 책의 내용을 읽으며 공감할 수 있었던 시간이 내겐 더 의미가 있었다. 제3장 ‘한발 더 나아가기’에서는 ‘선지식’에 대한 내용이었다. 명상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것, 머리로 생각하지 말 것, 결가부좌가 건강에 좋은 이유, 더 나은 마음의 상태 등에 대한 내용이 담겨있다. 제4장 ‘버려진 돌멩이처럼 : 인연의 기도’에서는 내가 익히 잘 알고 있던 청화스님에 대한 이야기가 나와서 무척 반가웠지만 실제 저자 현안스님이 만난 분들은 청화스님의 제자들이었는데, 그들을 만나 인연을 맺는 부분, 그리고 각지의 한국 불교 스님들과의 만남과 인연 맺기, 제주도에서의 장기간 단식 등의 과정과 배운 점 등은 스님들이 하는 극도의 수련 과정과 그 과정에서 깨우침 등을 간접 경험 해 볼 수 있어서 의미있었다. 제5장 ‘일단 뛰어들어야 한다’에서는 위앙종의 비밀 1, 2가 위앙종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으며 불칠과 선칠, 참회 회향공덕 등에 대한 내용도 쉽게 풀어서 쓰여져서 그런지 이해가 쉬웠다. 마지막으로 초심자를 위한 선명상 실천 지침은 ‘명상, 결가부좌 방법, 그것으로 배우는 점’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어 실제 시도하는 초심자 입장에서는 따라서 해 볼만 한 동기유발이 되었다.
종교는 형이상학적인 면이 강해 한번 의문을 가지면 끝없는 의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마음을 괴롭힐 수 있다. 어떤 종교를 접해도 늘 그랬다. 그러나 그 의문은 우리를 더욱 발전시키는 계기가 되었고 종교라는 것에 더 가깝게 가는 과정이라는 생각을 늘 해왔다. 여러 종교를 접하며 관심을 가지고 있던 상황에서 ‘아메리칸 선명상 통찰’과 이 책 ‘미국 스님 한국 표류기’를 통해 위앙종 선명상에 대해 더 알게 되어 무척 기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