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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잘했다, 그걸로 충분하다 ㅣ 나태주의 인생 시집 1
나태주 지음, 김예원 엮음 / 니들북 / 2025년 11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나태주 시인의 작품은 동화스럽고 참 깨끗한 동심의 마음을 담은 것 같다. 이는 그가 오랜 세월 초등학교에서 교편을 잡았기 때문일 수 있겠다는 나의 편견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 유명한 시 ‘들꽃’에서도 나타나 있듯이 그의 마음에 무엇 하나 허투루 그냥 내버려 두거나 무시하거나 지나치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시집은 그가 아는 작가에서 그의 시를 선정하여 테마별 시집을 만들도록 요청한 것으로써 지금까지 본인의 생각으로 펴 냈던 시집과는 다른 종류의 시집이다. 그 작가는 테마 3개로 시집을 만드는데, 이 시집은 그 인생시집 1권인 ‘청소년을 위한 시집’이다.
나태주 시인은 충남 서천 출생이며, 43년 동안 초등학교에서 교편을 잡았다. 그는 1971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시인으로 등단한 후 50여년 동안 수천편의 시를 발표했다. 그는 각종 문학상을 수상하였으며, 공주시 도움으로 ‘나태주 풀꽃 문학관’을 설립, 운영중이다.
책은 총 3부로 나누어져 있다. 꼭 구분할 것은 없어 보이는데, 요청을 받은 작가가 나태주 시인의 시 작품을 임의적이지만 나름 특별히 시를 구분하여 시집으로 만들었다는 생각이 든다. 시인의 마음속을 헤집듯이 청소년에게 줄 수 있는 메시지를 많이 고려했던 것 같다. 제1부 ‘제가 가야 할 길을 아는 별이 있다’이다. 내용에도 그러한 것이 있듯이 청소년들에게 꿈이라는 것이 갖기가 참 어려운 듯하다. 내 어렸을 때는 누군가 꿈을 물어보면 그냥 자신있게 대통령, 경찰, 간호사, 선생님 등등 말을 하였는데, 지금 아이들에게 꿈은 그냥 회색 빛깔인 듯 하다. 그만큼 청소년기가 힘든 모양이다. 제2부 ‘지금은 인생에서 가장 좋은 날이다.’이다. 글쎄 ‘정말 좋을 때, 정말 좋은 때인 줄을 몰라서 좋은 때이다.’라는 문구가 참 마음에 와닿았다. 나도 늘 어른이 빨리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그 시절을 보냈으니까. 제3부 ‘이것이 다시 없는 부탁입니다.’이다. 시인이 청소년기에 있는 대상자들에게 보내는 부탁이자 메시지의 내용이 깃든 시들이다. 어쩜 부모의 마음을 그대로 시로 반영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해 봤다.
시인이 이 시집을 통해 청소년들에게 주고자 하는 메시지는 분명하다. 시인의 마음이 청소년에게 잘 전달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 시집을 읽으면서 또 한가지 좋았던 것은 삽화이다. 어쩜 이렇게 순수하게 아름다운 삽화를 선정하여 넣었는지 책 편집이 참 잘되어 있다는 생각이 든다. 매우 좋았다. 앞으로 2권 ‘청춘을 위한 시집’, 3권 ‘마흔을 위한 시집’이 나올 것이 기대된다. 어렸을 때 정말 많은 시를 읽었는데, 물론 교과서에 나오는 시들은 아직도 다는 아니더라도 머릿속에 그 시구가 떠오르는데 지금 아이들은 책조차도 읽지 않으니. 시대상이기에 어쩔 수 없겠다고 자조하기도 하지만 아쉬운 부분이 많다. 이 시집을 꼭 청소년들이 읽었으면 하는 바람이다.